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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 프리뷰] 6월 고용통계 초점…순환매 지속력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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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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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증시가 29일 이번 주 2일 공개될 6월 고용통계에 초점을 맞추며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을 재평가할 전망이다.
  • 최근 대형 기술주에서 경기민감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진행됐으나 고용이 강하게 나오면 금리 인상론 부각으로 순환매 지속력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 AI 관련 기술주 조정과 주식펀드 순유출로 위험자산 선호 약화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30일 나이키 실적과 3일 독립기념일 휴장이 추가 변수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큰 폭 서프라이즈, 금리 인상론 고조 우려
순환매 시험, 금리 염려 되레 발목 가능성
지난주 미국 전체 주식펀드 순유출로 반전
나이키 30일 결산 발표, 3일 대체 휴일 휴장

이 기사는 6월 29일 오전 10시4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번 주 미국 주식시장의 최대 초점은 2일(현지시간) 공개되는 6월 고용통계다. 관련 결과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전망을 둘러싼 기대가 재조정될 수 있어서다. 큰 폭의 서프라이즈가 나타나면 되레 인플레이션 염려를 자극해 정책금리 인상론이 추가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고용통계가 주목도를 높이는 배경에는 최근 전개된 순환매가 있다. 대형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경기민감주로 옮겨간 흐름이 수익률과 자금흐름 통계 모두에서 관찰된 가운데 금리 인상론이 고조될 경우 순환매 지속 논리 또한 압박받을 가능성이 있다.

◆6월 고용통계 초점

6월 고용통계에서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5월 대비 둔화가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추정치 컨센서스는 11만명(블룸버그통신 12만3000명)이다. 5월은 17만2000명이었다. 감소가 전망되는 수치이나 견조한 추세의 연장으로 해석하는 분석(올해 월 평균 11만4000명)이 많다. 실업률은 4.3%로 5월과 동일한 수치가 예상된다.

고용통계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서프라이즈 결과를 내면 정책금리 인상 전망은 한층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연준이 이번 달 회의에서 인플레 억제 의지를 강조한 가운데 고용통계의 호조는 오히려 물가 추가 자극의 동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미국 단기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까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과반으로 가격에 반영된 상태다.

브래드 콩거 허틀앤드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용이 강하게 나오면 금리가 다시 오를 수 있고 이것이 시장에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더그 후버 웰스인핸스먼트 부CIO는 강한 고용 결과에 대해 "주식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 과열 관측에 따라 인상 위험을 더 높게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순환매 지속력 시험

순환매의 지속 여부는 고용통계 결과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6월 중순 미·이란 휴전 합의를 계기로 유가와 시장금리 압력이 완화돼 그동안 부진했던 재량소비, 운송, 지역은행으로 자금이 옮겨갔다. 하지만 정책금리 인상론이 고조되면 시세를 뒷받침해 온 경기 낙관론과 금리 압력 완화 중 금리 부문이 돌아서면서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순환매는 지난주 주가지수별 등락에서 뚜렷한 윤곽을 보인다. 대형 기술주 비중이 큰 S&P500과 나스닥100은 각각 2%, 4% 하락한 반면 대형 경기민감주 비중이 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 상승했다. 또 경기민감주 비중이 큰 소형주 주가지수인 러셀2000은 1% 상승했다. S&P500에서 기술주의 시가총액 쏠림 영향을 덜어낸 S&P500 동일가중 지수는 1.6% 올랐다.

수익률에서 확인된 순환매는 자금흐름 통계에서도 파악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집계한 EPFR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지난주 24일까지 일주일) 미국 전체 주식펀드에서 85억달러가 순유출됐지만 순유출은 주로 대형 기술주에서 이뤄졌고 유출입 통계상 빠진 자금은 중소형주·주택·리츠 등 경기민감 업종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환매 자체 경계 시각도

기술주 자금 이탈과 수익률 부진은 인공지능(AI) 투자심리 위축의 이유가 크다. AI 관련주로의 쏠림 현상에 대한 경계감이 컸던 터에 미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 주가가 지난주 막판 급락하면서 추가 위축됐다. 고가의 메모리 가격이 전자기기값 인상 확산을 유발하고 이것이 되레 메모리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주에서의 자금 이동 현상에 대해 주식시장 랠리 저변을 넓히는 긍정적 현상이라고 보면서도 기술주 부진이 금리 인상론과 함께 거칠게 전개될 경우 경기민감주 타격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근 전개되는 순환매 흐름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BofA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미국 주식펀드의 순유출 전환 자체를 위험 신호로 해석했다. 대형 기술주에서 빠진 자금이 경기민감 업종으로 옮겨간 것은 긍정적이지만 직전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한 주식펀드가 순유출로 돌아선 것은 위험자산 선호 후퇴의 시작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봤다.

하트넷 전략가는 대형 기술주가 추가로 하락하고 수익률 곡선(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차이)이 다시 역전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 위험 선호의 후퇴가 전면적 위험 회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두 조건 모두 아직 충족되지 않았으나 자금이 빠져나간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의 주가 부진이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봤다.

이번 주 주목할 기업 실적 일정으로는 30일 공개되는 나이키의 2026회계연도 4분기(올해 3~5월) 결산이다. 회사가 예고한 매출 감소가 현실화했는지 중국 매출 감소 전망이 더 악화했는지, 구형 제품 재고 정리와 할인 판매로 인한 매출총이익률 압박이 계속됐는지, 도매 채널 회복이 소비자직접판매 부진을 얼마나 상쇄했는지 등이 초점이 된다.

한편 이번 주 3일 주식시장은 독립기념일(7월4일) 대체 휴일로 휴장한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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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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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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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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