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우리은행은 29일 대기업 원화대출을 1년 새 24.3% 늘렸다
- 대기업대출 비중은 커졌지만 중소기업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은 줄었다
- 순이익은 늘었지만 NIM이 하락해 연계 수익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2·3분기 NIM 7.2bp 하락…외환·퇴직연금 연계 수익 확보 관건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우리은행이 대기업대출을 1년 새 24% 넘게 늘리며 기업금융 확대에 속도를 냈지만,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하면서 외환·퇴직연금 등 연계 거래 수익까지 고려하는 '올인 마진'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말 대기업 원화대출 잔액은 4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2조2000억원보다 약 7조8000억원(2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대기업·공공부문 대출은 약 17%, 하나은행의 대기업대출은 약 11% 늘어 우리은행의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다.

◆ 대기업대출 확대에 낮아진 마진…'올인 마진'으로 수익 보완
우리은행의 전체 기업 원화대출은 전년 동기 149조원에서 156조5000억원으로 약 7조5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 증가액이 전체 순증가액의 약 105%에 달하면서 기업대출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1.6%에서 25.6%로 높아졌다.
중소기업대출은 약 3000억원 감소했지만, 개인사업자대출이 약 2조3000억원 줄어들었다.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중소기업대출은 오히려 약 2조원 증가했다.
우리은행 측은 기존 거래 기업의 자금 수요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가 대기업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업금융 거래 기반을 바탕으로 대기업의 자금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2024년부터 부동산임대업 중심의 여신을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해 왔다는 것이다.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권은 기업금융 확대와 건전성 관리를 위해 우량 대기업대출을 늘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금리와 경기 부진으로 중소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신규 대출 취급이 어려워진 반면, 우량 대기업은 신용위험과 관리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설명이다. 은행들이 낮은 이자마진을 감수하더라도 안정적인 우량자산 확보에 나서는 배경이다.
우리은행은 대기업대출에서 발생하는 이자이익뿐 아니라 외환·기업금융(IB)·퇴직연금 등 연계 거래의 수수료 수익까지 고려하는 '올인 마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출 자체의 마진이 낮더라도 기업과의 거래 범위를 넓혀 전체 수익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출을 심사할 때 대출 자체의 수익성뿐 아니라 추가적인 금융거래를 유치할 수 있는지도 함께 고려한다"며 "대기업대출을 기반으로 퇴직연금 등 다른 금융거래까지 확보해 전체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높이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 순익 늘었지만 NIM 하락…'올인 마진' 성과는 과제
우리은행은 3분기 순이익 1조27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1% 증가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이 2320억원에서 4060억원으로 1740억원 늘고 대손비용도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이자이익은 6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NIM은 전분기 1.506%에서 3분기 1.434%로 7.2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저원가성 예금이 약 8조원 감소하는 동안 정기예금과 은행채 잔액은 각각 약 11조원, 2조8000억원 증가해 조달비용 부담이 커졌다.
곽성민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핵심예금 비중 하락이 NIM에 약 2bp, 장단기 금리 차 확대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이 약 5bp 영향을 미쳤다"며 "대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이자이익뿐 아니라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는 올인 마진 전략도 3분기 NIM에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 대출 비중이 약 70%로 높아 시장금리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지난해 말부터 9월 말까지 CD금리는 41bp 오른 반면 은행채 1년물 금리는 132bp 상승했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CD금리보다 조달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이자마진이 축소됐다.
손재성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는 "4분기에는 금리 재산정 효과로 NIM이 일부 회복될 수 있지만, 대기업대출은 위험 프리미엄이 낮아 이자마진이 제한적"이라며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수익성보다는 우량 대출을 확보하는 의미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대기업은 금융거래를 여러 은행에 나눠 맡기기 때문에 외환이나 퇴직연금 같은 거래를 추가로 가져오기가 쉽지 않다"며 "중소기업과 달리 은행이 부수 거래를 요구하기도 어려워 급여 이체와 퇴직 연금, 외환 거래 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