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가 8일 3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 DS부문이 실적을 이끌고 DX부문은 2조원대 적자가 예상됐다
- 메모리값 급등 속 DX는 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모바일 메모리 매입가 211% 급등…원가 부담 가중
스마트폰 판매 유지에도 수익성 악화…4분기도 먹구름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반도체와 완제품 사업의 실적 격차는 더욱 벌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벌어들인 반면 스마트폰·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2조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대 실적의 이면에는 사업부 간 극명한 희비가 존재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2.5% 증가했다. 다만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반도체는 100조 벌었는데 DX는 영업손실
DX부문은 3분기 최대 2조원대 중반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메리츠증권은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 1조9000억원,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부 7400억원 등 총 2조6400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하나증권은 2조1000억원, 유진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각각 1조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전망했다.
DX부문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손실 규모도 크게 확대됐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2분기 약 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적자 폭이 두 배 이상 커졌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셈이다.
반면 DS부문은 DX부문의 적자까지 메우며 전사 실적을 사실상 홀로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이 최대 110조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사 영업이익인 107조4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로, 반도체 사업이 다른 사업부의 손실까지 상쇄하고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메모리값 급등에 원가 부담 지속…4분기도 어둡다
반도체 가격 상승은 DS부문에는 막대한 이익을 안겨줬지만 스마트폰과 TV 등을 생산하는 DX부문에는 수익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DX부문의 모바일용 메모리 매입 가격은 지난해 평균보다 약 211% 급등했다.
이에 DX에서는 스마트폰은 판매량을 유지하고도 적자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과 비슷한 6200만대로 추정했다. 제품은 지난해만큼 팔리지만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남는 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그렇다고 판매 가격을 대폭 올리기도 어렵다.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가격 인상은 곧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TV와 생활가전 사업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겹치며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적자가 확대된 상황에서 부품 가격마저 더 오르면 DX부문의 수익성은 한층 악화될 수 있다.
삼성전자 DX부문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도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원가 부담을 판매 가격에 모두 반영하기보다 프리미엄 신제품과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워 판매 경쟁력을 높이고,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지나간 뒤 확대된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내년 초 갤럭시 S27 시리즈를 비롯한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한편, TV·가전 사업에서도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점유율 확대가 곧바로 이익 증가로 연결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DX부문은 당장의 수익성 방어보다 시장점유율을 지키고 확대하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지나 원가 부담이 완화되면 그동안 확보한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을 노릴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DX부문의 실제 적자 규모와 향후 대응 전략은 이달 말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확정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