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24시간 전화·문자·SNS 상담 지원
누리집 자가진단·'솔로봇'으로 예방 강화
"위기 청소년만 아닌 모든 청소년 위해"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새 학기를 맞은 A양은 교실에서 마음을 터놓을 친구를 찾지 못해 "학교에 가는 게 두렵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혼자 끙끙 앓던 그는 휴대전화로 '청소년상담1388' 온라인 상담을 찾았고 상담사와의 대화와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연계를 통해 조금씩 고립감과 불안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23일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공개한 '청소년상담1388' 상담 사례다. '청소년상담1388'은 교실과 집 어디에서도 말할 곳을 찾지 못하는 청소년을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 상담 창구다.
'청소년상담1388'은 만 9세에서 24세까지 청소년과 보호자를 위한 365일 24시간 비대면 상담 서비스로 학업·진로, 친구·교사와의 관계, 가족 문제, 우울·불안 등 다양한 고민을 무료로 상담해 준다.
유선전화는 국번 없이 1388, 휴대전화는 지역번호+1388을 누르면 곧바로 상담사와 연결되며 문자 상담(수신번호 1388)과 누리집을 통한 채팅·게시판 상담도 가능하다.
카카오톡 채널 '청소년상담1388',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상담도 제공한다. 대면 상담이나 전화 통화를 부담스러워하는 청소년도 메신저에 글을 남기듯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상담 과정에서 비밀은 보장되며 필요할 경우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 전문상담교사, 의료·복지기관 등과 연계해 보다 전문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청소년1388 누리집에서는 '웹심리검사'를 통해 대인관계, 불안, 우울, 학업·진로, 중독·과의존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심리 상태를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마음 건강 수준을 확인하고 필요시 실시간 채팅 상담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가상 상담사 '솔로봇상담', 고민해결백과 등 온라인 콘텐츠도 운영한다. 청소년이 "친구를 사귀고 싶어요"와 같은 주제를 선택하면 챗봇 형식으로 고민을 정리해 보고 관련 정보를 제공받은 뒤 필요하면 실제 상담사와의 상담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성평등가족부는 이런 자가진단·온라인 상담을 통해 위기 상황 이전 단계에서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적 지원을 강화하는 것을 정책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성평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매년 새 학기마다 웹심리검사 행사 등 온라인 캠페인을 병행하며 평범한 학교생활의 고민도 '청소년상담1388'에서 나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두 기관은 2026년 새 학기를 맞아 전국 17개 광역시·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함께 이달 12일부터 26일까지 '청소년상담1388' 집중 홍보 주간을 운영 중이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3월 초·중순을 겨냥해 새 학기 스트레스와 관계 갈등이 본격화되기 전에 청소년들이 상담 창구를 미리 알고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각 센터는 학교와 지역 청소년 밀집 공간을 찾아가는 오프라인 아웃리치, 공동 홍보물을 활용한 안내, 센터 SNS 채널에 올리는 숏폼 영상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른 홍보를 펼치고 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이번 집중 홍보 주간을 계기로 교실 안팎에서 혼자 고민을 버티고 있는 청소년이 전화 한 통, 문자 한 줄로 1388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정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은 "새 학기라는 변화의 시기에 청소년들이 홀로 고민하기보다 언제든 1388의 문을 두드려 도움을 얻기를 바란다"며 "청소년들이 '청소년상담1388'을 보다 가깝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홍보와 안내를 지속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