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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DNA-이재용②] " 부드러운 소통가, 매너좋은 사람 "

기사입력 : 2012년01월30일 13:30

최종수정 : 2012년02월01일 16:20

- 학창시절 지인들 "평범하고 성실했다" 기억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핌=이강혁 기자] "이서현 부사장이 왔다고 저러는 거야? 그럼 난 자리를 피해줘야 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1월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2CES(소비자가전쇼)'를 찾았다가 먼저 이곳을 방문한 동생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에게 취재진이 몰려 있는 상황을 바라보며 웃음 띈 표정으로 던진 말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2CES(소비자가전박람회)에 참석했다. 그는 회사 핵심 경영진들과 현장경영에 나서는 한편 주요 거래선들과 만나며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사진 = 장순환 기자>

이 사장의 평소 성품을 잘 보여주는 발언이라는 게 삼성 주변의 설명이다. 동생에 대한 각별한 애정의 표현은 물론, 주의를 배려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특유의 스타일이 잘 묻어났다는 것이다.

실제 이 사장의 성품에 대해서는 삼성 내부의 평가가 나쁜 편은 아니다. 단순히 오너인 이 회장을 이을 후계자라는 점 때문이 아니다. 이 사장을 한번이라도 만나본 사람들은 그를 '잘 생기고 매너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185센티미터의 훤칠한 키인 이 사장은 일단 외모에서 세련되면서도 '부드럽다'는 이미지를 상대방에게 준다. 특히 부드러운 눈매가 주변 사람을 편하게 만든다. 외견상의 소프트함은 그가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자연스럽게 배어나온다고 한다.

삼성전자에서 20여년 근무중인 한 임원은 "이 사장은 각종 회의에서 자신의 뜻과 다른 의견이 있더라도 일단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난 뒤 의사를 전달하는 방식을 즐겨한다"면서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상명하달 보다는 적극적으로 질문하면서 토론해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식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21세기 소통의 리더십을 상인의 혈통을 통해, 혹은 경영수업의 결과로서 높은 수준급으로 갖춰졌다는 평가가 그룹 안팎에서는 나온다.

개발 산업화 경제시대의 '나만 믿고 따르라'는 이른바 20세기 '제복식 리더십'이 아니라  '창의 상생 도전이 융합'하는 21세기 '스마트 폰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입을 모은다.

서울에서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중인 한 고교 동창생은 " '삼성 아들'로 통했던 이 사장은 학창 시절에도 교우관계가 매우 좋았다"면서 "가끔씩 재용이에 대한 안좋은 소문이 퍼질 때 그를 아는 동창생들은 '그럴 친구가 아닌데'라면서 그냥 피식 웃고 넘겼다"고 했다. 

학생 이재용이 당시 유별난 귀공자 티가 없었다고 그때 지인들은 기억한다.  지난 1980년 전후 재계안팎에서는 일부 재계 오너 자제 경영인들로 구성된 이른바 '7공자 사건'이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오너 자제들의 자유분방한 일상사가  화제였다.  당시 세간에서는 오너 자제들의 다소 무분별한 행동에 반감이 형성됐지만 이 사장은 전혀 '재벌가 티'를 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 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 경기초등학교(1981년), 서울 청운중학교(1984년), 서울 경복고등학교(1987년)를 졸업했다.

-호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호암재단에서 펴낸 책 `담담여수`에 실린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어린 시절 모습. 선대회장과 이 사장의 표정이 정겹다.
그의 어린 시절은 특별하지 않았다고 한다. 삼성가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재계 인사는 단적인 사례를 이렇게 들려준다.

"소년 재용이는 장충동 할머니(고 박두을 여사)와 하루를 보내는 것이 최고의 즐거움이었다. 장충동 집 2층에서 주말이면 사촌들과 모여 잠을 자고, 할머니와 집안 잔디밭 잡초를 뽑는 걸 좋아했다."

사춘기 학창시절 역시 여느 학생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 부잣집 도련님이었지만 버스를 자주 이용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얘기일 정도다.

고교시절에는 모범학생 중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매사에 성실하고 리더십도 강했다. 당시 정·재계 인사들의 자제가 많이 다니는 것으로 유명했던 경복고에서 학생장(반장)으로 활동했다. 

특히 이 사장은 고교시절부터 현장경영 수업을 받기도 했다. 방학때면 제일제당 등 당시 주요 계열사 공장에서 현장 책임자들로부터 사업현황을 들으며 일종의 과외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사촌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이 모두 경복고 동문이다.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87학번)에 입학한 후에는 동기생 등 주변과 눈에 띄게 어울리지는 않았다고 한다. 시대적 상황의 영향도 받았다. 관악 87학번 이재용 대학시절은 민주화의 열망이 부풀어 올랐던 격동의 시기였다. 

당시 군사정권과 재벌에 대한 반발강도가 최고치에 달한 상황에서 대학생 이재용의 캠퍼스활동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에서 '동양 사학과' 선택은 이병철 창업주의 평소 뜻과 이건희 회장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호암은 "경영이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을 이해하는 폭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 학부과정에서는 사학이나 문학 같은 인문과학을 전공하고 경영학은 외국유학을 가서 배우면 좋을 듯 하다"고 조언했다는 것.

주변에서는 대학시절 이재용은 재벌가 자녀답지 않게 단정한 옷차림으로 튀지 않는 학생으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 동기생들과 활발히 어울리기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한다.

외국유학을 일본으로 먼저 떠나게 된 저간에는 이건희 회장의 뜻이 작용했다는 말이 있다. "일본과 미국을 배워야 한다. 미국을 먼저 보고나서 일본을 나중에 보면 일본문화의 섬세함과 일본인의 인내성을 알기 힘들다. 유학을 가려면 일본에 먼저 가라."고 이 회장은 권유했다. 

이 사장의 대학 및 유학생활은 이렇듯 당대 최고 경영인인 선대 회장과 현 회장의 충고와 배려 속에 채워졌다고 볼 수 있다.  조부 및 아버지의 가르침을 잘 배우고 따르는 품성이 알게 모르게 이재용 사장을 키우는 힘이 됐다고 평가되는 부문이다.


◆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약력

-1968년 서울 출생
-1981년 서울 경기초등학교 졸업
-1984년 서울 청운중학교 졸업
-1987년 서울 경복고등학교 졸업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 입사
-1992년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졸업
-1995년 일본 게이오대학원 석사과정 졸업
-2001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
-2003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
-2007년 삼성전자 최고고객총괄책임자(CCO) 전무
-2010년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
-2010년 삼성전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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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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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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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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