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은행권이 20일 고금리 장기화에 늘어난 부실채권 매각을 확대했다
- 상반기 국내 은행 부실채권은 18조9000억원으로 2조3000억원 증가했다
- 자영업자·기업여신 부실 우려로 하반기 매각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취약차주 상환 부담에 부실 확대 우려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재무 영향 제한적
취약계층·기업여신 건전성 관리 과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고금리 장기화로 부실채권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은행들이 매각을 통한 건전성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은행권 전체 부실채권 매각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만 2조원에 육박한다. 자영업자와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부실 확대 우려가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매각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 전체 부실채권은 1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말 15조원, 2025년 말 16조6000억원에 이어 올해는 1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부실채권은 차주가 대출 원금이나 이자를 장기간 갚지 못해 회수 가능성이 낮은 채권을 의미한다. 장기간 이어진 경기 부진에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부실채권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실 규모가 커지면서 매각 물량도 늘고 있다. 상반기 은행권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1분기 1조6000억원, 2분기 2조5000억원 등 이미 4조원을 넘어섰다. 하반기에도 부실채권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매각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4대 시중은행도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사 집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상반기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조원을 넘어섰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 5800억원, 하나은행 5400억원, KB국민은행 5200억원, 신한은행 3500억원 등이다.
부실채권이 늘어나면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관리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기적인 매각이 불가피하다. 금융당국 역시 건전성 관리 강화 차원에서 매각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4대 시중은행은 하반기에도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3분기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업권에서는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4분기에는 금리 변동의 영향이 크게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매각 규모 역시 대폭 늘어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과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자영업자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매각 규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정KPMG는 '부실채권 시장 동향과 2026년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 1분기 1095조원으로 증가세를 지속 중이며 금융권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5%에 달한다"며 "상환 능력이 낮은 취약차주 비중이 상승하고 있어 부실 가능성이 점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금융사들이 대출금리 상승, 내부 부진 등에 따라 발생하는 부실채권을 빠르게 정리하며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 은행은 일괄매각 등을 통해 부실여신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추세라면 4대 시중은행의 연간 매각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종전 최대치는 지난해 4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우리은행은 이미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3000억원 규모의 매각 공고를 냈고, KB국민은행도 비슷한 규모의 공고를 올린 바 있다.
매각 규모가 늘어나고 있지만 은행들의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하면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다.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손실은 대손충당금 등을 통해 흡수할 수 있는데, 상반기 기준 은행권 전체 대손충당금은 27조원에 육박한다. 대손충당금을 부실채권으로 나눈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42%에 육박하고 있다.
다만 부실채권 발생이 자영업자 등 일부 취약계층에 집중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기업여신에서 발생하는 부실이 늘고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만큼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 매각 규모가 계속 늘고 있지만 건전성 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다"며 "취약계층의 부실 관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