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13일 주요 반도체주가 중국 CXMT 기술 추격 우려로 하락했다
-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주도 AI 투자 수익성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 14일 ASML과 15일 TSMC 실적 발표가 반도체 수요의 시험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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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주요 반도체주가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차세대 D램 기술 개발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소식에 미국과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기대는 여전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기술 추격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에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실적과 향후 전망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실제 반도체 수요와 설비투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 마이크론 4% 안팎 하락…中 CXMT 차세대 D램 기술에 경쟁 우려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는 개장 전 거래에서 4% 안팎 하락하고 있다.
중국 CXMT가 차세대 D램 기술 개발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CXMT는 메모리 셀 면적을 줄여 저장 밀도를 높일 수 있는 이른바 '4F²' 구조의 차세대 메모리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성능을 개선한 새로운 서버용 메모리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기술은 동일한 면적의 반도체 칩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해 생산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CXMT가 해당 기술을 대량생산 단계까지 발전시켰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업체의 기술 추격 소식에 한국 메모리 반도체주도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한국 증시에서 7.4%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도 10%가량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7% 넘게 급락한 뒤 5.5% 하락 마감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이 기술 격차를 좁힐 경우 기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과 가격 결정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엔비디아·AMD 동반 약세…AI 투자 수익성 우려 확산
엔비디아(NVDA)는 개장 전 거래에서 1% 안팎 하락하고 있다.
AMD(AMD)와 마벨테크놀로지(MRVL)는 2~3% 하락하고 있으며 브로드컴(AVGO)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기술 추격과 함께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요 반도체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특히 브로드컴의 혹 탄 최고경영자(CEO)가 AI 투자를 카지노에 비유하며 투자자들의 과도한 기대를 경고한 발언도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기대는 여전히 높지만, 시장에서는 막대한 설비투자와 자금 조달 부담이 실제 수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AI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뿐 아니라 주요 고객사들의 투자 계획과 실제 수익 창출 능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 TSMC·ASML 실적 발표 임박…AI 반도체 수요 가늠할 시험대
이번 주 반도체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TSMC와 ASML의 실적 발표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오는 1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요와 신규 수주 동향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 의지를 확인할 전망이다.
TSMC는 오는 1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공개한 9월 및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돈 가운데 투자자들은 첨단 반도체 수요와 향후 설비투자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AI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을 위탁하는 TSMC의 실적은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를 가늠할 핵심 지표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실적과 향후 전망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실제 반도체 주문 증가와 기업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두 회사의 실적과 향후 전망이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 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 동반 급락…메모리 관련주 매도세 확산
미국 메모리 반도체 및 데이터 저장장치 관련주들도 개장 전 거래에서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WDC)은 6% 안팎, 씨게이트테크놀로지(STX)는 5%대 중반 하락하고 있다. 샌디스크(SNDK)도 4~5% 떨어지고 있다.
중국 CXMT의 차세대 메모리 기술 개발 소식이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경쟁 심화 우려를 자극하면서 관련 종목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다만 CXMT가 개발 중인 기술은 D램 분야인 만큼 낸드플래시와 데이터 저장장치 업체들의 주가 하락을 모두 직접적인 경쟁 영향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메모리와 데이터 저장장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기술 발전과 향후 공급 확대가 글로벌 메모리 가격과 기업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 국제유가 하락·美 국채 금리 5.19%대…물가지표에 주목
거시경제 환경도 반도체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에도 러시아산 디젤(경유) 공급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하락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4달러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91달러대에서 거래됐다.
미 국채 금리도 최근 급등세에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5.19% 안팎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높은 금리는 미래 성장 기대가 주가에 크게 반영되는 AI·반도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투자자들은 오는 14일 발표될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이번 주 후반 공개될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예정된 TSMC와 ASML의 실적 발표를 통해 AI 투자 확대가 실제 반도체 수요와 기업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날 반도체주는 중국 업체의 기술 추격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미국 물가지표를 앞두고 신중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