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경영보가 15일 일본차의 중국 판매 급감을 보도했다.
-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차는 5월 판매가 최대 48% 줄며 구조적 위기를 맞았다.
- 신에너지차 중심 재편 속 중국 토종 브랜드가 점유율을 70% 가까이 늘리며 일본차를 대체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과거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약 4분의 1을 점유했던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전례 없는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고 중국경영보가 15일 보도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NEV) 중심의 급격한 시장 재편 속에서 난공불락의 아성을 굳혀왔던 일본차의 중국 내 입지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경영보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를 대표하는 주요 브랜드들의 지난 5월 중국 내 판매량이 일제히 급감했다.
닛산자동차의 5월 중국 시장 신차 판매량은 3만 7782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34.9% 급감했다. 이는 지난 4월 기록한 30.7% 감소에 이은 두 달 연속 30%가 넘는 폭락세로, 판매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는 양상이다.
일본 자동차의 이러한 중국 시장 영업 위기는 비단 닛산자동차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명 '일본차 삼총사'로 불리는 도요타와 혼다 역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도요타의 5월 중국 판매량은 10만 2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7% 감소했으며, 혼다는 2만 8279대에 머물며 무려 48.7%라는 반토막 수준의 판매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집단적 침체는 일본차가 중국 시장에서 마주한 위기가 일시적 성격이 아닌 시스템적 위기임을 보여준다고 중국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진단한다.
실제 유통 현장의 분위기는 한층 냉랭하다. 베이징의 한 대형 자동차 매매시장에 위치한 일본 합작 브랜드 판매 대리점(4S숍)들은 대폭적인 할인 판매에 나섰으나, 매장을 찾는 고객의 발길은 뚝 끊긴 상태다.

일본차와 가솔린차의 인기가 추락하자 자동차 판매상들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매장 전면에 배치하고, 과거 판매를 견인했던 주력 가솔린(내연기관) 차량들은 전시장 밖 노상 주차장에 방치해 두고 있다.
자동차 판매업계 관계자들은 "과거에는 일본 자동차 가운데 도요타의 캠리나 혼다의 어코드 같은 클래식 주력 모델들은 없어서 못 팔 정도였고, 고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게 일상이었다"며 "지금은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전했다.
대리상들에 따르면 요즘 고객들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신에너지차부터 찾는다. 비야디(BYD), 샤오펑(Xpeng), 니오(NIO) 같은 중국 국산 브랜드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일본 자동차들은 점점 더 소비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지는 모양새다.
중국의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차의 이 같은 중국 시장 영업 위기가 단기적인 경기 변동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수년간 누적되어 온 구조적이고 추세적인 하락이라고 분석한다.
중국 자동차 업계의 통계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0년 23.1%로 최근 몇 년간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불과 5년 만인 2025년에는 9.67%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신에너지 자동차를 위주로 한 중국 토종 브랜드 자동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2025년 기준 69.5%까지 치솟으며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 자동차가 처한 중국 내 영업 위기에 대해 엔진과 변속기를 핵심 기술로 해 강력한 공급망 구축과 함께 시장 성공을 주도해 왔으나, 결국 패러다임 전환에 늑장 대응한 것이 결정적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전동화와 지능화가 지배하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면서, 일본의 내연기관 공급망이 보유한 기술 자산의 약 70%가 신에너지차 분야에서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치명타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글로벌 신에너지차의 격전지인 중국 시장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중국 자동차 시장의 신에너지차 침투율(보급률)은 이미 50% 선을 돌파하며 완연한 대세로 자리 잡았다. 배터리와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 반면, 닛산 등 일본 브랜드들은 여전히 내연기관 모델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