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스포츠 국내스포츠

[현장 포커스] 패배보다 값진 경험, 김민준·최윤석 SSG '2006년생 듀오'의 첫걸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SSG가 9일 잠실에서 신인 김민준의 1군 데뷔전을 선발 등판시켰다.
  • 김민준은 3.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구단은 미래 선발 축으로 평가하며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 같은 날 3루수로 선발 출전한 2006년생 최윤석도 4타수 무안타였으나 이숭용 감독은 꾸준한 기회를 예고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SSG의 특급 신인 김민준이 마침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아쉬웠다.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한 경기였다. 하지만 구단이 김민준에게 걸고 있는 기대는 여전하다. 오히려 이번 등판은 SSG가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는 과정의 일부에 가깝다.

김민준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7㎞를 기록했고 직구 36개, 포크볼 21개, 슬라이더 9개, 커브 4개를 섞어 던졌다. 총 투구 수는 70개였다.

[서울=뉴스핌] SSG의 신인 투수 김민준이 1군 데뷔전인 9일 잠실 LG전에서 3.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 SSG 랜더스] 2026.06.10 wcn05002@newspim.com

데뷔전 성적만 놓고 보면 만족스럽지 않았다. 특히 2회말 한 차례 무너진 것이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김민준이 이날 마운드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보면 이번 등판 자체가 SSG가 기다려온 순간이었다.

2006년생의 김민준은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부터 구단의 기대는 남달랐다. SSG는 그를 단순한 유망주가 아니라 미래 선발진의 중심축으로 평가했다.

고교 시절 많은 공을 던졌던 만큼 입단 직후부터 철저한 관리가 이뤄졌다. 어깨와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훈련량을 조절했고. 프로 무대에 맞는 체력과 몸 상태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올해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에는 신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참가했다. 당시부터 코칭스태프의 평가가 매우 좋았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는 물론 변화구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SSG 이숭용 감독도 시즌 전부터 공개적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민준은 신인이라고 생각이 안 들 정도다. 마운드 운영 능력이나 구종 가치는 누가 봐도 신인답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시범경기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두 차례 등판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사사구는 단 1개만 허용했다. 개막 직전까지도 김민준은 SSG의 5선발 후보 가운데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뉴스핌] SSG의 신인 투수 김민준이 1군 데뷔전인 9일 잠실 LG전에서 3.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 SSG 랜더스] 2026.06.10 wcn05002@newspim.com

당시 이숭용 감독이 구상한 선발진은 미치 화이트, 앤서니 베니지아노, 김건우, 타케다 쇼타, 그리고 김민준이었다. 하지만 개막 직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3월 26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어깨 불편감을 호소했다. 정밀검사 결과 오른쪽 어깨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이 나왔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SSG는 무리한 복귀를 원하지 않았다. 신인 선수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 결국 김민준의 개막 엔트리 합류는 무산됐고, 예정됐던 4월 초 데뷔전도 연기됐다.

그 사이 팀 상황도 크게 달라졌다. 시즌 개막 당시 선발진 구상은 거의 완전히 바뀌었다. 미치 화이트는 부상으로 이탈했고, 그의 대체 선수로 영입됐던 히라모토 긴지로 역시 부진 끝에 방출됐다. 반대로 시즌 초반 퇴출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베니지아노와 타케다는 점차 안정을 찾으며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했다.

김민준의 자리를 대신한 최민준 역시 꾸준히 선발진 한 축을 담당했다. 원래 김민준을 위해 준비했던 자리는 다른 선수들이 메웠고, 김민준은 2개월 넘게 재활과 컨디션 회복에 매달려야 했다.

[서울=뉴스핌] SSG의 신인 투수 김민준이 1군 데뷔전인 9일 잠실 LG전에서 3.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 SSG 랜더스] 2026.06.10 wcn05002@newspim.com

복귀 과정도 순탄하지는 않았다. 지난달 22일 KIA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실전에 복귀했고, 이후 연습경기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달 3일 KT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2.1이닝 7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그럼에도 SSG는 김민준의 가능성을 믿었다. 최근 화이트와 히라모토가 모두 팀을 떠났고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가 합류하기 전까지 선발진 공백이 발생했다. 이 시점에서 SSG는 가장 기대했던 신인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아프지만 않았으면 처음부터 5선발로 쓸 생각이었다"라며 "이번에 1군 올라오기 전에 조금 빗맞은 안타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마운드에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을 봤을 땐 충분히 1군에서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이날 경기 초반 김민준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문성주의 병살타를 유도했고,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특히 이날 기록한 삼진 2개 모두 리그 정상급 타자인 오스틴을 상대로 잡아냈다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서울=뉴스핌] SSG 김민준이 9일 2026 KBO 정규시즌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km/h는 구종 별 최고 구속이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김민준의 투구 분석표 (명령어 : 김민준의 투구 분석표를 사진과 함께 그래픽 제작해줘) [사진=SSG 랜더스] [일러스트=CHAT GPT] 2026.06.09 wcn05002@newspim.com

하지만 2회말이 아쉬웠다. SSG가 2회초 박성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직후였다. 김민준은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박동원과 송찬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구본혁의 내야 땅볼 때 병살 처리에 실패했고, 이후 신민재와 박해민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문성주의 타점까지 더해지며 순식간에 5실점했다. 프로 무대에서는 단 한 번의 흔들림도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경험한 순간이었다. 특히 자신의 장점이었던 제구가 무너지자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 넣기 위해 공을 던졌다. 그러다보니 한복판에 몰리거나, 각도가 밋밋한 변화구가 많아져 공략을 당했다.

다만 이후 모습은 긍정적이었다. 3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고, 4회에도 두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첫 등판에서 보여준 구위와 경기 운영 능력은 여전히 가능성을 남겼다.

[서울=뉴스핌] SSG의 최윤석이 9일 잠실 LG전에 3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사진 = SSG 랜더스] 2026.06.10 wcn05002@newspim.com

같은 날 선발 기회를 받은 또 다른 2006년생 신예 최윤석은 아쉬움을 남겼다. 최윤석은 지난 5월 28일 인천 삼성전에서 8회 박성한의 대타로 데뷔 첫 타석을 가졌고, 바로 1군 첫 안타를 2루타로 쏘아 올리며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첫 경기의 임팩트와 함께 고관절 통증으로 결장한 최정을 대신해 선발 3루수로 나선 최윤석은 지난 경기와 달리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와 4회 득점권 기회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고 9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병살타를 기록하며 공격 흐름을 끊었다.

하지만 이숭용 감독은 최윤석 역시 꾸준히 기회를 줄 계획이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바로 성장할 수는 없다. 중요한 건 익숙해지는 과정"이라며 "부침이 있더라도 계속 기회를 주면 성장할 선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SSG의 최윤석이 9일 잠실 LG전에 3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사진 = SSG 랜더스] 2026.06.10 wcn05002@newspim.com

SSG는 최근 최정의 부상과 선발진 개편, 외국인 선수 교체 등 여러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런 시기에 김민준과 최윤석 같은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것은 현재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

김민준의 데뷔전은 화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 전부터 SSG가 가장 기대했던 신인 투수가 마침내 첫 발을 내디뎠다는 점은 분명 의미가 있다. 

wcn050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사진
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