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1일 인도 릴라이언스와 베네수엘라 원유 정제를 논의했다
- 미국은 유가 안정과 디젤 부족 해소를 위해 인도의 정제 역량 활용을 추진했다
- 인도는 러시아산 의존을 줄이고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인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 7월 정점 찍고 8~9월 연속 감소세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량은 2019년 이후 최고치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이 글로벌 유가 안정 및 미국 내 디젤 부족 해결을 위해 베네수엘라 원유 공급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베네수엘라 원유 정제 확대를 위한 핵심 지원군으로 인도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낙점했다.
2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에 도착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인도 경제 중심지인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에서 수브라마니얌 자이샨카르 외교부 장관과 만나 중동 정세를 포함한 에너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미 국무부는 "(루비오) 국무장관과 (자이샨카르) 외무장관은 중동 정세를 포함한 세계적 현안을 논의했다"며 "국무장관은 미국과의 에너지 거래 확대가 인도의 거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공급망 다각화에 획기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21일 인도 최대 정유사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가 구자라트주 잠나가르에서 운영 중인 대규모 정유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다.
루비오 장관은 앞서 인도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에게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과 만나 베네수엘라산 원유 정제 확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도를 "정제 초강대국"이라고 표현하며 "인도는 무겁고 끈적하고 가공하기 어려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이미 베네수엘라 석유 채굴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더 많은 석유를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인도 CNBC TV 18과의 인터뷰에서도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 증가에 대응해 릴라이언스가 대규모 정제 능력을 바탕으로 인도의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베네수엘라는 에너지 생산량을 늘리고 있고, 인도는 오랫동안 그 원유를 정제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릴라이언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러 제재 및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압박의 중심에 놓여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 압박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릴라이언스와 그 소유주인 암바니는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이유로 미 정부로부터 노골적인 공격을 받았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세계 3위의 원유 수입국인 인도는 원유 수요의 8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등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의 판로가 차단되자 러시아산 원유를 싼값에 구입했고, 전체 수입량의 약 35%를 러시아산이 차지하게 됐다.
그러나 지난해 집권 2기를 맞은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으며, 지난해 8월 초 인도에 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 뒤 같은 달 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으며 25%의 제재성 관세를 추가 부과했다.
1년가량 무역 협상을 벌여온 양국은 올해 2월 초 1단계 무역 협정을 맺기로 잠정 합의하며, 세부 사항을 추가로 논의한 뒤 3월경 정식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잠정 합의에 따라 미국은 그동안 인도에 부과한 국가별 상호 관세를 25%에서 18%로 낮추고,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따른 제재성 관세 25%는 철회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과 인도가 잠정 무역 협정을 맺은 직후, 이란 전쟁이 발발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글로벌 에너지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그로 인해 원유 등 에너지의 공급 차질이 빚어지며 인도는 다시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을 늘렸다.
인도 NDTV가 인용한 에너지 컨설팅업체 케이플러(Kpler)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4~9월 6개월 동안 일평균 약 200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다. 7월 전체 원유 수입량의 50% 이상을 러시아로부터 공급받으며, 사상 최고의 대러 원유 의존도를 보인 뒤, 8월 일평균 210만 배럴, 9월 약 182만 배럴로 감소했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승과 '린지 그레이엄 법안' 통과에 따른 미국의 100% 관세 폭탄 가능성, 수입처 다변화 노력 속에서 베네수엘라산 원유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8월부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인도의 올해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량은 일평균 18만 7,000 배럴로 비교적 적은 수준이지만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짚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인도의 대러 원유 수입이 주춤해진 바로 시점에 미국이 전격적인 '관세 유예'와 '베네수엘라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들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압박으로 코너에 몰렸던 인도와 릴라이언스 그룹은 이번 루비오 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관세 리스크를 덜어내는 동시에, 저렴한 베네수엘라산 중질유까지 확보할 수 있는 반사이익을 얻게 됐다. 유가 안정 및 국내 디젤 부족 해결이 급해진 미국과,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를 노리던 인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양국의 경제·에너지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기자들에게 "미국과 인도 간 무역 협상이 마무리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지난 2월 1단계 무역 협정에 잠정 합의한 뒤 8개월째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