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회 정무위가 19일 5대 은행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 고객정보 유출 관련 경영진 보안관리와 내부통제를 점검한다
- 5대 은행 정보보호 예산 집행률은 지난해 69%로 하락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사회서 보안 강화 주문했지만 정보유출 사고 잇따라
5대 은행장 임기 연말 만료, 내부 통제 리더십 도마 위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를 엿새 가량 앞두고 5대 시중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안 관리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최근 잇따른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뿐 아니라 경영진 차원의 정보보호 투자와 내부통제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14일 금융권과 국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9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등 5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증인 채택 사유는 '금융권 해킹 사고 문제 점검'이다.
당초 정무위 내부에서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최종적으로 은행장들을 소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개별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넘어 이를 사전에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한 경영진의 관리·감독 체계가 주요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한은행에서는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 KB국민은행에서는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하나은행에서는 영업지원시스템을 통한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인터넷뱅킹 등 핵심 전산망이 아닌 외부 접점과 업무지원 시스템에서 보안 취약점이 드러났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특히 정보보호 예산의 확보 및 집행 실태와 보안 취약점 점검 체계, 사고 발생 이후 경영진의 대응 적절성 등을 집중적으로 따질 전망이다. CISO가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더라도 시스템 개선과 예산 집행에는 다른 부서와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만큼 CEO의 책임 범위를 둘러싼 공방도 예상된다.
은행권의 저조한 보안 예산 집행률도 논란거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3곳의 지난해 정보보호 예산은 총 3978억원이었지만 실제 집행액은 2744억원으로 집행률은 69.0%에 그쳤다. 집행률은 2023년 74.5%, 2024년 70.8%에 이어 3년 연속 하락했다.
또한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 이사회 활동내역을 살펴보면, 각 이사회 내부에서 정보보호 강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사회 차원에서 보안 위험에 대한 경고가 이어졌던 만큼 관련 지적 사항이 실제 시스템 개선과 투자로 이어졌는지가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에서는 지난해 3월 임시이사회에서 "AI를 응용한 신종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투자와 개선활동을 게을리해선 안된다"는 주문이 나왔다. KB금융지주 이사회 회의에서도 지난해 3월 '개인정보 보호 계획 수립 및 시행' 안건과 관련해 "문서화된 절차 마련에 그치지 않고 전 구성원이 보안 중요성을 인식해 실제 절차를 이행할 수 있도록 내부 교육과 캠페인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우리금융 이사회 회의에서는 지난해 "AI 기술을 현장에 적절히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우리만의 고유한 시스템 운영이 필요하다"며 "정보보안과 관련한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 국감은 연말 은행장 인선과도 맞물려 있다. 이환주·정상혁·이호성·정진완·강태영 행장 등 5명의 임기는 모두 오는 12월 31일 만료된다. 정상혁 행장은 세 번째 임기에 도전하는 상황이며, 나머지 4명은 첫 연임 여부를 평가받는다. 이번 해킹사태와 맞물려 정보보호와 내부통제 역량이 주요 평가 요소로 부각되는 셈이다. 경영진의 사전 예방 노력과 사고 이후 대응이 어떻게 평가받느냐에 따라 연임 행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회 정무위 한 관계자는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서 모든 책임을 은행장에게 물을 수는 없지만, 정보보호에 대한 내부통제 등을 제대로 운영했는지는 따져봐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해킹 사고 이후 재발방지 대책을 잇따라 내며 국감 준비에 분주한 상황이다. 최근 KB국민은행은 최근 내년 정보보호 예산을 1000억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관련 예산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수백억 원 규모의 보안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정보보호 예산을 올해보다 20% 이상 늘리고 전문 인력도 10% 이상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정보 유출 사고 이후 임원진이 참여하는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사고 대응 방안을 수시로 공유하고 관련 회의도 이어가고 있다"며 "보안 투자 확대와 인력 확충 등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