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소프트뱅크가 30일 일본 44개사와 연합해 국산 AI 개발에 나섰다
- 노에트라를 통해 정부 지원을 받아 2027년까지 대규모 AI 기반 모델을 구축한다
- 일본은 제조 데이터 활용한 피지컬 AI로 산업 경쟁력 강화에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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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진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산업계를 총동원한 '국산 AI' 개발에 나선다. 단순한 생성형 AI 경쟁이 아니라 제조업 경쟁력을 살릴 '피지컬 AI'를 앞세워 일본만의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일본 제조·IT 기업 등 44개사와 연합을 구성해 국산 AI 기반 모델 개발에 착수한다. 제조업에서는 히타치제작소와 도시바를 비롯한 28개사가, 비제조업에서는 라쿠텐그룹 등 16개사가 참여한다.
참여 기업들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AI 개발회사 노에트라(Noetra·옛 일본AI기반모델개발)에 출자한다. NEC와 혼다, 소니그룹 등 9개사가 이미 출자를 마쳤고, 7월 중순에는 35개 기업이 추가로 합류할 예정이다. 전체 출자 규모는 10억 엔(약 95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에트라는 올해 4월 일본 정부 산하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가 추진하는 국산 AI 기반 모델 개발 사업에도 신청했다. 정부 지원 대상이 사실상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과 정부가 함께 추진하는 국가 AI 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회사는 2027년까지 일본 최대 규모의 AI 기반 모델을 구축하고, 2031년까지는 현실 세계 데이터를 함께 처리할 수 있는 피지컬 AI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피지컬 AI는 사람과 대화하거나 문서를 작성하는 생성형 AI를 넘어 공장 설비와 산업용 로봇, 자율주행 시스템 등을 직접 제어하는 AI를 뜻한다. 카메라와 각종 센서로 수집한 현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기계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것이 핵심이다.
일본이 피지컬 AI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제조업 경쟁력을 AI와 결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오픈AI나 구글, 중국의 딥시크처럼 범용 생성형 AI에서는 후발주자인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현장과 산업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실제 이번 연합에는 자동차와 전자, 중공업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각 기업이 보유한 생산설비와 로봇 운용 데이터 등을 AI 학습에 활용하면 제조 현장에서 필요한 고도화된 판단과 제어 능력을 갖춘 AI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생성형 AI 자체 경쟁보다는 산업 현장에 AI를 접목하는 분야에서 승산을 찾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AI 기술을 제조업 생산성 향상과 연결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일본식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