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선호 CJ미래기획그룹장이 투자·신사업 전면에 나섰다.
- 계열사 흩어진 투자 역량을 그룹 차원에서 연결하고 있다.
- 첫 독자 투자 성과가 경영 능력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슈완스 인수 후 미국 사업 확대
미래기획그룹 투자 성과에 주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미래기획그룹장이 그룹의 투자·신사업 전면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미래기획그룹장을 맡은 뒤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오픈이노베이션과 벤처투자 역량을 그룹 차원에서 연결하는 작업을 직접 챙기면서다.
그동안 이 그룹장을 따라다닌 수식어가 'CJ 후계자'였다면 앞으로는 본인 주도로 어떤 신사업과 투자 대상을 발굴하고 이를 실제 사업이나 인수합병(M&A)으로 연결하느냐가 경영 능력을 가늠할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시장에서 이 그룹장의 주요 글로벌 경력으로 거론돼온 미국 슈완스 사례도 인수 딜 자체보다는 인수 후 통합(PMI)과 북미 사업 확대 과정에서의 역할에 무게가 실린다. 결국 미래기획그룹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만들어낼 '본인 이름의 투자 성과'가 이 그룹장의 경영 성적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 투자·신사업 관여도 확대…계열사 역량 한데 묶는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 그룹장은 최근 CJ그룹 내 투자·M&A와 신사업 검토 과정에서 관여도를 높이고 있다. CJ인베스트먼트 등 그룹 CVC와 연계한 투자 안건이나 신규 사업 논의에서도 이 그룹장이 자연스럽게 함께 거론될 정도로 역할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 그룹장은 지난해 9월 CJ제일제당에서 지주사 CJ로 복귀한 뒤 같은 해 11월 미래기획그룹장을 맡았다. 미래기획그룹은 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과 신성장 영역 검토를 맡는 조직이다.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신사업·투자 역량을 그룹 차원에서 연결하는 작업에도 이 그룹장이 직접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4월 열린 'CJ그룹 계열사 오픈이노베이션(O/I) 협의체' 첫 밋업이다. CJ제일제당과 CJ온스타일, CJ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계열사의 스타트업 발굴·육성 담당자들이 모인 자리로, 이 그룹장이 직접 주관했다. 이 그룹장은 당시 "5~6년간 각 사별로 각개전투를 해왔다면 이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서로 연결돼야 한다"며 계열사 간 투자 정보와 사업 기회 공유를 주문했다.
CJ가 올해 그룹 차원의 투자 기반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신규 연결대상에 '씨제이뉴프론티어펀드 제1호'와 '씨제이 온큐베이팅 K-라이프스타일 투자조합 제1호'가 새로 편입됐다.
온큐베이팅은 CJ온스타일이 운영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110억원 규모의 'CJ온큐베이팅 K-라이프스타일 펀드'를 조성해 유망 뷰티·웰니스 브랜드를 대상으로 제품 기획부터 글로벌 유통까지 연결하는 투자·육성 체계를 구축했다. CJ제일제당의 '프론티어랩스' 역시 2021년 출범 이후 스타트업 투자와 사업 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19개 스타트업과 협업했다.
◆ 슈완스는 '인수'보다 PMI…이제 필요한 건 본인 이름의 딜
이 그룹장의 투자·M&A 경험을 설명할 때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사례는 2018년 CJ제일제당의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 인수다. 당시 CJ제일제당은 약 2조원을 투입해 슈완스를 인수했고, 이를 통해 미국 전역의 생산·유통망을 확보했다.
시장에서는 당시 CJ제일제당에 몸담고 있던 이 그룹장이 슈완스 인수 과정에 참여했다는 점을 들어 이를 대표적인 글로벌 경영 성과로 평가해왔다. 하지만 그룹 내부에서는 인수 딜 자체보다 이후 '인수 후 통합(PMI)'과 미국 사업 확대 과정에서 이 그룹장이 쌓은 경험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슈완스 인수 이후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 생산과 유통 기반을 바탕으로 K푸드 사업을 빠르게 확장했다. 반기보고서에서도 슈완스는 식품사업의 주요 해외회사로 분류돼 있으며, CJ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식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슈완스는 이 그룹장의 직접적인 M&A 성과라기보다 대형 인수 이후 사업을 통합하고 확장하는 과정에서 경험을 쌓은 사례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향후에는 이미 확보된 사업 기반을 키우는 역할을 넘어, 어떤 신사업과 투자 대상을 직접 발굴하고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연결하느냐가 보다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 '후계자' 수식어 넘어 투자 성적표로
CJ는 현재 식품·바이오·물류·유통·엔터테인먼트 등 서로 다른 사업군을 운영하고 있다. 지주사 역시 Culture·Platform·Wellness·Sustainability를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하고 있다. 미래기획그룹이 검토해야 할 투자 영역 역시 특정 산업에 한정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 그룹장도 벤처투자를 단기 성과보다 장기 성장 관점에서 바라보겠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오픈이노베이션 협의체에서 벤처투자를 '수목원 관리'에 비유하며 단기간 투자 대비 성과가 나오기 어렵더라도 대기업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위해 이어가야 할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미래기획그룹장 선임 이후 이 그룹장을 바라보는 평가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는 이재현 회장의 장남이라는 후계 구도와 글로벌 식품사업 경험이 주로 부각됐다면 앞으로는 본인이 직접 발굴하고 추진한 신사업과 투자 성과가 보다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CJ제일제당과 CJ온스타일, CJ인베스트먼트 등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투자 역량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실제 사업 협력이나 신규 성장동력으로 키워내느냐가 관건이다.
시장에서도 향후 이 그룹장이 어떤 분야를 그룹의 새 성장축으로 선택하고, 이를 투자나 M&A로 연결할지 주목하고 있다. 미래기획그룹에서 나올 첫 가시적인 투자 성과가 이 그룹장에게는 '후계자'라는 수식어를 넘어 독자적인 경영 능력을 평가받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