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16일 금투협은 사흘간 반대매매액이 1758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 미수금 증가와 담보가치 하락으로 추가 강제매도 우려가 커졌다
- 증시 반등에도 계좌별 시차 탓에 반대매매 부담은 남아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9월 말 신용융자 31% 반도체 집중, 종목별 한도 관리 필요성 부각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내 증시가 전날 급락 이후 반등한 가운데 신용투자에 따른 강제매도 위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4일까지 사흘간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1758억원에 육박,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33조원대를 유지 중이다. 담보 부족 발생과 실제 처분 사이에 시차가 있는 만큼, 지수 반등만으로 반대매매 부담이 아직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16일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금액은 지난 12일 270억8300만원에서 13일 593억5000만원, 14일 893억3600만원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 14일 반대매매 금액은 전날보다 50.5% 증가, 지난 12일의 3.3배 수준을 기록했다. 사흘간 합계는 1757억6900만원에 달한다.
반대매매가 늘어나던 상황에서 증시는 추가 급락을 겪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에 마감했다. 이달 2일 종가 7003.74와 비교하면 20.70% 하락했다.

주가 급락은 신용융자 계좌의 담보 가치 하락으로 이어진다. 담보가 부족해진 투자자가 추가 담보를 제공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전날 급락했던 국내 증시는 이날 반등세를 보였다. 오후 2시 3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3.05포인트(3.30%) 오른 5737.27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6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70억원, 2821억원을 순매도했다.
◆ 미수금 늘고 반대매매 확대…추가 하락 악순환 우려
미수거래는 매수대금 일부만 먼저 내고 나머지를 결제일까지 납부하는 방식이다. 부족한 대금을 기한까지 채우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처분한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와는 거래 구조가 다르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14일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3574억7300만원으로 전날보다 1159억4800만원 증가했다. 이달 7일과 비교하면 45.7% 늘었다. 반대매매가 증가하는 동안 결제일까지 납부하지 못한 매수대금도 함께 불어난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발간한 '증시 급등락의 이면' 보고서에서 신용융자는 대출로 매수한 주식이 담보 역할도 해 주가 하락 시 투자자산과 담보 가치가 동시에 훼손된다고 설명했다. 반대매매 과정에서 매수세가 부족해 처분이 지연되거나 그사이 주가가 급락하면 손실이 투자자 보증금을 넘어 증권사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제매도가 몰릴 때 매수 주문이 부족하면 주가가 더 하락하고 다른 계좌에서도 담보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한국은행도 지난 7월 금융안정 상황을 설명하면서 주가 조정기에 담보 부족에 따른 반대매매와 펀드의 포지션 조정이 추가 매도를 유발해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담보 부족 발생과 실제 처분 사이 시차…반등만으로 해소 판단 어려워
지수가 반등하더라도 개별 계좌의 보유 종목과 담보 부족 규모에 따라 반대매매 여부는 달라진다. 실제 처분 시점 역시 증권사와 계좌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신용융자 담보유지비율을 140%로 정하고 있다. 담보비율이 130% 미만이면 담보 부족 발생일 다음 영업일에, 130% 이상인 담보 부족 계좌는 두 번째 영업일에 임의상환하도록 안내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지난 15일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조건에 따라 오늘(16일) 또는 이달 19일에 주식이 처분될 수 있다. 다만 투자자가 추가 입금이나 대출 상환으로 부족분을 채우면 실제 처분 규모는 줄어든다.
담보 부족 위험은 신용융자가 몰린 종목의 주가 흐름과도 맞물린다. 특정 업종의 주가가 함께 하락하면 해당 종목을 담보로 잡은 여러 계좌의 담보 가치가 동시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9월 말 신용거래융자 잔액 33조4000억원 가운데 반도체 종목 관련 잔액은 10조4000억원으로 약 3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잔액은 9조2000억원이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잔액 규모가 큰 만큼 증권사별로 고객과 시장 상황을 고려한 한도 설정과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나이스신용평가는 반대매매 지연으로 증권사에 대규모 손실이 한꺼번에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과거 주가조작 사태의 중심이었던 중소형주와 달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크고 고객도 분산돼 있다는 이유다.
서재원 나이스신용평가 금융SF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은 "최근 증권업 전반의 수익성 및 자기자본 규모 확대를 고려했을 때 비교적 양호한 손실완충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며 "관련 리스크 관리가 미흡할 경우 개별 증권사의 실적에는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종목별 신용융자 한도를 줄이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KB증권의 경우, 오는 19일부터 삼성전자 신용융자 종목 한도를 20억원에서 15억원으로 낮춘다고 공지했다.
한편 금융당국도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금융회사의 신용공여 관리와 투자자 보호를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시장 전문가들과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증시 동향과 수급 상황,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과도한 부채와 신용에 의존한 투자는 위험하며 이럴 때일수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금융회사들은 무분별한 신용공여를 자제하고, 고객 보호와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