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미래 성장지도 새롭게 그리는 출발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4개 정책금융기관이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프로젝트를 뒤받침하기 위한 금융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다.
4개 정책금융기관과 현대차그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1층 IR센터에서 MOU를 체결했다. 이는 지난 2월 정부와 현대차그룹이 체결한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의 후속 조치다. 새만금 지역에 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금융지원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협약식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황기연 수출입은행장, 장민영 기업은행장,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 주요 정책금융기관장과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서강현 사장이 자리했다.

◆"피지컬 AI·수소 인프라로 미래 주도권 선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현대차그룹의 9조원 규모 새만금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로봇·AI로 대표되는 피지컬 AI 역량 강화와 함께 수소·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대한민국이 미래 첨단산업 경쟁에서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 위원장은 "이번 새만금 프로젝트는 수도권 중심의 성장구조에서 벗어나 지방에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대규모로 창출함으로써 국가균형발전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위원장은 AI 인프라와 수소 에너지 설비처럼 초기 투자 규모가 크고 자금 회수 기간이 긴 사업일수록 단기적인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자금 공급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소·중견 협력기업과 연구기관 등 산업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포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정책금융기관이 각자의 역할을 바탕으로 대출, 투자, 보증 등 다양한 금융수단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종합적인 금융지원체계를 마련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 과정에서 국민성장펀드도 민간투자와 정책금융을 연결하는 중요한 축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무협의체 구성해 금융구조 수립 협력
현대차그룹은 현재 내외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새만금 투자 프로젝트의 세부 내용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금융위원회와 정책금융기관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금융구조 설계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후 로봇, 수소, AI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등 개별 프로젝트의 진행 단계에 맞춰 투자, 대출, 인프라 투융자 등 현장의 필요에 부합하는 종합적인 금융지원을 순차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첨단산업이 지방에서 성장하고 금융이 이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하는 구조가 정착된다면, 대한민국은 보다 균형 잡힌 성장구조와 더욱 역동적인 경제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협약이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미래산업 거점을 만들고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경로를 여는 대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