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라데팡스 김남규 대표 진입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 조짐이 일단락 된 가운데 31일 한미약품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정기주주총회가 열린다. 이날 주총은 한미약품이 53년 만에 첫 외부 수장을 맞이하고 이사회 재편이 이뤄지는 자리다.
대표 교체에는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회장의 의중이 관철됐으나 신규 이사진 일부는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가까운 인사들로 포진돼 있어 4자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라데팡스)이 협력과 견제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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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이날 각각 오전 9시와 11시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한미약품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통해 신규 대표로 내정한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PE부문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한미약품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 수장을 맞이하게 된다. 박재현 전 대표는 경영권을 둘러싸고 신 회장과 갈등을 빚으며 연임이 불발됐고 회사를 떠났다. 황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최고투자책임자(CIO),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금융·투자 분야 전문성과 함께 제약사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한미약품 이사회도 재편이 예상된다. 기존 한미약품 이사회 정원은 10명이다. 이 중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사내이사) ▲박명희 한미약품 전무(사내이사) ▲윤영각 파빌리온자산운용 대표이사(사외이사) ▲윤도흠 차의과대학교 의무부총장(사외이사) ▲김태윤 한양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사외이사) 등 5명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신규 이사 후보를 안건에 올렸다. 김 교수의 재선임 안건과 함께 ▲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사내이사) ▲채이배 전 국회의원(사외이사)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상법상 이사 선임은 보통결의 요건으로 출석 주주의 의결권 과반수이면서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 이상 찬성으로 가결된다. 한미약품의 최대주주는 지분 41.42%를 보유한 한미사이언스다. 지난 12일 열린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신규 이사 후보에 대한 합의가 한 차례 이뤄진 만큼, 안건이 무난히 통과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4자연합 간 법적소송 등 균열 조짐이 남아 있어 이사회 주도권을 둘러싼 힘겨루기를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같은 날 한미사이언스도 주총을 열고 김남규 라데팡스 대표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4자연합 내부에서 모녀(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측에 선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해 라데팡스와 모녀 측은 신 회장을 상대로 600억원 규모의 위약벌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법적 공방이 진행 중에 있다. 이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안에서 견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는 신 회장으로 한양정밀 지분(6.95%)를 포함해 총 29.83%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지분은 킬링컨유한회사(라데팡스) 9.81%, 임주현 부회장 9.15%, 임종훈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 6.46%, 송영숙 회장 3.84%, 임성기재단 3.07%, 가현문화재단 3.02% 순이며 소액주주 23%로 분류된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