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1분기 GDP 성장률이 2.0%를 기록했으나 민간 소비 증가세가 둔화했다.
- 가계 저축률이 3.6%까지 내려가 저축을 헐어 소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근원 서비스 물가도 3.7%까지 상승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보면 올 들어 첫 분기 미국 경제는 외관상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처럼 보이나 가계 소비와 가계 저축률 동향은 다소 불길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가계 저축률은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 이후 계속 둔화, 올 들어 그 양상이 좀 더 두드러졌다. 가계는 기존 씀씀이를 유지하기 위해 저축을 헐어쓰고 있는데, 그 완충력(버퍼)이 무한할 수는 없다.
이란전쟁과 호르무즈 봉쇄는 미국의 휘발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을 큰 폭으로 밀어올리고 있는데,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인플레이션 심층부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근원 서비스 부문의 물가 압력이다. 에너지 품목에 그치지 않고 물가 상승의 2차 파급이 본격화할 경우 가계의 실질 구매력은 더 훼손된다.
1. 둔화하는 민간 소비
미국의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비 연율기준으로 2.0%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2.3%)에는 못미쳤지만 작년 4분기 연방정부 일시 폐쇄(셧다운)로 0.5%에 그쳤던 성장률은 빠른 복원력을 보였다.
미국 경제의 4분의3을 차지하는 소비(정부 + 민간 지출)도 겉으로는 탄력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Final sales to domestic purchasers)`는 전기비 연율로 2.84% 늘어 작년 4분기의 0.55%에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여기서 정부 지출분을 뺀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Final sales to private domestic purchasers)`, 즉 민간 최종 수요는 2.53% 증가해 역시 전기의 1.84%를 웃돌았다.
물론 올해 1분기 수치에는 작년 4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다.
이러한 통계적 착시를 제거하기 위해 민간 소비(민간 최종 수요)를 2개 분기 단위 평균으로 비교하면 탄력성이 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민간 최종 수요의 평균 증가율은 2.18%로, 직전 두개 분기(작년 2분기와 3분기) 평균치 2.88%에 못미쳤다. 지난해 연간치인 2.63%와도 격차가 컸다.

2. 저축까지 헐었는데 그 정도
아래 차트는 미국 가계의 실질 가처분소득 대비 저축률 추이를 보여준다.
실질 가처분 소득은 가계가 벌어들인 전체 소득에서 세금과 사회보장 분담금 등 비(非)소비성 항목을 뺀 다음 물가변동분을 반영한 것으로, 실제 마음 대로 쓸 수 있는 돈, 즉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낸다. 다시 여기서 얼마 정도를 소비하지 않고 저축으로 쌓아두고 있는지 보여주는 게 가계의 실질 가처분 소득 대비 저축률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5.1%였던(2025년 1월) 미국의 가계 저축률은 작년말(12월 3.9%) 4%선 아래로 내려선 뒤 3월에는 다시 3.6%로 낮아졌다.
*참로고 코로나 이전 5년 동안(2016년~2019년) 미국 가계의 실질 가처분 소득 대비 저축률은 대략 5~7% 사이에서 움직였다.
이는 최근 2개 분기 증가세가 둔화한 민간 소비(민간 최종 수요)가 그나마도 저축에 의지했음을 보여준다. 가계가 저축을 헐어 씀씀이(소비생활)를 지탱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저축을 꺼내 써는 동안(저축률이 하락하는 동안)에는 민간 소비 증가율이 일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 버퍼(저축)가 무한하지는 않다. 소비가 유의미한 탄력을 보이려면 가계의 노동 소득과 투자 소득이 좀 더 속도감 있게 늘어야 한다.
설사 소득이 늘더라도 휘발유를 비롯한 생필품 가격 상승 때문에 실질 소득(실질 구매력)이 계속 훼손될 경우 어느 시점에선 민간 소비의 둔화가 더 현저해진다.

3. 근원 서비스 물가는
지난 4월 초순 공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3%를 나타냈다. 전월의 2.4%에서 물가 오름폭이 빠르게 확대됐다. 역시 이란 전쟁발 고유과로 휘발유 가격이 치솟으며 헤드라인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 상승률은 2.6%를 나타내, 전월 2.47%(y/y)에서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시장 예상(2.7%)에는 못 미쳤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공급이 두달 넘게 차질을 빚으면서 에너지 회사들의 원유 재고(특히 유가 저렴했을 때 저장했던 원유)도 빠르게 줄고 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교착 상태가 길어질수록 정유사들은 이제 비싼 값에 구매한 원유 비용을 석유제품(휘발유 등)에 본격 반영해야 한다. 여기에다 중동산 비료 원료 역시 호르무즈에 발이 묶여 농식품 가격도 더 뛰어오를 위험을 안고 있다.
외부 공급 충격에 의한 일시적 물가 불안 정도로 치부하기엔 인플레이션 심층부의 압력도 심상치 않다. 아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연준 정책위원들의 주목도가 한층 높아진 근원 서비스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의 6개월 이동평균값의 추이다.
해당 수치(전월비 상승률의 6개월치 평균을 연율화한 수치)는 작년 8월 단기 바닥을 형성한 뒤 재차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3.7%에 달해 1년만에 가장 높았다. 휘발유 가격 뿐만 아니라 수면 아래에서 인플레이션의 끈적한 기운이 자라나고 있는 중이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