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8·17 민주당 전대 앞두고 선호투표제 갈등이 격화했다.
- 전준위가 도입을 의결했지만 친청계가 당헌·당규 위반을 제기했다.
- 정청래는 반발했고 김민석·송영길은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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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 효과 커녕 내홍만"…당내 우려 목소리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선출 방식인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둘러싼 계파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해당 안건을 의결했지만 친청(친정청래)계·친명(친이재명)계의 공방 속에 지도부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전당대회 룰이 계파 간 승부처로 변질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전준위, 선호투표제 결정...정청래 "당헌·당규 위반"
앞서 전준위는 이번 당 대표 선거에 결선투표를 대신해 1·2순위를 함께 적는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최고위원회에서 과반을 차지한 친청계가 당헌·당규 위반을 제기하며 제동이 걸렸다.
당초 지도부는 지난 주말 내로 논의를 매듭짓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13일 예정된 최고위 회의도 연달아 취소되면서 룰 확정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권 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는 선호투표제를 두고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출마 기자회견 직후 선호투표제에 대한 기자 질문에 "앞서 당 결정은 수용한다고 밝혔지만 이후 당헌·당규 위반 소지가 확인됐다"며 "위배 상태로 전당대회를 치를 경우 무효 소송 등 위험이 있어 지도부가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대 1, 3대 1로 싸우면 흠씬 두들겨 맞는다. 많이 아프다" "두들겨 맞으면 많이 아프다. 잘 견뎌보겠다"는 글을 올리며 선호투표제를 지지하는 친명계의 공세를 직격하기도 했다.

◆ 김민석·송영길 "결정된 사항 존중"..."룰이 큰 영향 못 미쳐" 분석
반면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지난 10일 호남 지역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선거에서 선수들이 룰을 가지고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다. 너무 시비를 걸면 치사해진다"며 "원칙적으로 전준위나 당에서 한 번 룰이 정해지면 유불리를 떠나 그대로 존중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송영길 전 대표 역시 선호투표제 논란에 대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이냐" "바뀐 건 당헌·당규인가, 셈법인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송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선호투표제는 지난해 7월 당무위원회가 결정했고 이번 전준위가 다시 의결했다. 당헌·당규상 위반도 없다고 확인했다"며 "같은 지도부 아래에서 경기도당위원장을 이 방식으로 뽑았고 국회의장 후보 선거도 이 방식으로 치렀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인가"라고 강하게 반문했다.
전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핵심 룰조차 정하지 못한 채 계파 간 샅바싸움만 이어지는 모습에 당 안팎에서는 "소모적 논쟁이 길어지고 있다"는 냉소가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어떤 룰을 도입하든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 당장 전대가 한 달 가량밖에 남지 않았는데 룰 세팅도 되지 않았다.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룰 문제로 잡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되면 지도부도 부담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의원은 "집권 여당의 전대인데 또 집안싸움 모습만 보이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컨벤션 효과(경선이나 전당대회 등 정치적 이벤트 직후 해당 정당이나 정치인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는 커녕 내홍만 보이다 끝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se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