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과 이란 평화협상이 진전되면서 16일 국제유가는 상승폭을 축소하고 금값은 보합권에 거래됐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포기와 고농축 우라늄 반출에 동의했다며 협상 타결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금값은 미·이란 긴장 완화 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증대로 지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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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감소…노동시장 안정 유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16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상승폭을 축소하고, 금값은 보합권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40달러(3.7%) 상승한 배럴당 94.6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4.46달러(4.7%) 오른 배럴당 99.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협상단은 포괄적인 평화협정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대신 충돌 재발을 막기 위한 임시 양해각서(MOU)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포기와 고농축 우라늄 반출에 동의했다며 협상 타결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같은 날 미·이란 협상의 핵심 걸림돌이었던 이스라엘-레바논 휴전까지 전격 합의되면서 종전 협상에 급속도로 탄력이 붙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란과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이란은 거의 모든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하고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기기로 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이란이 20년 이상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매우 강력한 발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합의가 이뤄지면 "유가와 물가,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이란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온 고농축 우라늄 반출과 같은 핵 문제에서 양측이 입장을 크게 좁혔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전쟁이 7주차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선박 이동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이란 선박 통행을 차단하기 위해 봉쇄선을 구축했고, 이란 역시 이 핵심 해상로를 대부분의 다른 선박들에 대해 닫아두고 있다.
이란 합동군사본부 사령관은 미국의 봉쇄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페르시아만, 오만해, 홍해에서 어떠한 수출입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미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이 떨어지는 즉시 전투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며, 이란 지도부에 "현명한 선택을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91만3,000배럴 감소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5만4,000배럴 증가 전망과 반대되는 결과다. 미국의 휘발유 및 중간유(디젤 등) 재고도 지난주 감소했는데, 이는 중동 공급을 대체하려는 국가들이 미국산 원유 및 연료 수출 수요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TP ICAP의 애널리스트 스콧 셸턴은 "현재 폭탄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는 미국의 봉쇄 이전과 비교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며 "이는 전 세계 재고 소진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결국 이번 주 미국에서도 재고 감소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금값, 이란 평화협상에 시선 집중
금값은 미국과 이란 상황을 지켜보며 보합권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0.3% 하락한 온스당 4,80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17일 오전 2시 36분 온스당 4,785.57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ACG 메탈스 회장 아르템 볼리네츠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백악관에 있는 한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금은 지지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정학적 사건들이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을 자극할 수 있으며, 이들이 미국 달러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 속에서 금 보유를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탠다드차타드 원자재 리서치 총괄 수키 쿠퍼는 보고서에서 "휴전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이고 시장의 초점이 실질금리(real yields)로 옮겨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금은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라는 상반된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에서 "정책 대응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금이 "위험자산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던 흐름에서 벗어나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리지 퓨처스의 금속거래 부문 책임자 데이비드 메거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완화되거나 전쟁이 종식되는 흐름이 나타난다면, 향후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이는 귀금속 시장 전반에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올해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32%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감소해 노동시장 여건이 여전히 안정적임을 시사했다. 다만 이란과의 전쟁이 경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