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행정부가 9일 주디 셸턴을 재무부 고문으로 임명했다
- 셸턴은 통화·환율정책과 중국 금융여건 분석을 자문한다
- 연준 인준 좌절 인물이 의회 절차 없이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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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시장·환율정책 자문 맡아… 재무부 고위직 줄이탈 속 상원 인준 없이 합류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금본위제 복귀를 주장하고 미국 중앙은행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인준이 좌절됐던 주디 셸턴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자문역으로 돌아왔다.
미 재무부는 9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셸턴을 고문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셸턴은 통화·환율정책 전반에 관해 자문을 제공하며, 특히 중국의 금융 여건을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재무부는 성명에서 "셸턴은 경력 전반에 걸쳐 각국의 통화·금융 여건과 이러한 여건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전문성을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과거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으로 중앙은행 입성이 무산됐던 인물이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경제부처에 합류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인 2019년 셸턴을 연준 이사로 지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물론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까지 인준에 반대하면서 결국 연준 입성이 무산됐다.

가장 큰 논란은 셸턴의 비주류 경제관과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우려였다. 그는 달러 가치를 금에 연동하는 금본위제를 옹호하고, 미국에 중앙은행이 반드시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해 왔다.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이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원칙에 대한 그의 견해가 논란을 불렀다. 당시 여야 의원들은 셸턴의 정치적 성향이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본위제는 통화 가치를 금에 연동하는 제도로, 중앙은행이 경제 상황에 맞춰 통화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재량을 제한한다. 셸턴의 주장은 기준금리와 통화량 조절을 통해 물가와 경기에 대응하는 현행 중앙은행 체제와 상당한 거리가 있다.
다만 셸턴은 중국 경제나 금융시장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대신 국제통화체제와 환율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그는 1988년 통일된 국제통화체제의 필요성을 다룬 저서 '머니 멜트다운(Money Meltdown)'을 출간했고, 이듬해에는 '다가오는 소련의 붕괴(The Coming Soviet Crash)'를 펴냈다.
재무부에 따르면 셸턴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지도부 역할을 맡은 경력이 있다. 최근에는 자유시장주의 성향의 싱크탱크인 인디펜던트 인스티튜트에서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이전에는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근무했다. 유타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셸턴의 합류는 미 재무부에서 고위직 이탈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까지 상원 인준을 거쳐 임명된 재무부 고위 당국자 7명이 부처를 떠났다. 그러나 이들이 떠난 자리 가운데 후임자가 임명된 곳은 단 한 곳뿐이었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전 수석 시장전략가 데이비드 저보스도 고문으로 영입했다. 저보스는 셸턴과 같은 직책을 맡는다.
두 사람 모두 고문직이어서 상원 인준을 받을 필요가 없다.
결국 과거 상원의 반대로 연준 이사에 오르지 못했던 셸턴이 이번에는 의회의 인준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트럼프 행정부의 통화·환율정책 자문에 참여하게 된 셈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