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다임바이오와 엑세쏘바이오파마가 차세대 PARP1 표적 항암제 공동 개발에 나선다.
27일 다임바이오와 엑세쏘바이오파마는 고선택적 PARP1 리간드와 경구용 표적 단백질 분해(TPD) 플랫폼을 결합한 프로탁(PROTAC) 기반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개발은 기존 PARP 저해제의 대표적 부작용인 혈액 독성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상용화된 올라파립(Olaparib) 등 1세대 치료제는 암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PARP1뿐 아니라 정상 조혈 기능에 중요한 PARP2까지 동시에 억제해 빈혈·골수억제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한계가 있다.

양사는 PARP2는 유지하면서 PARP1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PROTAC 기반 접근법을 적용한다. 단순 저해(inhibition)가 아닌 단백질 자체를 분해(degradation)하는 방식으로 독성 감소와 내성 극복을 동시에 노린 전략이다.
역할 분담도 명확하다. 다임바이오는 PARP1 선택성이 수백 배 높은 2세대 리간드 'DM5167'을 제공하고, 엑세쏘바이오파마는 자체 경구용 TPD 플랫폼 'CHEMDEGRADER™'를 통해 기존 프로탁의 낮은 생체이용률 문제를 개선한 경구형 항암제 구현을 맡는다.
PROTAC 기술은 표적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해당 단백질을 세포 내 분해 시스템으로 유도해 제거하는 것이 특징이다. 적은 용량으로도 지속적인 약효를 기대할 수 있으며, 단백질의 비효소적 기능까지 차단해 암의 회피 기전을 억제할 수 있다. 기존 저해제에 내성을 보이는 암에서도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프로탁 기술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화이자-아비나스가 공동 개발한 유방암 치료제 '베프데게스트란트'가 임상 3상을 마치고 2026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최종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세계 최초 프로탁 신약 탄생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다.
양사는 약 1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PARP 치료제 시장을 겨냥해 신속한 전임상 데이터 확보 후 글로벌 임상 진입을 추진하고, 기술이전(License-out) 등 사업화 전략도 병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저해제 중심의 항암 치료 패러다임을 분해제 기반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독성을 최소화한 정밀 항암 치료 구현과 함께 국내 TPD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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