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시는 30일 위례선 트램의 연내 개통이 어렵다고 발표했다
- 공정률 97%지만 안전진단과 심의 등으로 내년 상반기 개통이 예상된다
- 개통 지연에도 위례 아파트 가격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개통만 벌써 세 번째 연기
우선신호체계 검증 남아
교통 불편에 주민 불만 커지지만
부동산 시장 영향은 '글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준공까지 공정률 3%만을 남겨둔 위례선 트램이 올해도 개통에 이르지 못했다. 신호체계 구축과 시험운행 등에 필요한 일정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개통이 예상되는 가운데, 개통 지연이 지역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공정률 97%에도 개통은 기약 없어…안전심의에 발목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안전심의 절차를 둘러싼 기관 간 이견으로 개통 일정이 세 번째 미뤄지면서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교통 불편과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교통시설안전진단과 교통안전심의 등 후속 절차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연내 개통이 어렵다고 발표했다. 확정 개통 일정은 내년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위례선은 서울 송파구 마천역(5호선)과 복정역(8호선·수인분당선), 남위례역(8호선)을 연결하는 총연장 5.4㎞의 노면전차 노선이다. 총사업비 3503억원을 투입해 정거장 12곳과 차량기지 1곳을 조성하고 차량 8편성을 운행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97%로 궤도와 정거장, 차량기지 등 주요 시설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그러나 트램이 도로와 철도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관계기관 간 안전시설 심의 권한을 둘러싼 이견이 발생했다.
전체 노선 가운데 약 1.2㎞는 트램과 보행자가 공간을 공유하는 구간이다. 일반도로 교차로 13곳에서도 자동차와 보행자가 트램 운행 구간을 가로지른다. 서울시는 이러한 구간에 교통안전심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서울경찰청은 철도안전법 소관 기관이 국토교통부인 만큼 경찰이 심의에 관여할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협의가 길어지자 정부가 나섰다. 지난 9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교통시설안전진단을 먼저 실시하고 이후 경찰의 교통안전심의를 진행하라는 조정 결과를 내놨다.
서울시는 이 결정으로부터 한 달 뒤인 이달 초 한국도로교통공단과 계약을 맺고 안전진단에 착수했다. 내년 3월까지 진단을 마칠 계획이지만 이후에도 교통안전심의와 시설 보완, 철도종합시험운행 등을 거쳐야 한다. 심의 과정에서 추가 보완사항이 발생하면 개통 시기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 "약속 언제 지키나"…주민 불만 속 우선신호도 과제
위례선의 개통 목표는 2025년 9월에서 올해 8월, 12월로 잇따라 변경됐다. 이번 연기로 세 차례나 일정이 밀리면서 실제 운행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반복된 일정 변경에 지역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는 모습이다. 위례신도시는 2013년 첫 입주 이후 오랫동안 철도 교통망 확충을 기다려왔다. 트램 공사가 장기화하면서 출퇴근 교통 불편뿐 아니라 주변 도로 혼잡과 상권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한 위례 주민은 "안전과 교통체계 문제로 서울시와 경찰청이 서로 게임하듯이 책임을 미루고 있으니 결국 피해를 보는건 주민들"이라며 "약속한 개통 일자를 계속 지키지 않으니 집값에도 영향을 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안전심의와 별개로 트램의 운행 효율을 좌우할 우선신호체계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우선신호는 열차가 교차로에 접근하면 녹색 신호를 연장하거나 신호 순서를 조정해 대기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일반 차량과 동일하게 신호를 기다릴 경우 잦은 정차로 운행 시간이 늘어나 대중교통으로서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아직 우선신호체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결정할지 심의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실시간 운행 상황에 따라 신호를 조정하는 방식을 추진한다. 반대로 경찰은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최종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우선신호를 적용하면 트램의 운행 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일반 차량과 보행자의 신호 대기시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운행 과정에서 트램의 정시성과 주변 도로의 교통 흐름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박선준 동양대 교수가 교통·철도·신호 분야 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신호시스템 구성요소의 상대적 중요도를 분석한 결과, 교차로 우선 연동성이 0.41로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에 해당했다. 신호 제어 방식의 적합성(0.27)과 차량 검지 정확도(0.18) 뒤를 이었다.
박 교수는 "트램의 교차로 우선 통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운행 지연과 정시성 저하,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교통량이 많은 수도권 도심에서는 트램의 위치와 도착 시간, 교차로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능동형 우선신호체계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개통 연기에도 아파트는 신고가…"집값 영향은 제한적"
주민들은 교통망 확충이 늦어지는 만큼 주거 편의와 부동산 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걱정을 내놨다. 다만 위례신도시 주택 가격에는 트램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 개통 지연만으로 가격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위례 일대에서는 최근 들어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위례롯데캐슬 전용 84㎡는 이달 16억4500만원(18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송파더센트레 전용 51㎡도 14층 매물이 15억85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경기 남부 부동산 시장에서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개발 기대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교통망 확충 외에 산업단지 조성과 주거 수요 이동 등 다양한 요인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수원을 포함한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 배후 인기 주거지역의 가격 강세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가격강세 현상이 확산되는 등 시장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교통망보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