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 동네 떡집들이 21일 떡 유행에도 매출 증가는 못 느꼈다.
- 임영주 씨 등 업주들은 문의만 늘고 추석 대목도 약하다고 했다.
- 반면 여의도 한정선 매장은 긴 대기 속에 과일찹쌀떡이 인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하루에 과일찹쌀떡이나 피자시루 안 하냐는 문의가 5~6건씩은 와요. 관심 많아진 건 느껴지는데 매출 증가까지 체감되진 않아요."
서울 영등포구에서 9년째 떡집을 운영 중인 임영주(47·남) 씨는 유행하는 피자설기 등 새 메뉴의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가게에 들르거나 전화를 걸어 판매 여부를 묻는 손님은 늘었지만 매출 증가는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단골 주문을 중심으로 장사를 이어가는 임씨는 새 메뉴를 선보일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젊은 세대 사이에서 디저트 떡을 찾아다니는 '떡지순례'가 유행하지만 그 온기가 동네 떡집까지는 전해지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21일 기자가 만난 업주들은 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도 매출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거나 전통시장까지 열기가 미치지는 않는다고 했다. 추석을 앞두고도 예전 같은 대목을 느끼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왔다.
임씨는 블루베리·초코·오레오·콘치즈 등을 활용한 설기 14가지를 판매하는 등 유행을 계속 쫓아왔다. 유행하는 피자설기도 개업 초에 만들어봤으나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큰 유행이 아니었어서 현재는 팔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동작구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50대 이모 씨는 "요즘엔 추석 대목 그런 거 없다"며 "기존 손님들 유지되는 정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떡 열풍이 가게를 찾는 손님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씨는 유행 메뉴를 새로 선보이지 않고 기존 손님들을 상대로 장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동작구 성대전통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60대 한모 씨도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떡이 유행한다고 하지만 여기 시장까지 영향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산한 동네 떡집과 달리 같은 날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디저트 떡 브랜드 '한정선' 매장 앞은 개점 시간인 오전 10시 30분부터 수십 명의 손님으로 붐볐다. 한정선은 찹쌀떡 전문점이다. 기존 팥앙금 위주에서 벗어나 생딸기, 골드키위, 복숭아, 파인애플, 홍시 등 과일과 생크림, 요거트 크림을 활용한다. 겉은 쫄깃하고 속은 생과일로 가득 채워 다채로운 식감을 주며 선물용 디저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자가 개점 시간에 맞춰 대기 등록을 했을 때 순서는 70번째였다. 일부 손님은 매장으로 허겁지겁 뛰어오기도 했다. 직원들은 "웨이팅 네 줄로 부탁드립니다", "일행은 같이 등록해주세요"라는 말을 반복하며 손님들을 안내했다.

대기 등록을 마친 손님들은 매장 주변을 빙 둘러싸고 차례를 기다렸다. 직원들은 대기줄이 통행을 막지 않도록 "통로 막지 마세요"라는 안내를 반복했다. 1개당 5000원을 웃도는 가격에도 떡을 사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산에서 온 고등학교 3학년 최모 양은 개점 직후 대기 등록을 했지만 앞에 100팀이 있었다며 40분 넘게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최양은 "더현대는 자주 오는데 사람이 이렇게 많이 온 건 처음 봐서 신기하다"며 유행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온 신모(29·여) 씨도 개점하자마자 매장을 찾았지만 한 시간가량 기다린 끝에 떡을 샀다. 구매한 떡은 16만원어치였다. 신씨는 "돌아가서 가족들이랑 같이 먹으려고 샀다"며 "맛없으면 안 될 것 같은 웨이팅이었다"고 말했다.
jason1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