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중간선거가 4일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으로 마무리됐다
- 기술주는 정책 불확실성을 덜었지만 AI 투자와 규제 우려는 남았다
- 클라우드 수요는 견조했지만 자금조달과 수익성 위험이 부각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민주당 의회 장악에도 AI 투자 제동 당장은 없다…기술주 안도 랠리 기대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중간선거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은 향후 정책 방향을 한층 분명하게 가늠할 수 있게 됐다. 기술 업종으로서는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시선을 다시 펀더멘털로 돌리는 계기가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선거 결과는 시장이 지난 몇 달간 가격에 반영해 온 대로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워싱턴에서 이를 실질적으로 늦출 변화가 당장 나타나지는 않을 수 있다. 에마뉘엘 코 바클레이스 유럽·아시아태평양 주식 전략 총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AI를 지지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센터가 전국적으로 금지될 수 있다는 우려는 지나치다고 말했다.

다만 텍사스에서의 민주당 승리는 일부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 블룸에너지 추정에 따르면 텍사스는 2028년까지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스닥100 선물은 2.4%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저가 매수세가 살아 있다는 신호다.
물론 중간선거는 기술 업종이 직면한 여러 현안 가운데 하나에 불과했다. AI 과잉 투자와 현금흐름 급감, 막대한 투자의 향후 회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쪽으로 쏠렸던 포지션이 거의 해소되면서 수익률의 비대칭성은 이제 긍정적인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11월과 12월은 계절적으로 주식에 유리한 시기인 만큼 안도 랠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포지션이 대폭 축소된 뒤 나스닥100은 현재 핵심 지지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시험하는 동시에 과매도 수준에 근접해 있다. 지난 몇 년간 이런 국면은 반등의 발판이 된 경우가 더 많았다.
파라그 타테 등 도이체방크 전략가들은 기술 업종이 10년에 걸친 상대 추세 채널의 하단까지 되돌림을 보이자 지난주 말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이들은 기술주 포지션이 급격히 줄어, 현재 성장률이 3분기 약 47%, 내년 말 컨센서스 전망치 36%에서 약 10%로 크게 둔화되는 상황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도이체방크 팀은 "우리가 보기에 현재 포지션은 AI 수요를 둘러싼 상당한 위험과 함께 미국 중간선거 이후 나타날 수 있는 규제 및 감시 강화 가능성까지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컨대 2024년 대선을 앞둔 시기에도 대형주 포지션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당시에는 이익 성장률과 대체로 일치했던 반면 지금은 이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려와 실적 발표 후 부정적인 주가 반응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된 내용을 보면 단기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AMZN)의 클라우드 사업부 AWS는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3분기에 39% 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애저 매출은 50% 가까이 늘었고, 알파벳(GOOG)의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두 배 넘게 증가했다.
하드웨어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ASML(ASML)은 향후 2년간 계획된 공급 능력으로는 고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벡 아리아 등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들은 닷컴 버블이 부족한 수요를 과잉 설비가 뒤쫓은 사례였다면, 지금까지의 AI 호황은 풍부한 수요가 희소한 컴퓨팅 자원을 뒤쫓는 정반대 양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이미 "사이클이 끝나가는 것처럼 평가받고 있다"며, 반도체 업체부터 반도체 제조·네트워크 장비 업체에 이르는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에 대해 "경계하되 낙관한다"고 밝혔다.
안도할 만한 이유는 충분하지만 기술주가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며, 시장도 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AI 위험은 투자자들의 최대 걱정거리로 떠올랐고, 나스닥100의 내재변동성은 러셀2000 대비 가파르게 상승했다. 반도체가 위험 회피 움직임과 변동성 급등을 주도했던 지난여름의 모멘텀주 매도세와는 뚜렷이 대비되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러의 내재변동성은 고점에서는 내려왔지만 상승한 상태다.
크리스티안 뮐러-글리스만 등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시장은 여전히 다음 엔비디아(NVDA) 실적을 둘러싼 이벤트 위험을 높게 반영하고 있으며, S&P500 내재 변동폭은 미국 중간선거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핵심 우려는 여전히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신용 위험과 프런티어 AI 연구소들의 매출 성장 둔화에 쏠려 있다. 이번 주 오라클(ORCL)이 부채 및 지분 조달을 마무리하고 메타플랫폼스(META)가 신규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자금 조달 문제도 다시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이 자금의 상당 부분이 결국 앤스로픽과 오픈AI의 AI 모델을 구동할 컴퓨팅 용량과 연결돼 있는 만큼, 이들 AI 연구소가 막대한 지출과 차입을 정당화할 만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느냐도 또 다른 쟁점이다. 앤스로픽의 최근 공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넘게 늘었지만, 이 수치조차 처음에는 트레이더들을 실망시켰다.
장 부아뱅, 웨이 리 등 블랙록 전략가들은 "4년에 걸친 AI 투자 붐으로 이익 기대치가 치솟았다"며 "이제 투자자들은 지출이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증거를 원하고 있다. 자본 지출 증가가 잉여현금흐름을 압박해 일부 기업은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황에서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