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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포커스] 빅리그 도전 마치고 돌아온 고우석…1078일 만에 다시 닫은 LG 뒷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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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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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우석은 4일 잠실 삼성전서 1078일 만에 세이브했다.
  • 9회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LG 승리를 지켰다.
  • 미국 도전 끝 친정 복귀, LG 불펜 핵심 카드가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1078일 만이었다. 미국 무대에서 수없이 흔들리고 다시 일어섰던 고우석이 익숙한 등장곡과 함께 잠실 마운드에 돌아왔고, 복귀 첫날부터 LG의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고우석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LG가 4-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2023년 9월 22일 NC전 이후 1078일 만의 KBO리그 등판이었고, 세이브는 같은 해 9월 19일 KIA전 이후 1081일 만이었다. 개인 통산 세이브 숫자도 140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4일 잠실 삼성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078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한 LG 고우석. [사진 = LG 트윈스] 2026.09.05 wcn05002@newspim.com

출발은 고우석답지 않았다. 선두타자이자 삼성의 중심 타자인 르윈 디아즈를 상대로 던진 네 개의 공이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스트레이트 볼넷. 곧바로 대주자 이진용이 투입됐고, 2루 도루까지 허용하면서 동점 주자가 득점권에 들어갔다.

하지만 오랜만에 오른 잠실 마운드에서 고우석은 더 흔들리지 않았다. 대타 양우현을 상대로 컷 패스트볼 2개와 결정구로 커브를 던지며 3구 삼진으로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류지혁까지 컷 패스트볼과 커브 조합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강민호는 2루수 뜬공. 선두타자를 내보낸 뒤 오히려 고우석 특유의 강한 승부가 살아났다.

경기 후 고우석은 첫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다음 타자는 적극적인 타격을 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고 포수에게 가운데에 앉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1점 차에서 거의 3년 만의 복귀전을 치르는 상황에서도 지난 KBO시절과 달리 단순히 힘으로 밀어붙이기보다 상대의 심리까지 읽고 승부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이 한 이닝에는 지난 2년 8개월 동안 고우석이 겪었던 굴곡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고우석은 2023년 LG의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끈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도전을 선택했다. 2017년 LG에서 프로에 데뷔해 2019년부터 마무리를 맡았고, 2022년에는 42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로 성장한 뒤 더 큰 무대를 향했다.

[서울=뉴스핌] 4일 잠실 삼성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078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한 LG 고우석. [사진 = LG 트윈스] 2026.09.05 wcn05002@newspim.com

2024년 1월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을 때만 해도 빅리그 진입은 멀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현실은 예상보다 험난했다. 개막 로스터 경쟁에서 밀렸고 샌디에이고 소속으로는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고, 다시 디트로이트를 거치는 등 미국 생활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그래도 고우석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2026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9경기 27.2이닝을 소화하며 3승 1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고, 7월 현금 트레이드로 미네소 유니폼을 입으면서 마침내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7월 10일 클리블랜드전. 미국 진출 2년 반 만에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고우석의 MLB 기록은 최종 4경기 4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이었다. 숫자만 보면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그토록 원했던 빅리그 데뷔라는 목표 하나만큼은 결국 이뤘다.

이후 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4경기 만에 트리플A로 내려갔고 마이너리그에서는 제구 난조까지 겹쳤다.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54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미네소타로부터 방출 대기(DFA) 통보를 받았다. 웨이버를 통과했지만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결국 트리플A 이관 대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택했다.

[잠실=뉴스핌] LG 고우석이 4일 2026 KBO 정규시즌 잠실 삼성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km/h는 구종 별 최고 구속이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고우석의 투구 분석표 (명령어 : 고우석의 투구 분석표를 사진과 함께 그래픽 제작해줘) [사진=LG 트윈스] [일러스트=CHAT GPT] 2026.09.05 wcn05002@newspim.com

그 순간 선택지는 분명해졌다. 미국에서 다시 처음부터 기회를 기다릴 수도 있었지만 고우석은 친정 LG로 돌아오는 길을 택했다. 1일 귀국했고 하루 뒤 LG와 계약기간 1년, 연봉 5억원에 사인했다. 시즌 도중 합류한 만큼 실제 수령액은 잔여 3개월분인 1억5000만원이다.

LG에도 고우석이 필요했다. 후반기 들어 불펜이 흔들렸다. 고우석 복귀 당시 LG의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6.57까지 치솟아 있었다. 손주영이 마무리로 자리를 잡았지만 한 명에게 부담을 집중시키기에는 시즌 막판 일정이 만만치 않았다. 실제로 손주영은 고우석이 1군에 합류한 3일 두산전까지 3연투를 감행했다.

고우석은 이날 경기를 보면서 자신의 역할을 직감했다. 박시원이 상대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으로 버텼고, 손주영까지 사흘 연속 마운드에 올라 1-0 승리를 지켰다. LG는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고우석도 경기 후 "신인 투수가 어려운 경기를 잡았고, 오늘은 내가 나가야 한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하루 뒤 정말 기회가 왔다. 2위 삼성과의 맞대결. LG는 0-3으로 뒤지다 6회 송찬의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문보경과 천성호까지 터지면서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 남은 것은 한 점을 지키는 일이었다.

[서울=뉴스핌] 4일 잠실 삼성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078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한 LG 고우석. [사진 = LG 트윈스] 2026.09.05 wcn05002@newspim.com

LG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고우석이었다. 3년 전까지 너무나 익숙했던 상황이었다. 다만 그 사이 많은 것이 바뀌었다. 미국에서는 마이너리그를 전전했고 어렵게 빅리그를 밟은 뒤 다시 방출을 경험했다. LG의 마무리 자리에도 이제 손주영이 있다.

고우석 역시 자리를 되찾겠다는 욕심부터 내세우지 않았다. 경기 후 마무리 보직에 대한 질문에 "이제 (손)주영이가 나가야 한다"라고 웃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은 보직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고우석의 복귀가 LG에 주는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다. 손주영을 밀어내고 다시 마무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손주영 앞뒤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을 맡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카드가 생겼다는 의미다. 염 감독은 고우석을 상황에 따라 2이닝까지 소화할 수 있는 핵심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4일 잠실 삼성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078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한 LG 고우석. [사진 = LG 트윈스] 2026.09.05 wcn05002@newspim.com

다만 올 시즌 가을야구에서는 고우석을 볼 수 없다. KBO 규정상 7월 31일 이후 등록된 국내 선수는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우석에게 허락된 무대는 정규시즌뿐이다.

그래서 남은 시간이 더 특별하다. 포스트시즌에서 공을 던질 수는 없어도 LG가 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하도록 만드는 데에는 힘을 보탤 수 있다.

미국에서 수없이 팀을 옮기고, 마이너리그를 버티고, 빅리그 꿈을 이루고, 다시 로스터에서 밀려난 뒤 돌아온 곳은 결국 잠실이었다. 그리고 1078일 만에 다시 오른 그 마운드에서 고우석은 자신이 가장 익숙했던 방식으로 복귀 신고를 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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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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