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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人事] ④ '실용' 외치더니 정치인 낙하산도 대체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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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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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정부가 23일 공공기관 보은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 국민연금·HUG·가스공사 등 정치인 출신 임명이 이어졌다
  • 전문성 검증 강화와 낙하산 차단이 과제로 지목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말로만 능력…구태 인사 반복
민주당 낙천·낙선자 보은인사
지역 정치인 나눠먹기로 전락
"공공기관, 정권의 전리품 아냐"

출범 1년 3개월을 넘긴 이재명 정부가 혹독한 인사 시험대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실력과 역량을 인사의 최우선 기준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1기 개각과 2기 개각에서 장관 후보자 5명이 잇따라 낙마했다. 뉴스핌은 이 대통령의 인사 철학과 스타일, 검증 시스템, 측근 논란의 쟁점을 진단하고 집권 중반기 인사 쇄신의 과제를 짚어본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공공기관은 정부 정책을 실제 현장에서 이행하고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때문에 공공기관장 인사는 정부부처 장·차관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재명 정부가 '실용과 능력'을 내세웠지만 과거 정부의 구태를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권의 낙천·낙선자를 보은인사로 내정하고 형식적인 공모를 추진하는 모습은 여전하다.

'실용과 능력'을 중시한 이재명 정부였기에 실망감은 더욱 크다. 정부가 외치고 있는 '대체불가'가 낙하산 인사를 말하는 것인지 국민의 시선이 따갑다.

[AI 일러스트=최영수 선임기자] 2026.09.23 dream@newspim.com

◆ 낙천·낙선자 보은인사 여전…말로만 '실용·능력'

출범 1년 4개월을 넘긴 이재명 정부. 의미 있는 성과도 있지만 공공기관 인사만큼은 '낙제점'을 주는 이들이 많다.

내각의 경우 능력과 경험을 중시한 발탁 인사들이 종종 눈에 띄었지만, 공공기관 인사는 구태가 여전하다. 주요 공공기관의 사례를 살펴보자(아래 표 참고).

가장 대표적인 곳이 국민연금공단이다. 2000조원 가까운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곳이다. 제19·21대 국회의원(전북 전주병)을 지낸 김성주 전 의원이 지난해 말 이사장(제19대)으로 임명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등을 거쳤다지만, 전문성보다는 보은인사 성격이 짙다.

특히 김성주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8년 제16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맡은 바 있다. 정치인 출신 낙하산 인사에게 1년 연임도 아니고 3년 임기를 다시 맡기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업계의 눈총도 따갑다.

주택시장 안정과 서민의 주거복지 핵심 축을 담당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사정은 비슷하다. 제20·21대 의원 출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를 지낸 최인호 전 의원(부산 사하갑)이 지난 1월 사장으로 임명됐다.

HUG는 대규모 전세사기 여파와 보증손실 증가로 전례 없는 재무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런 시기에 위기관리 전문가가 아닌 정치인 출신을 보은인사로 임명하는 것은 낯 뜨겁다. HUG가 경영혁신을 제대로 이뤄낼 수 있을지 국민은 불안하다.

삼성전자 인사팀장(전무) 출신으로 인사혁신처장에 발탁되어 정부의 인사혁신을 주도했던 이근면 사람들연구소 이사장은 정권마다 반복되는 보은인사 구태를 따끔하게 지적한다.

이근면 이사장은 "공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이 (정권의)전리품이냐"면서 "정치와 경영은 다른 영역이다. 전문성을 갖추고 잘 운영할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동근 명지대 명예교수도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의 노후를 책임질 국민연금을 관리하는 곳"이라면서 "능력이 아닌 지역출신 인사라고 임명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 에너지 공공기관도 낙하산…지역출신 '나눠먹기'

국가의 핵심 인프라를 책임지고 있는 에너지 공공기관도 예외는 아니다.

대규모 미수금 사태로 경영 정상화가 시급한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19대·20대 의원을 지낸 홍의락 전 의원이 지난 7월 임명됐다.

국회 산자위 간사 경험이 있지만, 에너지 공급망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인지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지역출신 정치인에게 공기업 사장 자리를 선심 쓰듯 맡겼다는 게 업계의 인식이다.

지난 1월 임명된 최재관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도 마찬가지다. 21대, 22대 총선에 여주시·양평군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대통령실 농어업비서관을 담당했고, '햇빛소득마을' 확산을 이유로 이사장 자리에 임명됐다. 하지만 태양광 보급은 공단 업무의 극히 일부라는 점에서 우려가 적지 않다.

공모가 진행 중인 한국전력공사 사장도 논란이 되고 있다. 제18·19대 국회의원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농식품부 장관을 지냈던 김영록 전 전남지사가 유력후보로 거론된다. 최종 3배수에 포함됐지만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1일 취업심사에서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09.18 [사진=청와대]

위에서 사례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선캠프나 정치인 출신 낙하산 인사는 일일이 거론하기도 힘들 정도다. 박상진 산업은행장,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 김성식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손에 꼽힌다.

주요 공기업은 아니더라도 준정부기관이나 협회까지 확대하면 곳곳에 널려 있다. 이재명 정부 초대 정책실장을 맡았던 이한주 전 실장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을 맡아 산하기관들의 인사를 주무르고 있다.

유정복 한국상하수도협회장과 송기도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임진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김현훈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 김종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도 이 대통령 측근이거나 여권의 낙하산 인사로 분류된다.

정권 교체기마다 보은인사 논란이 있었지만 현 정부 들어 더욱 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시에 공석에도 불구하고 인사가 늦어지면서 부작용이 심해지고 있다.

정치권과 정부 안팎에서는 "보은 인사를 찾기 위해 인사를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조동근 교수는 "인사만 보면 이재명 정부가 정권 말기의 무질서한 모습을 벌써부터 보이고 있다"면서 "인재풀을 만들어서 갑작스런 낙하산을 방지하고, 야당이나 시민단체가 견제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근면 이사장도 "공공기관이 정권과 색깔을 맞춰야 한다는 것도 잘못된 고정관념"이라면서 "자원이나 항만 개발과 같은 곳들을 잘못 맡기면 수십조를 손해보는 일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러려고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한 것이냐"면서 "그 일을 가장 잘할만한 적임자를 임명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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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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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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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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