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이슈터미네이터] AI·반도체 전력 경쟁력…"요금·품질·입지 패키지로 풀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박명덕 연구위원은 29일 반도체·AI 분산책을 제언했다.
  • 비수도권 유치는 요금보다 세제·인프라가 중요하다고 봤다.
  • 전력품질 유지 위해 온사이트 발전과 ESS도 필요하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뉴스핌 '3대 메가프로젝트 검증' 전력편 ③
박명덕 "지역별 요금 차등 지방 이전 유인…요금만으로는 한계"
"반도체·데이터센터 전용요금제, 실제 공급원가 차이부터 따져야"
"산업입지·전력입지 동시에 검토…인프라·정주여건까지 갖춰야"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반도체·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소비 산업을 비수도권으로 분산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세제와 전력·교통 등 인프라, 정주여건까지 결합한 종합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높은 전력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전의 안정적인 전력공급뿐 아니라 온사이트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이중화 등 기업의 자체 대응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뉴스핌TV는 '3대 메가프로젝트 검증-전력편' 3부 대담을 진행했다. 박종배 건국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진행을 맡고 박명덕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여했다.

1부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에 따른 전력수요 전망을, 2부에서 발전설비와 송전망 구축 문제를 살펴본 데 이어 3부에서는 산업용 전기요금과 전력품질, 산업·전력 입지, AI 데이터센터 지역분산 등 경제성과 경쟁력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었다.

◆ 한국 산업용 전기요금 비싼가…"국가별 단순 비교는 어려워"

진행자(박종배 건국대 교수)= 산업용 전기요금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22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산업용 전기요금을 집중적으로 인상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산업용 전기요금은 미국이나 일본, 대만 등 경쟁국과 비교해 비싼 수준입니까. 아니면 적절한 수준이라고 봐야 합니까.

박명덕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요금 수준은 국가마다 상황과 전력공급 여건, 전원믹스 등 여러 가지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나라가 더 비싸고 싸다고 단순하게 비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최근 산업용 요금을 수도권과 지역으로 차등화하면서 지역의 전기요금이 조금 더 저렴해졌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반도체나 데이터센터가 지방이나 발전소가 있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고, 그에 따라 요금 경쟁력도 어느 정도 생겼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3대 메가프로젝트' 전력편 토론자로 참여한 박명덕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6.09.29 jsh@newspim.com

◆ 반도체·AI 데이터센터 핵심은 전력품질…"기업도 자체 대비 필요"

반도체 공정과 AI 데이터센터는 전력공급이 순간적으로 끊겨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일반 산업보다 높은 수준의 전력품질이 요구된다.

진행자= 반도체 공정도 그렇고 AI 데이터센터도 그렇고 전력품질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순간적인 정전이 발생하면 전체 공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피해비용도 상당히 큽니다.

우리나라 전력계통의 신뢰도는 현재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앞으로도 이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있습니다. 반도체 팹과 AI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어떤 방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봅니까.

박명덕 선임연구위원= 이 부분은 교수님께서 더 전문가이실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는 정전이나 전력품질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굉장히 높은 수준이고 거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전력품질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수준을 잘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진행자= 우리나라는 가구당 정전시간이 연간 10분 이내일 정도로 전력품질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런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국내외 반도체 팹과 AI 데이터센터가 우리나라에 관심을 갖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으로 전원구성이 변화하면 지금의 전력품질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특히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필요한 반도체 팹은 한전으로부터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받는 것뿐 아니라 사업자가 온사이트 발전소를 건설하거나 ESS를 확보하고 주요 설비를 이중화하는 방식으로 자체적인 전력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이제는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3대 메가프로젝트' 전력편 진행을 맡은 박종배 건국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2026.09.29 jsh@newspim.com

◆ 비수도권 전기요금 인하…"기업 지방 이전에는 플러스알파 필요"

진행자= 과거 국내 기업이 미국 등에 투자할 때 해외의 전기요금이 우리나라보다 상당히 저렴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을 통해 영·호남 등 비수도권의 산업용 전기요금을 낮추는 방안이 나왔습니다. 이런 수준의 요금 차이가 신규 반도체 팹이나 AI 데이터센터, 공장을 비수도권으로 옮기기에 충분하다고 봅니까. 아니면 추가적인 플러스알파가 필요합니까.

박명덕 선임연구위원= 산업용 전기요금이 지역에서 더 저렴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전기요금은 기본적으로 공급원가에 따라 결정돼야 합니다. 다른 목적을 위해 공급원가와 지나치게 다르게 요금을 설정하면 그 목적이 달성된 이후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지역의 전기요금이 저렴해지면 기업들이 옮겨갈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도 있을 것입니다. 산업체와 수요를 지방으로 옮기려면 요금뿐 아니라 다른 조건들도 함께 붙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금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한다면 원가보다 훨씬 큰 요금 차이를 둬야 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나중에는 또 다른 왜곡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요금은 요금에 맞는 적절한 차이를 두고, 세제를 절감해 주거나 다른 지원책을 제공하는 등 여러 정책이 패키지로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결국 요금 인하는 출발점일 뿐이고 다른 부대조건이 함께 갖춰져야 기업이 지방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추가적인 유인책을 같이 마련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3대 메가프로젝트' 전력편 진행을 맡은 박종배 건국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2026.09.29 jsh@newspim.com

◆ 반도체·데이터센터 전용요금제…"특혜보다 실제 원가 차이부터 봐야"

진행자=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팹에 별도의 전용요금제를 적용하거나 PPA, 직접구매 등을 허용해야 한다는 논의도 있습니다.

특정 산업에 혜택을 주면 다른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습니다. 소비자 간 형평성과 전용요금제, PPA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합니까.

박명덕 선임연구위원=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산업에 다른 산업과 구별되는 특별한 부하 특성이 있고, 그에 따라 실제로 다른 요금제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 전용요금제를 허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허용할 것이냐 말 것이냐 자체가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의 부하가 다른 수요와 실제로 다른지, 그리고 전력을 공급하는 원가도 실제로 다른지를 따져보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에는 항상 소비자 간 형평성이 존재합니다. 결국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요금의 원론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전력을 공급하는 데 실제로 얼마의 비용이 들고, 그 비용을 어떻게 회수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여기에 다른 정책목적을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그 목적이 달성된 이후 다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국 기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대 메가프로젝트' 전력편 토론자로 참여한 박명덕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6.09.29 jsh@newspim.com

진행자= 결국 원가주의가 핵심이라는 말씀이군요.

박명덕 선임연구위원=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진행자= 소비자별로 전력을 공급하는 데 얼마의 원가가 드는지를 따져 그에 맞는 전기요금을 부담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로 이해됩니다.

PPA나 직접구매 등은 장기적으로 규제를 완화해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넓히는 방향으로 접근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산업단지 먼저 짓고 전기 끌어오는 시대 지나"…전력입지 함께 봐야

진행자= 지금까지의 산업정책과 산업단지 정책은 산업단지 인프라를 갖춘 곳을 중심으로 개발한 뒤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3대 메가프로젝트를 보면 앞으로는 전력입지가 훨씬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입지 정책과 전력입지 정책을 동시에 가져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3대 메가프로젝트' 전력편 진행을 맡은 박종배 건국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2026.09.29 jsh@newspim.com

박명덕 선임연구위원= 과거에는 산업단지를 먼저 입지시키고 그다음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이 가능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앞에서도 계속 이야기했듯이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것도 어렵고 주민 동의를 받기도 어렵습니다. 계통접속 역시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전력입지와 산업입지를 정책을 세울 때부터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력입지가 좋은 곳은 전력을 공급하기 쉽고 장기적으로 보면 전기요금도 상대적으로 저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력공급이 원활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보면 산업단지 입지와 전력입지가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3대 메가프로젝트' 전력편 토론자로 참여한 박명덕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6.09.29 jsh@newspim.com

진행자= 산업입지와 전력입지를 함께 가져가야 한다는 것은 이제 당연한 방향이 될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도로를 건설할 때 전력망도 같이 구축하는 방식처럼 도로·수송·가스·전력 인프라를 함께 갖추는 정책도 필요합니다. 국가가 범부처 차원에서 이런 인프라 정책을 주도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AI 데이터센터 비수도권 유치…"전력·인프라 패키지 필요"

진행자= 데이터센터는 수요처가 수도권을 선호하기 때문에 수도권 집중 현상이 상당히 강합니다.

3대 메가프로젝트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신규 수요를 비수도권으로 분산하려는 방향이 제시됐습니다. 데이터센터를 비수도권으로 이전하기 위해 어떤 유인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까.

박명덕 선임연구위원=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지역으로 가면 공급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이에 맞는 요금 자체가 하나의 인센티브가 될 수 있습니다.

발전소와 가까이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보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장점들이 다른 인프라와 함께 하나의 패키지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결국 데이터센터는 최종적으로 수요자가 결정하게 됩니다.

비수도권으로 이동해서 얻는 편익이 수도권에 남아 있을 때의 편익보다 더 커져야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이전이 일어날 것입니다. 정부가 할 일은 그런 유인을 만들기 위해 관련 인프라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해 줄 수 있느냐일 것 같습니다.

'3대 메가프로젝트' 전력편 진행을 맡은 박종배 건국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2026.09.29 jsh@newspim.com

◆ AI 데이터센터도 주민수용성 문제…"송전망 갈등 되풀이될 수 있어"

진행자=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일고 있지만 반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AI 산업과 전력산업 양쪽에서 AI 데이터센터를 적기에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해외 사례를 참고할 때 특히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합니까.

박명덕 선임연구위원=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면 해외 사례를 보면 결국 데이터센터도 송전망 건설과 비슷하게 주민수용성 문제에 부딪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이미 송전망에서 이런 문제를 겪었습니다. 데이터센터도 앞으로 굉장히 유사한 주민수용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송전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과 비슷하게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도 주민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프라를 미리 구축하는 부분은 우리나라가 계획을 잘 세우고 실행하는 강점이 있습니다. 2년마다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수요를 반영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미리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계획 간 정합성과 정교함을 더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해외에서는 지역에 허브를 만들고 전력 인프라를 먼저 구축한 뒤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정책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3대 메가프로젝트 역시 유사한 방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반도체 팹이나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오기 전에 전력망과 용수, 도로 같은 기반시설을 먼저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외 사례도 보다 면밀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3대 메가프로젝트' 전력편 진행을 맡은 박종배 건국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와 토론자로 참여한 박명덕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2026.09.29 jsh@newspim.com

◆ 송전망보다 수요가 빨리 늘면…"자가발전·온사이트 발전 대안"

진행자= 전력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는데 송전망 건설은 늦어진다면 수요와 공급 사이의 시차를 메울 방법이 필요합니다.

자가발전이나 인근의 온사이트 발전, 임시 계통접속 등 수요와 공급 간 시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 있다고 봅니까.

박명덕 선임연구위원= 기본적으로는 계획을 세우고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없이 진행돼 왔습니다.

그럼에도 예상하기 어려웠던 엄청난 신규 수요가 생겼고 지금은 이를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고민하는 상황입니다.

만약 실제로 수요와 공급의 시차가 발생한다면 말씀하신 자가발전이나 온사이트 발전 등을 활용해 일정 부분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런 방식들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대 메가프로젝트' 전력편 토론자로 참여한 박명덕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6.09.29 jsh@newspim.com

◆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하려면…"전력뿐 아니라 정주여건까지"

3편에 걸친 대담의 마지막 질문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한전·전력거래소, 기업 등 주요 이해관계자가 무엇에 가장 집중해야 하느냐였다.

진행자= 지금까지 세 편을 통해 3대 메가프로젝트에 따른 급격한 전력수요 증가, 발전소와 송전망을 통한 공급방안, 그리고 경제적이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방법까지 논의했습니다.

관련 이해관계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전력망을 공급하는 한전, 전력계통을 운영하는 전력거래소, 그리고 실제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 등이 될 것 같습니다.

각 주체가 앞으로 특히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봅니까.

박명덕 선임연구위원= 앞으로 전력을 제대로 활용하면서 기업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역분산과 해당 지역의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지방으로 이전해 생활하는 사람인데 전력이나 산업 인프라뿐 아니라 문화시설과 정주여건 같은 부분은 상대적으로 논의가 많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여건이 얼마나 잘 갖춰지느냐에 따라 지역분산과 기업 이전이 진행되는 속도가 굉장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각 주체에게 하나씩 주문하기보다는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앞으로 이런 부분까지 함께 신경 쓰는 것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대 메가프로젝트' 전력편 토론자로 참여한 박명덕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6.09.29 jsh@newspim.com

진행자= 세 편에 걸쳐 3대 메가프로젝트에 따른 전력수요 전망이 과대인지 과소인지, 늘어난 전력을 어떻게 공급하고 송전망을 구축할 것인지, 마지막으로 산업입지와 전기요금 등 경제성과 경쟁력 문제까지 세 단계로 짚어봤습니다.

오늘 토론이 하나의 정답을 내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반도체와 AI 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사회 구성원들이 합리적인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앞으로 해외 사례도 보다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사진
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