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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인공지능’ 헤드램프…기아차 K9 첫 적용

기사입력 : 2012년04월05일 11:17

최종수정 : 2012년04월05일 11:19

BMW·벤츠 등의 세계 톱 수준 기술 입증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모비스가 첨단 신기술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는 가운데 자동차 헤드램프 부문에서 세계 톱 수준의 기술을 입증했다.

각종 주행조건에 따라 램프의 각도와 조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풀 AFLS와 상·하향등을 자동 전환시키는 하이빔 자동제어(HBA; High Beam Assist)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5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LED 풀 AFLS의 모든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일부 기능을 제외한 신제품을 기아차 K9에 첫 적용하기로 했다. LED 풀 AFLS가 국산차에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 세미나 및 전시회 등의 마케팅 활동을 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풀 AFLS는 곡선로를 비롯해 시가지, 고속도로, 교차로, 악천후 등의 도로상황과 날씨 등의 다양한 주행조건에 따라 운전자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조명 각도 및 조도를 조절한다.

이는 곡선로에서 스티어링 휠(핸들)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전조등의 각도를 조절하는 것에 머물렀던 기존의 AFLS에 비해 한층 더 진일보한 기술이다.

예컨대 가로등이 설치돼 있거나 빛의 밝기가 충분한 시가지에서 전방을 향한 조명 빛을 줄이는 대신 빛을 좌우로 넓게 비춰 측면 사각지대에 의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는 전방 원거리 시야 확보를 위해 조명각도를 줄여 빛을 모아 멀리 비춰준다.

또 우천 시에는 빛이 비에 반사돼 상대편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유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빛의 방향을 조절해 상대편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최소화시킨다.  

-기아차 K9 헤드램프

HID와 LED 풀 AFLS의 상용화는 국내에서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도 소수의 업체만이 성공했다. 특히 LED 풀 AFLS는 벤츠와 BMW의 유럽 프리미엄 차량 일부에만 적용돼 있는 최첨단 기술이다.

LED는 수명이 반영구적이고 태양광에 가까운 빛을 구현함으로써 운전자들의 피로감을 줄여 편안한 시야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HBA는 상·하향등을 자동 전환해 주는 기술로 운전자 조작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밝은 곳에서는 하향등, 어두운 곳에서는 상향등으로 바꾼다.

HBA는 벤츠와 아우디 등의 일부 프리미엄 차량에만 적용돼 있으며 현대모비스는 HBA를 국내 최초로 개발, 기아차의 K9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첨단 램프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 이봉환 부사장은 “이번 LED 풀 AFLS 및 HBA의 개발은 현대모비스가 램프 부문에서 세계적인 톱 플레이어들과 대등한 수준에 올라섰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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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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