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14일 IPO 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파이프라인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 공모로 최대 725억원을 조달해 87.9%를 IGT-303 등 혈관질환 항체 신약 연구개발과 임상에 투입한다.
- IGT-303 기술이전과 후기 임상 자체 개발을 병행 검토하고, IGT-427·IGT-532·IGT-627 등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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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금 88% R&D 투입, IGT-303 개발 가속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혈관질환 항체 신약 개발사 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최대 725억원을 조달하고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확대한다. 회사는 공모 순유입 예상액의 87.9%를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IGT-303의 임상 2a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동개발과 기술이전을 추진한다. 임상 결과에 따라 후기 개발을 자체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이하 인제니아)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계획과 핵심 기술, 중장기 파이프라인 전략을 발표했다.
회사는 주식예탁증서(DR) 5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2000원~1만4500원, 예상 공모 금액은 600억원~725억원이다. 상장 예정 DR 수는 4943만9111주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약 5933억원~7169억원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오는 20일~24일, 일반 청약은 이달 30일~31일 진행한다. 납입일은 다음 달 4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공모 희망가 하단 기준 공모 금액과 상장주선인 의무 인수 금액을 합친 조달액은 630억원이다. 발행 제비용을 제외한 순유입 예상액은 약 578억원이다. 인제니아는 이 가운데 87.9%인 약 508억원을 2026년~2028년 연구개발 직접비와 연구 인력 인건비 등에 투입한다.

임상 시험에는 약 220억원을 배정한다. IGT-303의 임상 2a상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항암 후보물질 IGT-532의 임상 진입을 준비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독성 시험과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CMC) 개발에는 120억5000만원, 신규 후보물질의 전임상 연구에는 약 58억원을 투입한다.
인제니아는 2018년 미국 보스턴에서 설립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기초과학연구원(IBS)의 특허 전용 실시권을 확보하고 TIE2 수용체를 직접 활성화하는 항체 'TIE-body'와 질병 유발 단백질 제거 기능을 결합한 플랫폼 'LCIDEC'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망막·신장 질환과 녹내장, 암, 폐동맥고혈압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 IGT-427은 TIE2를 직접 활성화하면서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억제하는 이중 항체다. 인제니아는 2022년 IGT-427과 녹내장 후보물질 IGT-302를 영국 바이오기업 아이바이오(EyeBio)에 총 1조391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하고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미국 머크(MSD)가 2024년 아이바이오를 인수하면서 IGT-427의 개발을 승계했다.
MSD는 현재 IGT-427을 MK-8748이라는 개발명으로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 대상 글로벌 후기 임상 2건을 진행하고 있다. 각 임상은 960명 규모다. 한상열 대표는 "두 임상은 유럽과 미국, 남미 등 약 150개 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8년 임상 완료, 202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2030년 출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장 이후 최우선 개발 대상은 IGT-303이다. IGT-303은 신장 사구체의 TIE2 수용체를 활성화해 단백뇨를 줄이고 사구체 기능 회복을 유도하는 후보물질이다. 회사는 2025년 호주에서 임상 1·2a상을 시작했으며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임상 2a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회사는 임상 1·2a상을 2027년 1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예상 비용은 1700만달러다.
인제니아는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IGT-303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기 전 조기 기술이전을 서두르기보다 개발 단계를 높여 협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가능하면 더 후기까지 밀어붙이는 것을 원한다"며 "공동개발 등 현금 유입을 확보하면서 파이프라인 가치도 높일 수 있는 구조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이전을 당장 하겠다는 것은 아니며 임상 결과를 보면서 회사 가치에 최선인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IGT-303의 임상 2a상 결과를 내년 초 확보한 뒤 기술이전 협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상장과 공모 자금 확보로 개발 여력이 늘어난 만큼 후기 임상을 자체 진행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한 대표는 "후기 임상으로 갈수록 더 나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다"며 자체 개발과 공동개발, 기술이전을 함께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후속 파이프라인도 임상 진입을 추진한다. 항암 후보물질 IGT-532와 폐동맥고혈압 후보물질 IGT-627은 이르면 2027년 임상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 녹내장 후보물질 IGT-302는 아이바이오·MSD와 공동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인제니아는 설립 이후 총 38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올해 6월까지 지분 수익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기술이전 관련 누적 수익 682억원을 확보했다. 한 대표는 "지분 수익은 1조391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과 별도로 발생하는 수익"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 465억원, 영업이익 141억원, 당기순이익 141억원을 예상했다. ▲2027년 매출 947억원·영업이익 380억원·순이익 402억원 ▲2028년 매출 3703억원·영업이익 2664억원·순이익 1936억원 ▲2029년 매출 2130억원·영업이익 1402억원·순이익 1069억원을 제시했다.
올해 전망에는 상반기에 수령한 마일스톤과 하반기 예상 마일스톤, IGT-302 관련 수익 일부가 반영됐다. 2027년 이후 전망에는 IGT-303 파트너십과 IGT-427 후기 임상 진전, 후속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가정 등이 포함됐다. 임상 결과와 계약 체결 여부·시기·규모에 따라 실제 실적은 달라질 수 있다.
한 대표는 "공모 자금과 보유 자금, 향후 예상되는 마일스톤과 지분 수익을 감안하면 추가 자금 조달 없이 약 2년간 사업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장 이후 임상 속도를 높이고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