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15일 ASML의 한국향 시스템 매출이 전년보다 2.6배 증가했다
- 이달 외국인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식 11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 CXMT D램 공급 확대 우려로 두 종목 주가와 투자심리가 하락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0월 삼성전자 13.6%·SK하이닉스 20.1% 하락
외인 11.6조 순매도…CXMT 경쟁 우려 지속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설희 인턴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한국향 시스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6배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11조600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13.6%, 20.1% 하락했다.
ASML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다. 한국향 장비 매출은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의 설비투자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반도체 장비 공급 확대와 증권사들의 중장기 실적 전망 상향에도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D램 공급 확대 가능성과 향후 메모리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ASML 한국향 매출 2.6배…전분기보다는 감소
15일 ASML의 올해 3분기와 지난해 3분기 기업설명회(IR) 자료를 비교한 결과, 한국향 시스템 매출 비중은 18%에서 31%로 13%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전체 시스템 매출액은 55억5400만유로에서 약 84억유로로 증가했다. 각 분기 시스템 매출액에 한국향 출하 비중을 적용하면 한국향 매출은 약 10억유로(약 1조6200억원)에서 26억유로(약 4조2500억원)로 약 2.6배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한국향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올해 2분기 43%였던 한국향 시스템 매출 비중은 지난 3분기 31%로 12%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른 한국향 매출 추산액도 약 28억유로(약 4조9500억원)에서 26억유로(약 4조2500억원)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향 매출 비중은 14%에서 23%, 대만향 비중은 30%에서 32%로 상승했다. 글로벌 시스템 매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역별 장비 출하 흐름에는 차이가 나타난 셈이다.
ASML의 지역별 매출은 장비 출하 국가를 기준으로 집계된다. 따라서 한국향 매출 증가분 전체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규 장비 구매액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 외국인 11.6조 순매도…삼성·SK 주가 동반 하락
ASML의 한국향 장비 매출 확대에도 국내 메모리 대형주의 주가는 이달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30일 종가 26만8500원에서 이달 14일 23만2000원으로 13.6% 하락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77만6000원에서 141만9000원으로 20.1% 떨어졌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중국 창신메모리 테크놀로지(CXMT)의 차세대 D램 기술 개발 소식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7.39%, 10.09% 급락했다. 이튿날 삼성전자는 보합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는 1.66% 추가 하락했다.

외국인의 매도세도 두 종목에 집중됐다.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3조3782억원, SK하이닉스 주식 8조175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합산 순매도액은 11조5535억원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기타법인은 두 종목에서 7조3268억원, 개인은 4조819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특히 기타법인 순매수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취득 물량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 12일 제출한 자기주식취득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약 1조3852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SK하이닉스도 한국거래소 자사주 매매 체결내역 기준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355만주를 직접 취득했다. 이는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기타법인 순매수 수량인 355만506주와 거의 일치한다.
두 종목의 기타법인 순매수액은 합산 7조326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기타법인에는 다른 기업의 거래도 포함되는 만큼 해당 금액 전체를 양사의 자사주 취득액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 실적 전망 상향에도…메모리 수익성 우려 지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은 실적 개선 전망 속에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지만 당일 주가는 2.42% 하락했다.
실적 발표 이후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오는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약 497조원에서 525조원으로 5.6% 상향했다. 류 연구원은 "시장은 더 이상 가격 인상이 어렵다고 보고 있지만 현재 수요를 감안한다면 추가적인 가격 상승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오는 2027년 영업이익을 약 435조원으로 전망하며 "시장에서 우려하는 메모리 업황 둔화 시작, 감익 시나리오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403조원에서 405조원으로 상향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 확대가 향후 공급 부족을 완화하고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중국 CXMT의 D램 공급 확대 가능성에 따른 공급 부족 완화 및 메모리 수익성 우려가 잔존"한다고 분석했다.

ASML의 실적 발표 역시 투자심리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지난 14일 "반도체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반등 강도·지속성에 확신을 더할 수 없던 상황에서 오후 발표된 ASML 실적은 셀온(Sell-on) 재료로 활용되며 지수 재차 6천피 이탈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반도체 장비 공급 확대와 실적 전망 상향에도 향후 메모리 공급과 가격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winter100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