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차 차량 공급 지연으로 7일 광주 자율주행 실증사업이 차질을 빚었다.
- 참여 스타트업은 인건비와 운영비 부담 속 보조금 지연 우려를 키웠다.
- 검증 시간 부족으로 사고 위험과 책임 전가 우려도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보조금 묶인 채 고정비 지출 '이중고' 우려
검증 시간 부족 따른 사고 리스크 고조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사업이 현대차의 차량 공급 지연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참여 스타트업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율주행 엔지니어와 현장 운영 인력 등 고정 인건비 지출은 계속되는 가운데 사업 일정이 늦어질 경우 정부 보조금 지급도 함께 지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차량 인도가 늦어져 기술 검증과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실증 기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심 운행에 들어갈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완성차 업체의 차량 공급 지연에서 비롯된 문제임에도 관련 비판과 책임이 실증에 참여한 스타트업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현대차 공급 차질에 '불똥'…자율주행 스타트업, 비용 부담 가중
7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사업이 지연되면서 참여 스타트업들에게 불똥이 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라이드플럭스 등이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에 나섰으나, 완성차 업체의 차량 공급이 넉달 가량 밀리면서 안전성 검증과 비용 부담 해결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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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현대차는 자사를 포함한 자율주행 기업 3곳에 연내 200대를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지연된 끝에 지난달 말에야 첫 차량을 인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현대차 노동조합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여파로 차량 출고가 늦어진 탓이다. 이에 따라 실증 기업들이 차량을 인도받은 뒤 자율주행 장비를 탑재하는 개조 작업 역시 도미노처럼 미뤄졌다.
문제는 사업 차질로 인해 실증 스타트업들의 수익 구조에 영향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통상 국가 실증 사업은 단계별 성과 달성 여부에 따라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며, 검증 업무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담당한다.
하지만 차량 공급 지연으로 실증 일정 자체가 뒤로 밀리면서 정부 보조금 집행 역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보조금 수령은 기약 없이 미뤄지는 반면, 광주 현지 사무실 운영비와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지출되고 있다.
특히 안전을 위해 성능 테스트 구간 차량 1대당 전담 인력 1명 이상을 필수 배치해야 하는 만큼, 스타트업들의 인건비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책 사업 보조금은 보통 단계별 성과에 따라 지급된다"며 "이런 실증 사업의 경우 처음부터 200대를 한 번에 계약하기보다 첫해 3대, 둘째 해 20대 식으로 나눠 진행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세 계약 조건을 따져봐야겠으나, 보조금만으로 고정 운영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구조에서 사업마저 차질을 빚는다면 발생한 손실과 리스크를 참여 스타트업들이 그대로 떠안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급증하는 자율주행 사고…'검증 시간 부족'에 속 타는 실증 기업
여기에 일정이 촉박해진 여파로 충분한 데이터 수집과 안전성 검증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도심 실증 과정에서 자율주행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자율주행 시스템 오류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1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시운행 자율주행차 사고 건수를 보면 ▲2022년(1건) ▲2023년(12건) ▲2024년(12건) ▲2025년(30건) 등으로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6월 중순 기준 이미 27건이 발생해, 상반기에만 지난 한 해 전체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최우선 과제인 '안전성'이 위협받을 경우, 실증 스타트업들의 대외 신뢰도와 기업 이미지에도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업체의 공급 지연으로 빚어진 촉박한 검증 일정이 자칫 실증 스타트업의 안전 관리 부실이나 역량 부족으로 오인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차량은 안전을 위해 대수별로 일일이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현 상황에서는 사업 일정 자체를 현실에 맞게 조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