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5일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AI·반도체주 급락에 폭락했다
-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보다 10% 이상 하락해 조정에 진입했다
- 민주당의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와 AI 투자 회의론이 낙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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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급락하고 있다. 중간선거 민주당 압승 다음 날 인공지능(AI)·반도체주가 일제히 무너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고가 대비 10% 이상 떨어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전날 중간선거 결과에 담담한 모습을 보였던 증시 분위기는 하루 만에 반전됐다
이날 오전 10시 55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 넘게 내린 2만4419를 기록해 지난달 6일 사상 최고 종가(2만7599.89)보다 10% 이상 내려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3% 내린 5만212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 하락한 7428을 기록 중이다.
전날 증시는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분점정부의 '교착'이 급격한 정책 변화를 막아줄 것이란 기대에 3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시장은 민주당 의회가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더 엄격히 규제할 수 있다는 우려로 방향을 틀었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사미르 사마나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한 정당의 완전한 통합 지배에서 다른 정당의 통합 지배로 넘어가는 것은 상당한 불확실성과 급격한 정책 변화를 뜻할 수 있다"며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큰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였을 때, 최소한 시장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AI 인프라 관련주다. AI 투자 과열에 대한 투자자 불안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네오클라우드주가 급락해, 코어위브가 15.30%, 네비우스가 18.66% 내렸다. 데이터센터 운영사 어플라이드디지털은 20% 넘게 빠졌다. 민주당이 텍사스·조지아 등 데이터센터 핵심 주를 가져가면서, 이들 지역에서 커지던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이 규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반도체주도 무너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 급락해 6개월여 만의 최저로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각각 8.86%, 9.02% 내려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날 '지출 축소 수혜' 기대에 올랐던 아마존·알파벳 등 빅테크도 이날은 하락 전환해, 아마존이 4%대, 알파벳이 2%대 내렸다. 테슬라는 10.78%, 스페이스X는 10.72% 떨어졌다.
UBS는 "2028년 미국 데이터센터 신규 용량의 약 30%가 건설 중단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AI 인프라 확장에 성장을 의존하는 산업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개별 악재도 겹쳤다. 퀄컴은 4분기 스마트폰 칩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면서 9% 급락했다. 스냅챗 모회사 스냅도 3분기 매출 부진에 12% 빠졌다.
시장에는 AI 투자 자체에 대한 근본적 회의가 커지고 있다. AI 인프라 구축에 드는 막대한 자본 지출이 충분한 수익으로 이어질지 의문이 제기되면서다. 지난달 나스닥은 시가총액 2조5000억 달러 이상을 잃었다.
인클라인투자운용의 테드 파크힐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AI의 약속'에서 'AI의 가격'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AI가 장기적으로 세상을 바꿀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AI 관련주가 지금 적정하게 평가된 것은 아니다.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