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팀 조용찬 수석연구위원의 <중국 주식시장 동향과 특징> 리포트 주요 내용입니다.
◆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발목을 잡혀 하락한 중국증시
지난 주 중국 증시는 월요일부터 “양회(정협과 전인대)”가 개막됨에 따라, 긴축정책 강화, 증권거래세 인하 등 주식투자와 관련된 민감한 정보가 폭우처럼 쏟아지면서 급등락을 반복한 끝에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10% 하락한 4,300.52P로 마감했고, 선전거래지수는 1.66% 하락한 15,560.85P로 마쳤다. 홍콩항생지수도 .52%
급락한 22,501.33P로 장을 마쳐, 1997년10월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848개 종목(전체의 60%)이 상승했고, 하락 종목은 586개에서 보듯,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졌다. “양회”에 주요 화두인 창업투자, 3통(양안간의 통상, 통항, 통우), 농업 관련주가 상승했다.
상하이증시는 2005년 6월 1000P를 돌파한 이후, 2007년 10월 6124P까지 2년 5개월간의 상승 국면을 경험한 뒤, 작년 11월 이후 4개월 넘게 주가 조정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3월5일 중국평안보험(601318.SH)의 15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데 이어, 전인대가 끝난 뒤 19일부터 포동발전은행, 심천발전은행, 차이나유니콤 등 대형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할 예정인 것도 주가 반등의 발목을 잡았다.
네티즌과 투자자들은 증권 관련 사이트에 “주식시장이 현금 인출기가 아니다”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지만, 새로운 기업 성장 전략과 해외 기업 M&A에 사용하기 위한 목적에서 증자를 추진하고 있어, 중국 증권당국도 이를 막을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 외부악재로 약세로 출발하겠지만, 주 후반 봄의 생동감을 느끼게 해 줄 주가 반등을 기대
이번 주 중국 증시의 주가 반등을 억누를 악재는 무엇보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골드만삭스의 1분기 결산실적 발표, 미국의 주택 관련 통계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지켜보고 투자하려는 움직임으로 인해 주 초반 주가는 약세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 또한 10일(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중국철도건설(601186.SH)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도 지수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회”를 앞두고 정책적인 배려로 수급개선이 뚜렷해지고 있는데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주가바닥을 알리는 징후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주 후반으로 갈수록 주가는 강한 반등이 기대된다.
이같이 보는 근거는 첫째로, 중국증권관리감독위원회는 설날 전부터 시작해, 매주 2~3개의 주식형펀드의 발행을 허가해왔다. 3월7일(금)에도 5개의 신규 펀드가 허가 받았는데, 주식형펀드는 3개다. 이로서 2월 이후 지금까지 12개 주식형펀드가 발행을 허가 받았고, 규모는 13.5조원(1천억위안)에 달한다.
지난주에 주식형펀드 발행을 허가 받은 투신사는 싱예(興業), 창신(長信), 인허(銀河) 3곳이다. 주식형펀드의 발행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300억위안 규모가 될 전망이다. 중국 증권당국은 지수 4200~4300선에선 새로운 주식형펀드 발행을 통해 주가부양 의지를 갖고 있어, 주가 반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지난 주까지 2007년 결산실적을 발표한 상장회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32.6% 증가했고, 그 중에 순이익이 200% 이상 급증한 상장회사는 45개사에 달했다. 이는 당초 증권기관이 예측한 2007년 순이익 증가율은 50%~60%을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계절적으로 3월~4월은 전년도 결산 실적과 1분기 중간 실적발표가 집중되는 기간으로 어느 때 보다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셋째는 “양회”기간 이례적인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기간, 경제에 영향을 줄만한 주요 결정을 미루는 특징을 보여왔는데, 이로인해 지난 10년간 “양회”기간(2주간) 주식시장은 6번 상승했고, 1번은 보합, 3번 하락했었다. 특히, 상승과 하락 모두 큰 폭의 주가 급등락을 수반하지 않는 안정된 흐름을 보였었다. 이기간 평균 주가수익률을 보면,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9% 상승했고, 홍콩 항생 국유기업지수(H주)는 0.4% 올랐다.
결국, 이번 주 중국 주식시장은 주 초반 주가 하락은 피할 수 없겠지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수급 개선책, 거래세 인하, 차스닥시장 개설과 같은 호재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도 의미 있는 주가 바닥을 확인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주가지수 변동폭은 지수 4100~45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관심종목은 양회 기간 기계 설비 국산화 지원정책에 수혜주인 광산용 기계설비회사, 위안화 절상과 소형제지공장의 폐쇄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대형제지회사, 재해 복구 수요가 급증한 시멘트, 소비 구조 고도화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소비서비스기업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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