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이슈] 최시중-이석채, 소비자 주권 쉽게보다가 ‘낭패’

기사입력 : 2011년12월08일 17:36

최종수정 : 2011년12월09일 06:48

법적 해석에 난감, 항고 승리여부도 불투명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왼쪽)과 이석채 KT 회장.
[뉴스핌=배군득 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석채 KT 회장이 법원의 2G 종료 지연 결정을 내리자 난감해졌다.  

법원의 결정 자체에 '즉시 항고(방침)'형태를 취했지만  결국은  방통위와 KT가  이동통신 소비자 주권 및 선택권을  쉽게 생각해 이동통신 시장 정책에 큰 혼란을 자초한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피하기는 힘들 것 같다.  

그동안 통신사업자가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소비자들의 집단소송에서 패소하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 소비자들 역시 통신 정책에 대해 불만보다는 수긍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전반적으로 이통시장 자체가 소비자중심보다는 판매자 중심으로 형성된 탓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법원의 판단은 소비자 권리나 사전 진행 작업이 완벽하게 끝나지 않았음에도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한데 대한 경종을 울리는 사례로 남을 수 있다는 반응이다.

2G 종료에 큰 변수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정책 기조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 반발이나 여론을 무시하고 최 위원장이 직접 찬성표를 던졌다는데 대한 정책적 판단도 도마위에 오를 수 있다.

최 위원장에게 2G 종료 정책결정이 결코   쉽게 판단할 문제는 아니였다.  보기에 따라 소수(?)이나 15만여명의  소비자 주권이 달린 사안이었다.  2G 종료 승인 시점에 지상파와 케이블간 재전송, 제4이통사 접수 등  여타 현안과 비교할 때 2G종료 또한 소비자 주권과 맞물리면서 단순 사안은 아니었다는 게  업계 일부 시각이다.

2G 종료에 대해 4명의 상임위원들이 찬성 2표, 반대 2표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최 위원장이 찬성에 매조지하면서 궁극적으로 최 위원장이 KT 손을 들어준 셈이다.  상임위원의 성향상  결국은 최 위원장 투표권이 향방을 결정할 게 분명했고 그런 상황에서 최 위원장이 15만여명의 2G소비자 목소리를 귀흘려 들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통신시장 리더십의 대명사격인 이석채 KT 회장 역시 이번 2G 종료건으로 아쉬운  생채기를 남겼다. 특히 통신시장이 소비자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이번 사안은 KT의 수급중심 소비자관을 일부 드러내  향후 고객 충성심 관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고  익명의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방통위와 KT의  '즉시 항고(방침)' 역시 성급한 결정이 아니냐는 견해도 내비추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만에 귀기울이며 한숨 돌려 진행해도 될 일을  즉각적으로 대응하면서  사안의 파문을  감정적으로 더 확대 시킬수 있다는 경계론도 나온다.  같은 사안에 대해 재판부의  변경이 있더라도 며칠만에 반대의 판결이 나오는 게  그리 쉽게느냐는 판단에서다.

물론  최 위원장이나 이 회장으로서는 마냥 기다릴 처지는 아니다.  정책의 정당성과 추진력, 그리고 기업 경영의  효율성과 예측성이 내포된 사안이라 더욱 그렇다.

KT입장에서는  당장 2G 종료가 이뤄져야 시간적으로  LG유플러스나 SK텔레콤에 뒤처진 LTE 시장에서 만회에 나설수  있다. 종료가 지연될수록 투자자의 심리도 위축돼 그룹 전반적인 분위기가 내려앉을 수 있다는 점도  최고 경영 책임자로서는 고민했을 게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