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중간선거서 공화당이 경합지 다수 내줬다
- 하원 경합 22곳 중 16곳, 상원 7곳 중 5곳이 공화당 보유다
- 트럼프 저지율·경제·이란전쟁이 공화당 수성 부담 키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중간선거 특유의 집권당 페널티, 트럼프 대통령 낮은 지지율
경제 문제, 이란 전쟁, 후보자 개인 경쟁력 등 복합적
[워싱턴=뉴스핌] 이상민 특파원 = 미국 중간선거는 전통적으로 대통령 소속 정당, 특히 하원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대통령 임기 중반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현직 대통령과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도 하원 중간선거에서는 대통령 소속 정당이 의석을 잃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상원에서는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의 정치 지형에 따라 이 같은 현상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났다.
2026년 중간선거에서도 이런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현재 공화당이 보유한 의석 가운데 당초 비교적 방어가 가능하다고 평가됐던 지역 상당수가 접전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공화당의 수성 부담이 커졌다.
선거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가 9월 25일 현재 'Toss Up(경합)'으로 분류한 하원 지역구는 모두 22곳이다. 이 가운데 16곳이 현재 공화당이 보유한 지역구이고 민주당 보유 지역구는 6곳이다.

◆ 경합지 하원 22곳 중 16곳·상원 7곳 중 5곳, 공화당 보유
공화당이 보유한 16곳은 애리조나 6구, 캘리포니아 22구, 콜로라도 8구, 아이오와 1·3구, 미시간 7·10구, 노스캐롤라이나 11구, 뉴욕 17구, 오하이오 7구, 펜실베이니아 7·8·10구, 텍사스 15구, 버지니아 2구, 위스콘신 3구다.
반대로 민주당이 보유하고 있으면서 경합지로 분류된 곳은 플로리다 14·22·25구, 오하이오 9구, 텍사스 34구, 워싱턴 3구 등 6곳이다. 다만 이 가운데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일부 지역은 중간 선거구 재획정으로 유권자 구성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에 단순히 '민주당 우세 지역이 경합지로 바뀌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상원에서도 비슷한 구도가 나타난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가 9월 23일 현재 경합지로 평가한 상원 선거는 알래스카, 아이오와, 메인, 미시간, 뉴햄프셔, 오하이오, 텍사스 등 7곳이다. 이 가운데 알래스카·아이오와·메인·오하이오·텍사스 등 5곳은 현재 공화당이 보유한 의석이고, 미시간과 뉴햄프셔 2곳은 민주당이 보유한 의석이다.
공화당 입장에서는 특히 알래스카와 아이오와, 텍사스처럼 최근 연방선거에서 대체로 공화당에 기울었던 주들까지 접전 지역에 포함됐다는 점이 부담이다.
◆ 왜 공화당 보유 지역이 대거 경합지로 바뀌었나
공화당 보유 의석이 경합지에 유독 많이 포함된 데에는 크게 네 가지 요인이 겹쳐 있다.
첫째는 중간선거 특유의 '집권당 페널티'다. 현재 백악관과 의회를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만큼 경제와 물가, 외교·안보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도 집권당 후보들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과 경제 문제다. 9월 실시된 전국 여론 조사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뿐 아니라 경제와 물가 대응에 대한 평가가 낮게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9월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2%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 조사에서 기록한 35%보다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경력 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월 1일 AP-NORC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경제 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6%로 조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65%는 높은 물가의 원인으로 트럼프의 정책을 지목했다. 이는 대통령 개인의 지지율 특히, 경제 운영에 대한 낮은 지지율이 하원과 상원의 공화당 후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셋째는 이란 전쟁과 에너지 가격이다. 특히 아이오와와 미시간 등 경합지의 일부 공화당 후보들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와 거리를 두며 이란 전쟁의 조속한 종료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이란 전쟁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이다. 마켓대 로스쿨이 지난 9월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9%는 이란 전쟁이 치른 비용만큼 가치가 없었다고 답했고, 가치가 있었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생활비 부담도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후보들의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 트럼프 낮은 지지율·경제와 이란 전쟁·공화당 후보 경쟁력 문제
넷째는 후보 경쟁력이라는 지역별 변수다. 오하이오 하원 7구나 텍사스주 상원의원 선거처럼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각종 논란이 비교적 공화당 성향이 강한 지역까지 경합지로 만들고 있다.
오하이오 7구에서는 공화당 현역 맥스 밀러 의원이 전처와 어린 딸을 학대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판세가 크게 흔들렸다. 밀러 의원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선거분석기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이 지역의 판세를 '공화당 우세'에서 '경합'으로 변경했다.
텍사스 상원의원 선거도 비슷하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우세 지역이지만 공화당 후보 켄 팩스턴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당내 분열이 민주당 후보 제임스 탈라리코에게 경쟁의 공간을 열어주면서 경합지역으로 부상했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도 지난 8월 텍사스 상원의원 선거를 '경합'으로 조정했다.
결국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과 경제·이란 전쟁 같은 전국적 변수가 선거의 기본적인 흐름을 형성하는 가운데,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논란이 일부 지역에서 기존의 당파적 지형을 흔드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sm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