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SK하이닉스는 15일 미국산 장비의 중국 다롄 반입을 요청했다
- 솔리다임은 다롄 낸드 공장 유휴 공간에 장비 설치를 추진했다
- SK하이닉스는 미국 신규 공장 투자와 연계해 승인을 협의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중국 다롄 현지 공장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국 반입을 허용해달라'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미국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조건으로 이런 요구를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반도체 제조 기반을 재건하기 위해 해외 반도체 기업들에 대미 투자를 종용하는 한편,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억제하기 위해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은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요청은 이러한 두 정책 목표가 충돌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이번 협상의 중심에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이 있다. 솔리다임은 중국 다롄에 있는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생산시설의 유휴 공간에 신규 장비를 설치해 생산량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하이닉스의 다롄 공장은 램리서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KLA 등 미국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가 판매하는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생산능력을 확대하려면 이들로부터 신규 장비를 들여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수다.
SK하이닉스가 2023년 건설한 다롄 공장의 '모드 B(Mod B)' 생산 공간의 경우 당시 메모리 시장 침체로 장비 설치 작업이 중단돼 일부 장비만 갖춘 상태다. 추가 장비를 대규모로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남아 있는 셈이다.
솔리다임은 이 공간에 장비를 추가로 반입하기 위한 수출 허가를 미국 정부에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중국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반입할 때 개별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도록 했던 기존 승인을 철회했다. 상무부는 이를 '바이든 시대의 허점'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이후 기존 중국 공장의 운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장비 수출은 허용하되, 생산능력 확대나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한 장비 수출은 원칙적으로 승인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SK하이닉스 다롄 공장에 대해 2026년 적용되는 수출 허가를 발급했지만 반입할 수 있는 장비 수량을 제한했다. 2027년 추가 장비 및 기술 반입에 대한 허가는 아직 발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신규 공장 건설과 중국 공장 증설 허가를 연계한 배경에는 투자 재원 확보 문제도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다롄 공장의 생산 확대로 발생한 수익을 미국 내 신규 낸드플래시 공장 건설에 활용하려 하고 있다. 중국 공장 생산을 늘리면 미국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는 데 도움이 되고, 미국 내 신규 설비가 양산체제를 갖출 때까지 제품 공급도 늘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솔리다임은 이르면 2027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 역시 미국 공장 건설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로이터는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의 신규 공장 건설 구상과 별도로 인텔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을 추진해 온 반도체 공장의 일부를 임차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용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에 착수한 상태다.
로이터는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에 요청한 이번 건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투자 유치를 위해 대중 수출 통제에 예외를 허용할 것인지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라고 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로이터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모드 B의 장비 설치는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승인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며 "생산능력 확대는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