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울산서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을 주관했다.
- 이 대통령은 자주국방이 주권이라며 독자 안보 의지를 밝혔다.
- 조선·방산 육성하고 해군 복무여건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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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 쓰고 사다 쓰던 시절 지나…스스로 설계·건조·운용"
해군 장병 격려…핵추진 잠수함 등 핵심 전력 확보 의지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자주국방은 곧 주권"이라며 우리 바다와 하늘, 땅을 우리 힘으로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산에서 열린 해군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을 주관하고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호김종서함은 19년 전 세종대왕함으로 시작한 국산 이지스함 6척 건조 계획의 마지막 함정이다. 함명은 세종대왕 시절 두만강까지 나아가 북방 6진을 개척한 김종서 장군의 이름에서 따왔다. 여기에 김 장군의 별호이자 '큰 호랑이'를 뜻하는 '대호(大虎)'를 붙였다. 강력한 자주국방을 실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 약 8200t으로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했다.

진수식에는 김혜경 여사와, 강신철 국방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강건작 국가안보실 1차장을 비롯해 정부·군 주요 직위자,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과 HD현대중공업 임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김 여사는 대호김종서함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다. 진수식에서는 주빈의 부인이 진수줄을 절단하는 것이 관례다.
◆ "남의 힘에 기댄 안보는 흔들려…결기로 끝까지 나아갈 것"
이 대통령은 축사 첫머리에서 19년 전 같은 장소인 울산 미포만에서 우리 해군의 첫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이 진수된 일을 떠올렸다.
이 대통령은 "이 연단에 섰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연설문을 잘 만들어 왔는데 가슴이 벅차서 제대로 읽을 수가 없다'고 말씀했다고 한다"며 "오늘 저도 우리 바다를 굳건히 지킬 이 자랑스러운 함정 앞에 서니 그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우리 손으로 이지스함을 만들기로 결정한 것이 24년 전"이라며 "그 첫 배가 세종대왕함이었고, 대호김종서함이 오늘 그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띄우는 이 전함은 우리가 독자 기술로 설계하고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며 "빌려 쓰던 시절이 있었고, 사다 쓰던 시절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군함을 스스로 설계하고 스스로 건조해 스스로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바다는 우리 힘으로 지켜야 한다. 우리 하늘과 땅도 마찬가지"라며 "남의 힘에 기댄 안보는 그 나라의 사정이나 상황이 바뀌면 함께 흔들린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미 목도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자주국방은 곧 주권"이라며 "대호김종서함에 담긴 그 결기로 자주국방 대한민국 실현을 향해 끝까지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 "조선업은 해양강국 원동력…방위산업은 국가 핵심 산업"
이 대통령은 조선산업과 방위산업의 성과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반세기 전만 해도 이곳 울산 미포에는 모래밭과 바닷바람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며 "그 모래사장에서 시작한 우리 조선업이 이제는 그 어렵다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부터 세계가 부러워하는 해군 이지스함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세계 1위 기술력을 자랑하는 우리 조선산업은 우리의 자부심이자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라며 "정부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조선산업이 초격차를 유지하며 한 단계 더 우뚝 올라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조선산업을 지역경제를 함께 키우는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대호김종서함은 겉으로 보면 한 척의 배일 뿐이지만 안에는 수백 킬로미터 밖을 탐지하는 레이더와 수백 개의 표적을 분석하는 무기체계, 이 모두를 묶어 내는 소프트웨어로 가득하다"며 "우리 방위산업 역량이 이 안을 하나하나 채워 왔기에 이 배가 바다로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방위산업은 우리 안보를 지켜 왔을 뿐 아니라 이제는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핵심이 됐다"며 "방위산업은 국가 핵심 산업"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민간의 첨단기술을 빠르게 국방 분야로 옮겨 와야 한다"며 "군뿐만 아니라 학계와 기업이 함께 연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적극적으로 넓혀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잡했던 절차를 줄이고 지원을 확대해 새로운 기술이 최대한 빨리 전력화되도록 하겠다"며 "우리 방산 기술이 세계로 뻗어 나가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수출과 해외 협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백두산함부터 김종서함까지…당당하게 우리 바다 지켜 달라"
이 대통령은 해군 장병과 군무원의 노고를 격려하며 해군의 첫 전투함인 백두산함의 사연을 떠올렸다.
이 대통령은 "광복 직후 배 한 척 없던 시절 해군 장병들이 월급을 쪼개고 국민이 성금을 보태 미국에서 퇴역한 군함 한 척을 겨우 구해 온 때가 있었다"며 "그 사연 많은 백두산함부터 오늘 대호김종서함까지 우리 해군은 언제나 국민, 국가와 함께해 왔다"고 상기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 해군은 핵추진 잠수함, 유무인 전력모함 등 자주국방의 핵심 전력을 꾸준하게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해군 장병 여러분이 바다를 지키는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처우와 복무 여건 개선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며 "여러분은 그 자리에서 당당하게 우리 바다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호김종서함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굳게 지켜 달라는 국민의 열망을 담고 출발한다"며 "그 항해에 국민의 신뢰가 항상 함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