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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포커스] '남북 맞대결'에 가려진 수원FC... 씁쓸하게 드러난 여자축구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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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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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FC 위민은 20일 AWCL 4강에서 내고향에 1-2 역전패하며 첫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 5538명 관중이 모였지만 응원은 공동응원단 중심으로 내고향에 쏠려 홈팀은 심리적 부담을 느꼈다.
  • 이번 경기는 이벤트성 관심에 의존하는 여자축구 현실과 남북 대결의 상징성을 동시에 드러낸 무대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총 관중 5538명으로 수원FC 홈경기 평균 관중 크게 뛰어넘는 수치
약 3000명 규모의 '남북 공동응원단', 일방적인 내고향 응원 보여

[수원=뉴스핌] 남정훈 기자 = 수원FC 위민의 아시아 무대 도전은 준결승에서 멈춰 섰다. 수원종합운동장에 남은 건 단순한 1-2 패배 이상의 씁쓸함이었다. 남북 맞대결이라는 상징성 뒤에 가려져 있던 한국 여자축구의 현실이 경기장 안팎에서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수원FC 위민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의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클럽팀 최초의 AWCL 결승 진출 도전은 4강에서 아쉽게 막을 내렸다.

[서울=뉴스핌] 수원FC 위민의 지소연(가운데) 지난 20일 열린 내고향여자축구단과의 AWCL 4강전에서 1-2로 패하자 울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2026.05.22 wcn05002@newspim.com

이번 경기는 경기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북한 축구팀의 공식 방남은 2018년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 이후 약 8년 만이었고, 북한 여자 축구 클럽팀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기에 북한 여자축구 최강팀으로 불리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참가하면서 관심은 더욱 커졌다.

남북 맞대결이라는 상징성과 북한팀 방한이라는 희소성이 더해지자 평소 WK리그에서는 보기 어려운 수준의 관중이 수원종합운동장으로 몰려들었다. 이날 공식 관중 수는 55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시즌 WK리그 평균 관중인 약 340명은 물론, 수원FC 위민 홈경기 평균 관중인 600여 명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였다.

숫자만 놓고 보면 분명 축제였다. 5000명이 넘는 관중이 여자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고, 현장 분위기도 뜨거웠다. 그러나 그 열기가 온전히 홈팀 수원FC 위민을 향한 것은 아니었다.

경기 전부터 이미 응원 분위기는 특별했다. 한겨레통일문화재단과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 200여 개 시민단체는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을 함께 응원하는 형태의 '남북 공동응원단'을 구성했다. 통일부 역시 남북 교류와 협력의 의미를 고려해 응원 경비와 행정비 명목으로 총 3억원을 지원했다.

[수원=뉴스핌] 단군민족경제개발총연합회 등 시민단체가 제작한 내고향축구단 환영 플래카드 [사진=한지용 기자] 2026.05.20 football1229@newspim.com

공동응원단 측은 경기 전 "수원FC 위민과 내고향 모두를 공평하게 응원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잘한다 수원', '힘내라 내고향', '수원FC위민 응원합니다', '내고향 반갑습니다' 같은 균형 잡힌 응원 구호를 사용할 예정"이라며 "AFC 가이드라인에 맞춰 양 팀 선수 이름과 팀 명칭을 공정하게 부르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경기 분위기는 예상과 달랐다. 약 3000명 규모의 공동응원단의 킥오프 이후 응원의 무게 중심은 대부분 내고향여자축구단 쪽으로 기울었다. 공동응원단은 경기 내내 "내고향!"을 외치며 환호했고, 수원FC 위민이 공격을 전개하는 순간에도 내고향의 수비를 독려하는 응원 소리가 이어졌다. 반대로 내고향이 공격에 나설 때는 더 큰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골 장면에서도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렸다. 수원FC 위민의 선제골 순간보다 내고향의 동점골과 역전골이 터졌을 때 경기장 분위기가 훨씬 크게 요동쳤다. 홈팀 입장에서는 수천 명의 관중 앞에서 뛰었지만, 정작 자신들을 향한 응원은 쉽게 들리지 않는 묘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수원=뉴스핌] 공동응원단이 제작한 내고향축구단 환영 플래카드 [사진=한지용 기자] 2026.05.20 football1229@newspim.com

수원FC 위민에게 이날은 분명 낯선 경험이었다. 시즌 내내 비어 있던 관중석이 가득 찼지만, 그 많은 관중들이 모두 팀의 '홈팬'은 아니었다. 숫자상으로는 평소보다 10배 가까운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실제로는 여자축구 자체보다 남북 대결이라는 이벤트를 보기 위해 모인 시선이 더 많았다는 점에서 복잡한 여운을 남겼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수원FC 위민 박길영 감독의 표정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그대로 드러났다. 박 감독은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는 대한민국 축구팀 수원FC 위민입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경기 내내 여러 가지로 속상한 부분도 있었다. 마음이 참 복잡했다"라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단순히 경기 결과만을 두고 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현장 분위기와 응원 문화, 그리고 여자축구를 둘러싼 현실에 대한 감정이 섞여 있다는 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발언이었다.

[서울=뉴스핌] 수원FC 위민의 하루히가 20일 열린 북한 내고향축구단과의 AWCL 4강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2026.05.20 wcn05002@newspim.com

박 감독은 선수들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선수들은 정말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라며 "이번 경기를 계기로 WK리그와 여자축구에 더 많은 관심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여자축구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무대이기도 했다. WK리그는 올 시즌부터 주말 경기 비중을 크게 늘리며 관중 확대를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개막 라운드 총관중은 1660명에 그쳤다. 남북 맞대결 단 한 경기에서 모인 5538명의 관중이 리그 전체 4경기 관중 수의 세 배를 넘었다는 사실은 현재 여자축구가 얼마나 이벤트성 관심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응원 문화 역시 숙제를 남겼다. 공동응원단은 남북 화합이라는 취지 아래 구성됐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응원 방향이 한쪽으로 쏠리며 홈팀 수원FC 위민 선수들에게는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수원FC 위민의 이번 아시아 무대 도전은 의미 있는 성과로 남는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AWCL 도전 속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토너먼트 무대까지 오르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특히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의 역사적인 남북 클럽 맞대결이라는 상징적인 장면의 중심에 섰다는 점 역시 의미가 크다.

[서울=뉴스핌] 수원FC 위민의 지소연(가운데) 지난 20일 열린 내고향여자축구단과의 AWCL 4강전에서 PK를 놓치자 울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2026.05.22 wcn05002@newspim.com

비록 결과는 역전패였지만,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를 앞세운 아시아 정상급 팀들과 경쟁하며 팀 전력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20일 수원에서 열린 이 한 경기는 단순한 축구 경기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남북 대결이라는 상징성과 아시아 최고 클럽을 가리는 무대의 긴장감, 그리고 그 뒤에 숨겨져 있던 한국 여자축구의 현실까지 모두 동시에 드러난 밤이었다.

5538명이 만든 뜨거운 열기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지, 아니면 WK리그와 여자축구 전체를 향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과제로 남게 됐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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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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