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4일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중간선거 결과에 급등했다
- 민주당 의회 장악으로 정책 교착과 전쟁 종식 기대가 커졌다
- 국제유가는 종전 기대에 8%대 급락하고 금값은 3.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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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급등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69.40포인트(3.03%) 급등한 5만3356.12에 거래를 마쳤다. 약 18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9.70포인트(1.58%) 오른 7688.6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64.50포인트(1.44%) 상승한 2만5736.5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8월 이후 최고의 하루였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8.72% 급락한 16.93이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간선거 결과를 소화했다. 당초 민주당 상·하원 압승을 증시 악재로 해석했던 시장은 의회와 행정부의 교착이 시장에서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인공지능(AI) 관련주는 엇갈렸다. 현금이 풍부한 AI 대형주는 올랐지만, 반도체주와 데이터센터 운영사는 떨어졌다. 민주당이 텍사스·조지아 등 데이터센터 핵심 주를 가져가면서, AI 인프라 확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아마존은 6.12%, 메타는 1.44%, 알파벳은 3.25% 각각 올랐다. 반면 건설 속도에 수익이 달린 데이터센터 운영사 아이렌·허트8은 급락했고, 어플라이드디지털·코어사이언티픽도 무너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3.13% 밀렸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낸 AMD는 2027년 성장 가속 전망에 1.01% 올랐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도 3%대 약세를 보였다. 머스크는 텍사스 등에서 공화당 후보를 밀며 5억 달러 가까이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조5000억 달러 국방 예산 요구가 민주당 의회에서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에, 노스럽그러먼·RTX·록히드마틴 등 방산주도 내렸다. 반면 태양광·청정에너지주는 민주당이 연방 지원을 유지할 것이란 기대에 올랐다.
◆ 공화당 선거 참패에 따른 종전 기대로 유가 8% 급락
국제유가는 8%대 급락했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의회 주도권을 잃으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조기에 종식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전날보다 7.97달러(8.3%) 내린 88.12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8월 31일 이후 최저 종가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8.98달러(8.7%) 하락한 94.62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작전 운신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의회 권력 구도가 바뀐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지속하기보다 협상을 통한 출구를 모색할 유인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즉각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에는 이란 전쟁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참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3.4% 상승한 온스당 40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5일 오전 4시 4분 기준 전장보다 3.4% 오른 온스당 4059.9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률은 8월 중순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에 해당한다.
◆ 美 국채 금리·달러 동반 하락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동반 하락했다. 민주당의 선거 압승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지출 확대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다,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8% 넘게 급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이날 미국 국채시장에서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89%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4.9642%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4.8838%까지 떨어지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bp 내린 5.279%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5.3448%까지 올라 지난달 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5bp 하락한 4.579%를 기록했다. 장중 저점은 4.5458%로 지난 9월 10일 이후 가장 낮았다.
달러지수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거래 시점 기준 전 거래일보다 0.25% 하락한 101.60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01.21까지 떨어져 지난 9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21% 상승한 1.1217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1272달러까지 올라 지난달 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 대비로도 0.14% 하락한 158.43엔을 나타냈다.
◆ 유럽증시, 6개월 만에 최대 일일 상승폭
유럽 주요국의 증시도 크게 상승했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11.74포인트(1.82%) 오른 657.4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8월 14일 이후 최고치이며, 6월 12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이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73.05포인트(2.22%) 상승한 2만6437.67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90.78포인트(1.79%) 뛴 1만829.21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7.58포인트(1.96%) 전진한 8177.89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089.19포인트(2.18%) 상승한 5만1031.02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563.70포인트(3.00%) 급등한 1만9370.90으로 마감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 은행이 강하게 움직였다. 유로존 은행주로 구성된 유로 STOXX 은행지수(SX7E)는 4.6% 급등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4월 초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이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부진했던 친환경 에너지주도 강세였다. 덴마크 풍력터빈 제조업체 베스타스는 2.9%, 해상풍력 단지 개발 및 전력 생산 업체인 오르스테드는 4.6%, 독일 풍력터빈 제조업체 노르덱스는 4.8% 올랐다.
기술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 기술주 지수(SX8P)는 0.2%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은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강한 실적 전망을 내놓았음에도 민주당이 AI 기업에 대해 보다 엄격한 규제를 추진할 가능성을 주시했다"고 말했다.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프랑스 반도체 소재업체 소이텍이 3.4~11.8% 내렸다. AI 인프라 관련 기업인 독일의 지멘스 에너지는 8%, 프랑스 전력·자동화 설비업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3.4% 떨어졌다.
에너지 섹터는 브렌트유 급락의 영향으로 2.4% 하락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