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주파수 大戰] 통신3사, 주파수 확보전쟁

기사입력 : 2011년02월28일 10:35

최종수정 : 2011년02월28일 11:45

- 2.1GHz 주파수 놓고 신경戰 깊어가

[뉴스핌=신동진 기자] 통신3사가 황금주파수로 부각된 2.1GHz(기가헤르츠)의 주파수 확보를 위한 물밑 경쟁이 뜨겁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올해 상반기 내에 2.1GHz 주파수 할당을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라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3월 중에 논의가 마무리되고 4월과 5월에 공고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사업자 제한여부다. 지난 1월 개정된 전파법에는 주파수 할당 사업자를 제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있다. 이 때문에 방통위의 주파수 할당 사업자 배제여부를 두고 이통3사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이통3사는 스마트폰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한 데이터 이용량이 늘어나면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SK텔레콤과 KT 외에도 LG유플러스까지 가세하면서 2.1GHz 주파수 추가확보를 위한 신경전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2.1GHz 주파수 대역은 SK텔레콤과 KT가 각각 60MHz, 40MHz를 보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확보하지 못했다.

각 통신사별 2.1GHz 주파수 확보를 위한 명분도 강하다. 이중 LG유플러스는 절박한 분위기다. 통신3사 가운데 3G사업 자체에 비상등이 켜진 곳이 주파수가 없는 LG유플러스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가뜩이나 선후발업체간 격차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콤과 KT가 2.1GHz 주파수를 추가로 가져갈 경우 주파수자원의 쏠림현상과 독점화가 더욱 고착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공정경쟁 환경 개선과 주파수 자원의 독과점 고착화 그리고 주파수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존 2.1㎓ 주파수 대역을 보유하고 있는 통신사가 2.1GHz 주파수 추가 할당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주장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통신산업이 규제산업이라는 특성상 공정하고 균형있는 주파수 자원 배분과 독과점 방지 측면을 고려할 때 LG유플러스가 2.1GHz 주파수 잔여대역을 할당받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T와 SK텔레콤도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주파수 추가할당의 이유를 내놓고 있다.

KT의 경우 현재 3G 가입자 수가 지난 1월말 기준 1480만명으로 SK텔레콤의 1560만명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주파수 추가할당 명분을 쌓고 있다. KT의 3G 가입자 수가 SK텔레콤과 비슷한 수준이나 확보된 주파수가 20MHz가 적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유한한 전파자원의 이용효율을 극대화하고 주파수 독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현시점에서 주파수를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업자에게 할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역시 2.1GHz 주파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트래픽의 급증으로 오는 3/4분기에는 통신망 수용용량 포화가 예상된다"며 2.1GHz 추가 할당 근거를 제시했다.

또한 이미 SK텔레콤이 2.1GHz 대역 60MHz를 보유하고 있어 총량제 적용이 필요하다는 경쟁사 주장은 최근 주파수 할당상황을 고려할 때 타당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처럼 통신3사가 2.1GHz 대역 주파수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 보인 배경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2.1㎓ 주파수 대역이 이동통신 분야 경쟁력의 핵심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폰 라인업과 직결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세계적인 단말제조사들이 국제 표준 대역이자 3G 서비스를 제공하는 2.1㎓ 대역 위주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1GHz 주파수 대역을 확보못한 LG유플러스는 경쟁사와는 달리 지금까지 애플이나 노키아, HTC, 모토로라 등 외산 스마트폰을 한 종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