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전북은행은 2일 외국인 신용대출로 높은 수익을 냈다
- 시중은행들은 특화점포를 늘리며 외국인 금융 경쟁에 나섰다
- 외국인 대출 확대에 따라 상환능력과 출국 위험 관리가 과제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4대 은행 특화점포 39곳·인뱅도 가세, '건전성 관리' 관건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외국인 금융시장이 은행권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올랐다. 전북은행이 외국인 신용대출 시장을 선점하면서 높은 마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특화점포를 늘리고 대출시장 신규 진출을 예고하는 등 경쟁에 가세하는 모습이다.
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지난 9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예대금리차는 4.42%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평균인 1.35%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이 기간 NH농협은행이 1.58%p, 신한은행 1.45%p, 하나은행 1.41%p, KB국민은행 1.18%p, 우리은행 1.13%p 순이다. 5대 은행 가운데 예대금리차가 가장 낮은 우리은행(1.13%p)과 전북은행과의 예대금리차 격차는 4배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11.46%로 5대 은행 평균(연 4.77%)의 두 배 수준이다.

전북은행은 이같은 높은 예대금리차에 대해 "정책서민금융대출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국내 외국인 신용대출 시장에서 전북은행의 점유율은 72%를 차지하는 등 외국인 대상 대출 부문에서 독보적이다. 국내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외국인과 중저신용자 대상 고금리 대출 비중을 높인 결과란 것이다.
실제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금융 시장은 점차 커지는 추세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 지방자치단체 외국민 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주민은 총 266만2967명으로 전년(258만3626명) 대비 7만9341명(3.1%) 증가하면서 4년 연속 증가세다.
외국인 금융 시장이 커지자 시중은행들은 영업점 축소 기조 속에도 앞다투어 외국인 고객과의 접점은 넓히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외국인 근로자 특화점포는 총 39곳으로 지난해 1분기 30곳에서 9곳 늘었다. 여기에 신한은행은 지난달 대림동에 외국인 전용라운지를 선보이는 등 외국인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거점 확대에 적극나서고 있다.
외국인 고객 확보는 계좌 개설과 급여 이체, 해외송금을 시작으로 대출 등 거래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객의 급여 입금과 금융거래 이력이 쌓이면 향후 신용평가와 대출 심사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모바일 외국인 계좌 개설과 송금 등 금융서비스로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외국인통장과 체크카드, 해외송금, 인공지능(AI) 번역 등을 포함한 종합 금융서비스를 공개했으며, 외국인 대상 자체 대출 상품을 포함해 관련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또한 외국인 대상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다만 외국인 대출 확대에 따른 건전성 관리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체류기간과 고용·소득의 안정성 등을 반영한 대출 심사와 함께 실직이나 체류자격 변경에 대비한 사후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이 늘면서 외국인 금융시장이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다만 국내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 상환능력을 평가하기 어렵고 출국 리스크가 있는 등 건전성 관리 역량 확보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