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제유가가 8일 중동 긴장 재고조와 허리케인 우려에 급등했다.
- WTI는 3.6% 오른 배럴당 91.49달러, 브렌트유는 4.1% 뛰었다.
- 금값은 연준 금리 경로 불확실성과 美 부채 우려에 소폭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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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 생산적 논의"…중간선거 전 공격 자제 방침
연준 9월 금리 인상 놓고 내부 이견…12월 인상 확률 81%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유가가 중동 전쟁을 둘러싼 긴장 재고조와 미국 멕시코만의 허리케인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에 4%가량 급등했다. 금값은 불확실한 금리 경로와 미국의 누적 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에 소폭 반등했다.
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3.21달러(3.6%) 상승한 배럴당 91.4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4.08달러(4.1%) 오른 배럴당 104.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두 유종 모두 배럴당 5달러 넘게 올랐으며, 브렌트유는 9월 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공격을 확대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진 점이 유가를 밀어 올렸다.

원자재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화요일로 끝난 주간에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원유는 하루 평균 950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이란 전쟁 이전의 정상 수준보다 약 30% 적은 규모다.
송유관을 통한 우회 수송을 포함한 중동산 원유의 전체 수송량은 하루 1640만 배럴로 전쟁 이전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다만 유조선 피격 위험과 운송 비용 상승, 물류 차질 등이 지속되면서 원유 공급의 안정성을 둘러싼 우려는 여전하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도 확대되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화요일과 수요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와 아브하의 공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우디 국영 매체 알 아라비야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3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다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유가는 장중 고점에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앞서 NBC뉴스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수주 안에 이란 공격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을 7일 안에 재개방하자는 이란의 제안에 대한 미국의 답변을 검토하고 있으며, 며칠 안에 답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했다. 미 재무부는 목요일 이란산 원유와 석유제품, 석유화학 제품을 운송한 개인과 네트워크, 선박 17척을 대상으로 새로운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 허리케인에 美 멕시코만 생산 63% 중단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이사이아스가 멕시코만 해상 생산시설로 접근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미국 해양광물관리국에 따르면 목요일 기준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 중단 규모는 하루 약 130만 배럴로, 현재 생산량의 62.9%에 해당했다.
셸과 셰브런은 수요일 멕시코만 해상 사업을 축소한다고 밝혔으며, BP는 나 키카와 선더 호스 플랫폼의 생산을 중단하고 모든 인력을 철수시켰다. 허리케인 접근에 따른 생산 차질이 현실화하면서 중동발 공급 불안과 맞물려 유가에 상승 압력을 더했다.
TD증권의 라이언 맥케이 원자재 전략 담당 이사는 고객들에게 보낸 목요일자 보고서에서 "해당 지역의 원유 수송량은 대체로 정상화됐지만, 미 해군의 호위 필요성과 비용 상승, 물류 차질, 지속적인 피격 위험을 고려하면 이러한 수송 흐름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러한 상황은 유가에 위험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반영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 연준 금리 경로·美 부채 우려에 금값 반등
금값은 전날 2개월 만의 최저치까지 떨어진 뒤 소폭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가 불확실한 가운데 미국의 누적 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 매수세를 뒷받침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미국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4% 상승한 온스당 4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9일 오전 3시16분 기준 전장 대비 0.4% 오른 온스당 4126.78달러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의 영향으로 8월 5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달러화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틀 연속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약해지지만, 높은 부채 수준에 대한 우려는 금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위즈덤트리의 니테시 샤 원자재 전략가는 "높은 국채 수익률은 부채 수준이 높아지는 데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채가 늘어난다면 법정화폐와 정부 자산의 대척점에 있는 금이 선호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필요성을 둘러싼 정책위원들의 이견도 확인됐다. 공개된 연준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참석자는 에너지 가격을 비롯한 물가 충격의 영향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봤다. 보다 매파적인 핵심 인사들은 수요 주도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샤 전략가는 "의사록은 금리 경로가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 때문에 금 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8일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금리 인상 속도에는 유연성이 있다며 10월 인상을 보류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7%로 반영하고 있으며, 12월 인상 가능성은 81%로 보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