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혜경 여사가 7일 훈맹정음 100주년 전시 개막식에 참석했다
- 김 여사는 박두성 선생의 헌신과 점자의 의미를 강조했다
- 시각장애 학생들과 전시를 함께 보며 소통과 포용을 당부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시각장애 학생들과 손잡고 관람
"학교 놀러 와 주세요" 초대에 "대통령께도 전달할게요"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김혜경 여사가 7일 한글 점자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을 맞아 "볼 수 없다고 해서 배움과 소통의 기쁨조차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송암 박두성 선생의 진심은 세종대왕이 만백성을 아끼는 마음으로 훈민정음을 지은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인천 연수구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점에서 세상으로: 훈맹정음 100주년' 개막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훈맹정음은 송암 박두성 선생이 1926년 11월 4일 반포한 6점식 한글 점자로, 훈민정음의 뜻을 이어 '시각장애인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 여사는 "이번 전시를 찾는 모든 분이 훈맹정음이 품고 있는 따뜻한 사랑을 느끼고, 어둠을 밝힌 지난 100년의 빛을 함께 되새겨 보는 뜻깊은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점자 한 자 한 자에 온 생 바친 송암 선생께 감사"
김 여사는 축사에서 "한글날을 앞두고 훈맹정음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전시에 함께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100년 전인 1926년 송암 박두성 선생은 여섯 개의 점으로 누구나 우리말을 읽고 쓸 수 있는 '훈맹정음'을 세상에 선보였다"며 "모든 국민이 세상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점자 한 자 한 자에 온 생을 바친 송암 선생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박두성 선생은 조선총독부가 세운 제생원에서 시각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며 비밀리에 한글 점자를 연구했다.
김 여사는 전시를 준비한 각 기관 관계자와 송암 선생의 유족, 시각장애인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행사장에는 박현재·박혜숙·유순애 씨 등 송암 선생의 후손이 자리했다.
김명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은 개막 인사에서 "시각장애인들에게 배움과 노동, 문화 향유와 사회 참여의 지평을 열어 준 한글 점자의 탄생은 우리 문화사의 눈부신 성취이자 보편적 인권과 복지를 향한 위대한 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 "만져져요?"…시각장애 학생들과 손잡고 전시 관람
김 여사는 축사 뒤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인천혜광학교 학생과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전 주제인 '점에서 세상으로'를 완성하는 점등 행사에 참여했다.
이어 학생 두 명과 손을 잡고 전시장에 들어섰다. 박찬대 인천광역시장과 김 관장이 동행했다. 안 부대변인은 김 여사가 학생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손과 팔꿈치를 내어 주고 보폭을 맞춰 천천히 전시를 둘러봤다고 설명했다.
안 부대변인에 따르면 한 학생이 김 여사에게 "진짜 김혜경 여사님 맞느냐. 그렇다면 영광이다"라고 말해 주변에 웃음이 번지기도 했다.
김 여사와 학생들은 먼저 엄정순 작가의 대형 촉각 미술품 '코 없는 코끼리'를 손으로 만져 보며 감상했다. 벽 손잡이를 잡고 전시품을 살피던 김 여사가 "만져져요?"라고 묻자 학생들은 "네"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훈맹정음 점자를 손끝으로 만져 보며 "육점자라고 하나요?"라고 물었다. 도슨트는 "육점자라고 한다. 그 전에는 십이점자도 있었다"고 알려줬다.
김 여사는 송암 선생이 쓰던 점자 제판기와 롤러 앞에서는 "직접 사용하신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도슨트는 "나중에는 시력이 나빠질 정도로 열심히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한다"고 답했다.
비상구 등을 표시한 점자 안내판 앞에서 학생들이 멈춰 점자를 읽자, 김 여사는 "읽기 쉬워요? 현재 위치가 어디예요?"라고 물었다. 김 여사는 점자 성서와 점자 정보 단말기, 점자가 표기된 생활용품 등도 차례로 살펴봤다.
◆ "학교 놀러 와 주세요"…"대통령께도 전달할게요"
관람을 마칠 무렵 김 여사는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 학생이 김 여사에게 귓속말로 "학교에 놀러 와 주세요"라고 청하자 김 여사는 "네, 놀러 갈게요"라고 답했다. 다른 학생은 "11월 25일에요"라고 날짜를 덧붙였다.
안 부대변인은 학생이 다음 달 25일 열리는 인천혜광학교 '혜광블라인드오케스트라' 공연을 소개하며 김 여사를 초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사가 "아이들이 여사님을 섭외했느냐"고 하자 또 다른 학생이 "대통령님도요!"라고 외쳤다. 김 여사는 웃으며 "선생님이 시키셨나요?"라고 되물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김 여사는 귓속말을 건넨 학생에게 "초대한 분께 연락드리겠다. 대통령께도 전달하겠다"며 "감사하다. 또 보자"고 인사했다.
안 부대변인은 김 여사가 지난 100년 동안 한글 점자가 밝혀 온 길을 이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배우고 소통하며 문화와 일상을 함께 누리는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 송암점자도서관이 공동 주최하며 내년 2월 14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