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농식품부는 20일 해외 우수 한식당을 5년간 1000곳으로 확대했다.
- 현지기관 심사와 추천·우수 2단계 등급제를 도입하고 업력 기준을 완화했다.
- 지정 식당에 교육·홍보와 국산 식재료·전문인력 지원을 연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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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력 기준 3년→1년, 지정 유효기간 3년
국산 식재료 공동구매·전문인력 연계 등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 대상을 고급 식당에서 대중적인 한식당까지 넓혀 향후 5년간 1000곳으로 확대한다. 국내 전문가를 해외에 파견하던 심사 방식에 현지기관 중심 평가를 도입하고, '추천·우수' 2단계 등급제를 신설할 계획이다.
지정에 필요한 업력 기준은 3년에서 1년으로 완화한다. 대신 지정 유효기간을 3년으로 정하고 갱신을 의무화해 품질관리를 강화한다. 교육·홍보와 국산 식재료 조달, 전문인력 채용 지원도 지정제와 연계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 한식당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 대중 한식당까지 지정 확대…현지기관이 심사
이번 대책은 한식 수요 증가에 대응해 해외 한식당의 품질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해외한식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해외 소비자의 한식 인지도는 2023년 60.0%에서 2024년 65.7%, 지난해 68.6%로 상승했다. 비빔밥·불고기뿐 아니라 치킨·떡볶이·김밥 등 일상적으로 즐기는 메뉴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한식에 대한 이해나 조리 전문성이 부족한 음식점까지 한식의 명칭과 이미지를 활용하면서 음식 품질과 서비스 수준에 편차가 발생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농식품부는 우선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제를 확대·개편할 예정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서비스·위생 요건을 충족하면 '추천 등급'으로 지정한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위생에 국산 식재료 활용 등 추가 요건을 갖추면 '우수 등급'을 부여한다.
심사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해외지사 등 현지기관을 심사 운영기관으로 선정해 진행한다. 기존에는 셰프·교수 등 국내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심사했지만, 지정 규모를 확대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평가기준은 한식 메뉴 비중과 조리 전문성 등 정량지표 중심으로 개선한다. 업력 기준을 3년에서 1년으로 완화하고 현지 위생기준도 활용한다.
지정 이후에는 3년의 유효기간과 갱신제를 적용한다. 매년 영업상태와 위생 관련 법령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지정기준 미달이나 중대한 위반 사항이 발생하면 지정을 취소한다.

◆ 모바일 한식교육·지도 구축…지정 식당 혜택 강화
해외 한식당 종사자를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체계도 구축한다.
조리·위생·식재료 등 실무 중심의 매뉴얼과 교육영상을 개발하고 다국어로 제공하는 '한식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내년 하반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모바일 기반 '글로벌 한식당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영업시간 외에도 교육받을 수 있도록 10~20분 내외의 짧은 콘텐츠로 구성하고, 필요한 분야를 선택해 학습하도록 한다. 교육 이수실적은 지정·갱신·등급 상향 평가에 반영한다.
재외공관과 한국문화원 등 관계기관이 현지 전문가를 연결해 위생기준과 마케팅 전략 등 맞춤형 교육도 제공한다. 미국의 요리학교 CIA와 이탈리아 알마 등 해외 유명 요리학교와 협력해 한식 교육과정 개설도 확대한다.
해외 소비자가 지정 한식당을 쉽게 찾도록 '글로벌 한식당 맵'을 구축한다. 국가·도시별 위치와 등급, 대표메뉴, 사진 등을 제공하고 현지 지도·예약서비스와 연계해 실제 방문을 유도한다.
여러 한식당이 참여하는 가칭 '코리안 레스토랑 위크' 등 도시 단위 공동 판촉행사도 추진한다. 현지 미식 매체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를 연계하고, 국가·도시별 안내책자를 제작한다. 해외 유관기관에는 지정 한식당 정보를 제공해 관련 행사에서 활용하도록 독려한다.
지정 한식당에는 교육·컨설팅과 식재료 조달정보, 전문인력 연결 등 관계기관 지원사업을 연계한다. 우수 등급 한식당에는 우수셰프 등 국내 초청교육과 국제행사·판촉행사 참여 기회를 추가로 제공한다.

◆ 국산 식재료 수출 거점 육성…수라학교 인력 연결
해외 한식당을 국산 식재료의 안정적인 수요처이자 한식 전문인력의 해외 진출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22개국 31개 해외 한식당 협의체 등을 통해 국산 식재료 공동구매 수요를 발굴한다. 국내 식품 수출기업과 현지 수입·유통업체, 해외 한식당을 연결해 조달을 지원한다.
국가별로 수입할 수 있는 국산 식재료와 현지 공급업체, 납품 가능지역 등 정보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국산 식재료 사용 실적은 한식당 지정평가와 관련 지원사업에 연계해 사용 확대를 유도한다.
내년부터는 한식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수라학교' 운영을 본격 추진한다. 해외 한식당의 조리인력 채용수요를 파악해 교육생·수료자와 연결하고, 지정 한식당을 해외 현장실습·인턴십 협력기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지 관리체계는 공공기관·전문가·한식당 협의체를 연결하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구축한다. 농식품부와 외교부 재외공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원 등이 현지심사와 식재료·유통정보 제공, 교육·홍보 등의 역할을 나눈다.
국내외 셰프와 음식 비평가, 현지 요리학교 교수 등이 참여하는 가칭 'K-Taste 자문단'도 구성한다. 현장 네트워크를 통해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관계기관 지원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제1회 한식의 날(10월 24일)을 맞이해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식대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라며 "한식대축제를 앞두고 K-푸드의 세계화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 한식당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이번 대책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푸드의 세계적인 인기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해외 한식당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지정제 개편과 맞춤형 지원을 통해 세계인이 믿고 찾는 한식당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