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공군 F-35A 등 주력기종서 동류전용이 늘었다
- 핵심 계통 30개 품목이 빠져 임무 제약이 커졌다
- 공군은 공급망 악화 탓이라며 정비 개선을 추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F-35A 대당 동류전용 2년 새 0.6건→3.5건
FMS·PBL 외부 의존 구조가 원인… 공군 "정상적 정비방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주력 기종에서 고장 난 부품을 다른 기체에서 떼어내 끼우는 '동류전용(同類轉用)'이 조종·엔진·항공전자 등 핵심 계통 전반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35A의 대당 동류전용 건수는 2022년 0.6건에서 지난해 3.5건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공군은 "정상적인 정비 방식"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비 인력 부담이 커지고, 탈거·장착 과정에서 손상이나 결함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며, 부품을 내준 기체의 가동률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공군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공군 항공기에서 동류전용이 발생한 핵심 장비는 △조종 △동력·전원 △임무·항공전자 △안전 등 4개 계통 30개 품목이다. 대부분 비행과 임무 수행에 필수적인 장비다. 부품을 내준 기체는 장비를 다시 확보할 때까지 임무에 제약을 받는다.

◇조종간 그립·엔진 시동장치·통합임무컴퓨터까지 = 조종 계통에서는 조종간 그립(F-35A), 서보 실린더(F-15K), 다기능 프로브(FA-50), 전방 보조날개 작동장치(F-5), 유압 밸브(KF-16)가 포함됐다.
조종간 그립은 조종사가 무장 발사·센서 조작·통신을 수행하는 장치이고, 서보 실린더는 조종면을 움직인다. 다기능 프로브는 비행 데이터를 수집하며, 유압 밸브는 조종면과 착륙장치를 구동하는 유압 흐름을 제어한다. F-5 전방 보조날개 작동장치는 2023년 처음 결함이 발생했으나 군 자체 정비 능력이 없어 동류전용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동력·전원 계통에서는 엔진 시동장치(F-15K), 터보프롭 엔진(C-130), 교류 발전기(KF-16·FA-50), 발전기 제어장치(KF-16), 회전속도계·연료 지시계(C-130)가 포함됐다. 시동장치나 엔진이 탈거된 기체는 출격 자체가 불가능하다.
레이더·컴퓨터·디스플레이가 모두 전기로 작동하는 전투기에서 전원 계통 이상은 곧 비행 안전 문제로 이어진다. KF-16은 발전기와 제어장치가 함께 목록에 올라 전원 계통 부품 수급에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임무·항공전자 계통에서는 데이터 암호화 장치·광채널 스위치·입출력 신호처리 장치(F-35A), 통합임무컴퓨터·레이더 처리장치·디스플레이(FA-50), 레이더 송수신기(F-5), 디스플레이 처리장치(F-15K) 등이 포함됐다.
F-35A의 데이터 암호화 장치는 아군 항공기·지상 통제소와의 통신을 암호화한다. 수집 정보를 아군과 공유하는 네트워크 능력이 F-35A의 핵심 강점인 만큼, 이 장치가 빠지면 보안 통신과 네트워크 작전이 제한된다.
광채널 스위치와 입출력 신호처리 장치는 기체 내 센서·컴퓨터·디스플레이를 연결하는 장비로, 세 장비가 없는 F-35A는 사실상 임무 수행이 어렵다. FA-50의 통합임무컴퓨터는 레이더·무장·항법·디스플레이를 총괄하는 '두뇌'에 해당한다.
안전 계통에서는 C-130 수송기의 결빙 탐지기와 회로 차단기가 포함됐다. 결빙 탐지기는 날개와 엔진 흡입구의 결빙 여부를 감지하는 장비로, 겨울철과 구름 속 비행이 잦은 수송기에 필수적이다. 회로 차단기는 과전류를 차단해 화재를 막는다.
◇F-35A·FA-50 급증… C-130은 올해 지난해 수준 넘을 듯 = 항공기 대당 동류전용 건수도 늘고 있다. F-35A는 2022년 0.6건에서 지난해 3.5건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7월까지 1.8건이다. FA-50은 0.5건에서 2.3건(올해 7월까지 1.4건), KF-16은 0.6건에서 1.7건(1건), F-15K는 0.8건에서 1.5건(1.5건)으로 늘었다.
F-15K는 올해 7월 만에 지난해 수준에 도달했다. C-130은 1.8건에서 2.9건으로 늘었고 올해 7월까지 2.7건이어서 지난해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F-5는 2022년 0.1건, 지난해 0건, 올해 7월까지 0.2건이었다.
공군은 F-35A에 대해 "모든 운영국이 미국 정부 주도의 범세계 공동부품 통합관리 개념에 따라 기지 재고를 최소화해 관리하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타 운영국보다 동류전용 건수가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FMS 통제력 한계, PBL 취지도 무색 = 동류전용의 근본 원인으로는 외부 공급자에 의존하는 군수 구조가 꼽힌다. F-5를 제외한 미국산 기종의 동류전용 품목 다수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의 구매·정비 대상이어서 한국이 독자적으로 통제할 여지가 작다.
F-15K와 FA-50에는 제작사가 가동률 보장을 조건으로 군수 지원을 맡는 성과기반군수(PBL) 체계가 적용된다. 그러나 제작사의 정비가 지연되면서 핵심 장비 동류전용이 발생해 전투준비태세 극대화라는 PBL 도입 취지가 퇴색했다는 평가다.
특히 FA-50은 수리 자재 단종으로 정비가 지연돼 대체품 개발·검증이 끝날 때까지 동류전용이 이어질 전망이다. F-5는 장기 운용에 따른 노후화로 결함이 집중되고 수리 자재 확보가 늦어진 경우로, 노후 기종 관리의 문제로 분류된다.
공군은 "글로벌 공급망 악화와 자재 수급 애로에 따른 업체의 생산·정비 능력 저하가 주요 원인"이라며 "해외 조달원 다변화와 국내 정비 능력 개발 등으로 정비 기간 단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