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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원기찬 인사팀장이 빅뱅의 '붉은 노을'을 부른 사연

기사입력 : 2012년04월30일 08:04

최종수정 : 2012년04월30일 08:04

[대구=뉴스핌 장순환 기자] "에필로그를 글로쓸까 하다가, 빅뱅의 붉은 노을을 조금 개사해서 여러분에게 제 마음을 담아서 부르려고 합니다. 함께하실 분들은 무대 위로 올라오세요"

삼성전자 인사 팀장이 기타를 메고 대학생들과 즉흥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노래는 이문세의 곡이지만 지금 세대에게는 빅뱅 곡으로 더 잘 알려진 '붉은 노을'이었다.

<사진설명> 삼성전자 원기찬 부사장이(왼쪽 끝) 학생들과 붉은노을을 부르고 있다.

삼성전자 원기찬 인사팀장은 젊은이들과 소통하며 꿈과 희망을 주는 방법으로 자신이 직접 개사한 곡을 학생들과 함께 불렀다.

지난 27일 삼성그룹의 젊은세대와의 소통장인 '열정락서'가 열린 대구 경북 대학교 강당에는 강연을 듣기 위한 학생들로 발 디딜틈이 없었다. 계단 뿐 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서서 강의를 들었다. 자리가 불편하지만 강사의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는 학생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특히 이날 '열정락서'에서는 삼성전자 인사를 책임지고 있는 원기찬 부사장이 강사로 나섰다. 취업이 가장 중요한 일인 대학생들에게 국내 최고 기업 인사팀장의 강연은 관심의 촛점이었다.

<사진설명> 경북대학교 대강당이 '열정락서' 강의를 듣기위한 학생들로 가득 찼다 (사진=장순환 기자)

원 기찬 사장의 강의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주제로 강의가 시작됐다.

그는 "세상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대로 돌아가진 않는다"며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유일한 정답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빈화분'을 선물로 준비해 왔다며 그 화분에는 어떤 씨앗이 심어져 있고 이게 지나면 어떤 건 일주일, 어떤건 한달, 지나면 나무가 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될 수 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로 여러분 인생은 지금까지 살아온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화분처럼 어떻게 가꾸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꼴찌를 기록했던 사연도 공개했다. 20개 팀 중 20등을 했다며 당시 심사위원이 기타 튜닝도 안된 팀이 있었다고 심사평을 해 창피했다고 말했다.

다만, 젊은 시절 비록 결과는 참담했지만 도전하는 것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의 마지막을 장식한 무대도 그때의 추억을 살려 원 부사장이 직접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원 부사장은 가장 뽑고 싶었던 매력적인 인재도 소개했다.

"정말 뽑고 싶었다고 느낀 사람 두 명 있었는데. 하나는 영문 전공했는데 마케팅 희망했었다"며 "마케팅 질문했더니 경영학을 전공한 마케팅을 전공한 학생들보다 훨씬 넓고 깊은 안목과 지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영문과였지만 마케팅에 뜻이 있어서 마케팅 동아리, 공모전 등을 통해서 대학생활을 심화하는 식으로 준비를 했다며 전공과는 상관없지만 하고 싶은일에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하나는 공대 나온 친군데 자기 지식을 삼성 제품에 적용해보겠다 하는 식으로 제안했고 10년안에 사장되겠다는 말도안되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 자부심이 자만심으로 보이지 않고 자신감 있어 보였다며 그 둘 다 뽑혀서 지금 일 잘 하고 있다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펙도 좋지만 내가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넓고 깊게 안목 배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열정락서'에는 원기찬 부사장 외 김주하 앵커, 개그맨 김영철 씨도 강사로 나서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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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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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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