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포스코 노사가 14일 임금 본교섭을 재개했으나 잠정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 회사는 기본급 2.2% 인상과 일시금 450만원 등 추가안을 제시했다
- 노조 요구와 보상 수준 차이가 남아 후속 교섭에서 절충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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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감내 가능한 최대 수준" vs 노조 "파국 앞당기는 일 없기를"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가 약 한 달 만에 재개한 임금 본교섭에서 기본급 인상률과 일시금을 높인 추가 제시안을 내놨지만 잠정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회사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과잉·저가 공세에 직면한 경영 여건 속에서도 보상 수준을 높였다며 협상 타결 의지를 밝혔다.
노조가 근로시간 운영과 관련한 사측 요청을 조건부로 수용한 데 이어 회사도 추가 보상안을 제시하면서 노사가 한발씩 움직였다. 다만, 처우 개선 수준을 둘러싼 시각차는 여전하다. 후속 교섭에서는 회사의 경영 부담과 조합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상 사이에서 접점을 찾는 것이 과제가 됐다.

◆ 기본급·일시금 높이고 복지포인트 추가…회사 "최대 수준 제시"
14일 포스코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후 경북 포항 본사에서 2시간여 동안 9차 임금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지난달 15일 교섭 중단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노사는 이달 7일과 8일, 13일 세 차례 실무교섭을 이어가며 협상 재개를 준비했다.
회사는 이날 기본급 2.2% 인상과 일시금 450만원 지급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일시금에는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이 포함됐다. 복지포인트 40만원 추가 지급과 'K-철강 혁신 가속화를 위한 특별 조정분' 등도 제안했다. 특별 조정분의 구체적인 규모와 지급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기존안과 비교하면 기본급 인상률은 2.0%에서 2.2%로 0.2%포인트 높아졌다. 일시금은 기존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원과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을 합한 40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늘었다. 복지포인트를 추가하고 별도의 특별 조정분도 제시하면서 보상 항목을 보강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과잉·저가 공세 등 어려운 경영 여건을 고려해 "회사가 감내할 수 있는 최대 수준의 제시안을 전달하며 보다 진전된 소통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안은 기존 제시안에서 기본급과 일시금을 함께 높였다는 점에서 교섭 진전을 위한 추가 조치로 볼 수 있다.
다만, 노조의 요구 수준과는 여전히 차이가 있어 추가 보상안이 협상 타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노조 측은 "사측 스스로 대화의 기회를 소진하고 파국을 앞당기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근로시간 협조에 추가안으로 화답…보상 수준에는 온도차
이번 교섭에 앞서 노조는 사측이 요청한 탄력적 근로시간제 서면합의 진행과 연장근로 거부 지침 유보를 조건부로 수용하기로 했다. 대신 조합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기 진작 방안을 요구했다. 쟁의 방침을 전면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교섭 재개를 위한 여건을 마련한 것이다.
회사는 이에 기본급과 일시금 상향, 복지포인트 추가 등을 담은 제시안을 내놨다. 노조의 근로시간 운영 협조에 회사가 추가 보상으로 화답한 셈이다. 반면, 노조 측은 기존 제시안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고 전했다. 보상 수준에 대한 노사 간 온도차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노조는 그동안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해왔다. 회사가 기본급 인상률을 2.2%로 높였지만 노조 요구안과의 격차는 여전히 4.9%포인트다.
노조는 조합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로서는 경영 여건과 보상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후속 교섭에서는 임금 인상률뿐 아니라, 추가 보상안의 전체 규모와 지급 방식 등을 놓고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합의 불발에도 대화 지속…추가 파업보다 절충안 찾기 주목
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달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번 본교섭에 앞서서는 사측 제시안에 실질적인 진전이 없으면 3차 부분파업을 준비하고 쟁의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파업 일정과 대상 공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날 잠정합의에는 실패했지만 노사는 후속 교섭을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가 추가 제시안을 내놓고 대화 의지를 밝힌 만큼, 향후 협상에서 절충안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공개되지 않은 특별 조정분의 내용은 전체 보상 수준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해석된다. 노사가 이를 포함한 제시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면서 회사의 경영 부담과 조합원들의 처우 개선 요구를 조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상생 이념을 바탕으로 대화를 통해 노동조합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며 "실무·본교섭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합리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