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코스닥 대표 혁신기업 CEO들이 1일 거래소의 부실기업 퇴출 강화가 성장기업까지 걸러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황철주 회장은 코스닥은 혁신 성장, 코스피는 신뢰 성장 시장으로 정체성을 나누고 공매도·연기금 투자 등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 김성운·박용근 대표는 자본 유치에 대한 인식 개선, M&A 활성화, AI가 접근 가능한 정보 생산으로 정보 비대칭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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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유치 부정적 시선 개선…M&A 활성화 필요"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코스닥 시장의 대표 혁신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한국거래소의 부실기업 퇴출 강화 방침에 대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까지 함께 걸러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자본 유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투자자·기업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야 코스닥이 혁신기업의 성장 무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1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개설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주성엔지니어링·실리콘투·토모큐브 CEO가 참여하는 대표기업 대담을 열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부터 시가총액·저가주(동전주)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우량기업을 별도로 묶는 세그먼트 도입을 추진하는 등 코스닥 체질 개선에 나선 상태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퇴출 강화에 앞서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전제돼야 한다고 봤다. 황 회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데 시장을 못 만나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는 기업과, 기술도 혁신성도 없는 기업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며 "혁신기업은 성과가 나기까지 인큐베이팅 기간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아직 그 기간에 있는 기업을 부실기업으로 몰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코스닥과 코스피의 정체성을 나눠야 한다는 제언도 내놨다. 그는 "코스닥은 혁신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기업의 시장이고, 코스피는 기술의 한계를 넘어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기업의 시장으로 분류됐으면 한다"며 "혁신의 가치가 코스닥 안에서 인정받고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량기업의 코스피 이전에 대해서는 "규모가 커지면 코스피로 옮기는 것은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며, 그 불편함을 코스닥에서 풀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기업의 공매도 대응력이 약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황 회장은 "코스닥 상장사는 공매도에 대응할 영향력이 약해 저평가받거나 성장이 끊기는 사례가 있다"며 "규모 기준 등을 둔 차등적 접근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기금 운용에서 일정 비율은 코스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는 자본시장 활동에 대한 인식 개선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자금이 필요해 유상증자를 했는데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다 보니 부정적 시선이 너무 많았다"며 "자본은 기업에 피와 같은 만큼, 자본 유치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도록 시장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스포츠 리그의 '스타 시스템'에 빗대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알리는 시스템이 작동해야 시장에 관심과 자금이 유입된다"며 리서치·정보 제공 기능 강화를 제안했다. 부실 우려 기업에 대해서는 퇴출에 앞서 코스닥 기업 간 인수합병(M&A)이나 협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협회·정부 차원에서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용근 토모큐브 대표는 거래소의 역할로 정보 비대칭 해소를 꼽았다. 박 대표는 "회사 주가는 장기적으로 실적을 따라가지만 단기적으로는 정보 비대칭에서 왜곡이 생긴다"며 "투자자와 회사 사이의 정보 격차와 시차를 줄이는 것이 거래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시나 기업설명회(IR) 자료가 5~10년 전 시스템으로 만들어져 인공지능(AI)이 접근하기 어렵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 AI가 접근 가능한 형태로 정보를 생산하면 딥테크 기업이 글로벌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기술기업의 경영 전환 경험도 공유했다. 그는 기술특례로 상장한 뒤 1년여 만에 흑자를 낸 배경에 대해 "연구(R)와 사업(B)을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며 "회사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아 제품으로 문제를 풀고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 내부 조직도 고객 개발을 1순위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