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중간선거 앞두고 21일 공화당 후보들이 디젤 수출 금지와 휘발유세 중단을 요구했다.
- 이란전 여파로 경유값이 치솟자 아이오와·미시간 등 격전지 민심이 흔들렸다.
-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는 효과가 불확실하다며 신중론을 보였고, 선거 전 입법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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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경유 가격이 치솟자, 격전지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들이 유가 안정을 위한 '디젤 수출 금지' 및 '연방 휘발유세 부과 중단'을 요구하며 긴급 처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란전 장기화에 따른 고물가 여파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의 최대 정치적 악재로 떠오르면서 당내 위기감이 극에 달하는 모양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애슐리 힌슨 공화당 하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디젤 수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힌슨 의원은 "아이오와 주민들이 이란과의 전쟁 때문에 주유소와 계산대에서 비용을 부담해서는 안 된다"며 휘발유세 일시 면제와 이란전의 조속한 종식을 요구했다.
같은 주에서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매리애넷 밀러-믹스 하원의원도 힌슨 의원의 발언 몇 시간 후에 경유 수출 중단과 휘발유세 부과 중단을 촉구했으며, 미시간주 상원 공화당 후보인 마이크 로저스 전 의원 역시 "이란과의 전쟁이 끝나야 비용이 낮아지지만, 미시간 주민들은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디젤 수출 금지 요구에 동참했다.
이 같은 요구는 트럭과 농기계에 주로 쓰이는 디젤 가격이 갤런당 6.51달러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아이오와·네브래스카 등 '레드 스테이트(red state·전통적 공화당 우세 지역)의 민심이 급격히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아이오와)는 지난 주말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1970년대 농산물 수출 금지와 유사한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디젤 가격이 농민들의 소득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이 같은 요구에 신중하거나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더그 버검 내무장관은 "수출 금지가 실제로 유가를 낮출 수 있다면 검토하겠지만 현재로선 그렇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석유 업계와 전문가들 역시 수출 제한이 오히려 국내 가격을 높이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최근 연설에서 고유가에 대해 "이란전 치고는 매우 저렴한 대가"라며 "가격은 곧 반등(하락)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온도 차를 보였다.
일부 공화당원들은 높은 경유 가격 문제를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화당 상원 서열 2위인 존 바라소 상원의원(와이오밍)은 최근 '높은 경유 가격에 대해 의회나 행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자 "나중에 뵙겠다"며 급히 자리를 떴다. 전날(20일) NBC뉴스 방송에 출연해서는 "대통령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즉답을 피했다.
오는 11월 3일 선거까지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라 행정부가 당장 수출금지를 해도 미국인들이 체감할 만큼 주유소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의회 일정상 선거 전 표결을 통해 유가 대책 입법을 처리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이미 휴회에 들어갔으며, 상원 역시 선거 전 회기가 2주밖에 남지 않아 당장 법안을 통과시키기 어려운 실정이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조시 홀리 상원의원(미주리)은 "표를 얻으러 유세장에 간 후보들이 에너지 가격을 낮추기 위해 무슨 일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시인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