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 43년 만에 최악의 성과…국내 금값도 7거래일 연속 하락
중장기 낙관론 여전…"연말 6000달러대로 상승할 전망"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금 가격 급락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금 투자 기반 자체가 약화되고 있다. 단순한 가격 조정을 넘어 금 투자 자금이 구조적으로 축소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금 ETF에서 3주 연속 순유출이 이어지며 투자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최근 1주일 동안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에서 58억원, SOL 국제금에서 23억원, KODEX 금액티브에서 20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금값 하락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 아니라 금 투자를 겨냥한 자금 자체가 줄어드는 신호로 풀이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향후 금값이 반등하더라도 ETF로 유입되는 자금이 회복되지 않으면 상승 탄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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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지표 역시 부진하다. 지난 20일 기준 주요 금 ETF는 단기·중기 수익률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ACE KRX금현물의 수익률은 1일 -1.68%, 1주 -6.72%, 1개월 -3.64%를 기록했고, TIGER KRX금현물은 각각 -1.88%, -6.90%, -3.70%로 집계됐다. SOL 국제금 역시 1일 -2.58%, 1주 -7.54%, 1개월 -3.22%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선물형 상품의 낙폭은 더 컸다. KODEX 골드선물(H)은 1일 -2.59%, 1주 -8.04%, 1개월 -7.03%를 기록했고, TIGER 골드선물(H)도 1일 -2.64%, 1주 -7.94%, 1개월 -6.83%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최근 금값 급락과 맞물리며 자금 이탈이 가속화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492달러에 마감하며 45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지난주(16~20일) 낙폭은 11%에 달해 1983년 3월 이후 약 43년 만에 최악의 주간 성과를 기록했다. 국내 금값도 지난 1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투자 수요 둔화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 가격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례적 변동성에도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약 8% 오른 상태로, 지난 1월 말에는 온스당 5600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기 때문이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트레이드와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금 투자 수요는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중앙은행 매입에 의한 금 가격 상승은 연간 20% 내외로 지속될 것"이라며 "연말 온스당 6000달러대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3월 금 가격 약세의 또 다른 배경은 채권(안전자산)뿐만 아니라 주식, 산업 금속 등 위험자산까지 하락한 자산 시장의 현금화 수요"라며 "미국과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는 긴축 베팅은 과도하다고 판단하며, 장기적으로 금 가격의 하방경직성이 점차 강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rkgml925@newspim.com













